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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중국 신화에 숨은 '잃어버린 고대사'
고대 신화와의 진지한 만남 역사적 인물로 되살아난 위대한 신들 제2부 삼황오제시대를 연 신농 동이족의 시조 신농 뽕할메가 된 뉘조 해의 신, 희화 주 제3부 제위에 오르지 못한 황제 중국인의 시조, 황제 왕위에 오른 아들, 소호 김천 달의 신, 상아 제4부 왕위를 선양한 전욱 고양 난생설화의 비밀을 간직한 전욱 고양 부인, 모계 칭 제5부 권력 앞에 흔들이는 전욱의 자손들 형산의 사신이 된 첫째 아들, 성축 요절한 둘째 아들, 구축 고조선 최대의 실력자, 중여 곤 불운한 아들과 왕위를 쥐락펴락한 딸 제6부 격동하는 고조선 왕위 다툼을 잉태시킨 제곡 고신 임금 자리를 다투는 제지와 요 유신에 실패한 혁명가, 순 큰어머니에 의해 왕위에 오른 우 219년 고조선의 멸망 제7부 고조선을 밝히는 징검다리 「문무대왕릉비문」 비문 속에 살아 있는 고조선의 주역들 김수로와 김알지가 알에서 태어난 사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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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시대의 첫 장을 연 신농, 문자를 만든 장본인...그리고 금서가 된 『금문신고』
사실 중국 학계에서는 상고금문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중국 문자의 시작은 은나라 때의 갑골문자부터이다. 따라서 상고금문을 기초로 전설시대로 간주하고 있는 삼황오제시대를 풀어놓은『금문신고』에 대한 중국 학계에 대한 반응은 냉담했다. 중국의 사회 특성상 책을 출판하려면 공식적인 허가와 함께 정부 담당 연구원의 검열을 거쳐야 한다. 들려오는 얘기에 의하면, 이 책을 검열한 몇몇 학자들이 매우 당황했다고 한다. 결국 800권이라는 소량의 부수만 인쇄가 가능했는데, 나중에는 그것도 회수되고 결국 '금서'로 묶여지고 말았다.
낙빈기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들이 신화 속 인물로 알고 있는 신농과 황제, 요임금과 순임금은 실제 역사시대를 살았던 인물이며, 문자 역시 황제의 명을 받고 창힐이 문자를 만들었다는 역사가들의 주장을 뒤엎고 동이족의 시조이자 삼황오제시대의 첫 장을 연 신농이 최초의 문자를 만들었다고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삼황오제시대의 제왕들이 동이족의 직계이거나 외가가 되며 이를 통해 이들이 바로 고조선의 주인공들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고대사의 뿌리를 뒤흔드는 이러한 주장들은 중국 학계에 커다란 충격을 주었음이 분명하다. 결국『금문신고』가 금서로 묶여졌다는 사실은 거꾸로 해석해보면 이 책에 중국 학계에서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역사적 사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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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 그 219년의 얽힌 실타래를 풀어주는 열쇠 '금문'
금문으로 풀어본 고조선의 역사는 약 219년간이다. 그 219년간은 신농계와 황제계의 분리의 역사, 즉 동이족과 한족의 분리 역사라 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치열한 왕위 다툼은 우리가 전설적 제왕으로만 알고 있는 요ㆍ순ㆍ우 시절에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어 기존의 시각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즉 왕위를 선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책의 가치는 고조선을 역사의 시대로 재조명한 것 외에도,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우리의 '조선'이라는 나라의 이름이 어떻게 생겼는지, 그리고 지금 '한국'이라는 나라 이름의 시초가 어디에서 연유하고 있는가를 명쾌하게 밝히고 있다는 점이다. 또 금문을 이해하지 못하면 풀 수 없었던「문무대왕릉비문」을 풀이, 신라와 가락국의 시조인 김수로와 김알지가 알에서 태어날 수밖에 없었던 절박한 사연과 왜 하필 '알이었을까'에 대한 의문이 풀리고 있다. 게다가 가장 선대의 인물로 순임금이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그냥 넘어갈 수 없게 하고 있어 우리 고대사에 풍성한 물꼬를 트고 있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중국말로는 쉽게 풀리지 않던 금문들이 우리말로 풀면 술술 풀린다는 사실이다. 무심코 내뱉는 자지, 좆, 부랄이 무슨 의미인지, 누에와 누님의 상관관계, 산으로 간 신농을 뜻했던 신선(神仙)이 어쩌다 특별한 존재가 되었는지, 또 왜 동지 팥죽이 동그란지, 돼지 꿈을 꾸면 돈이 생긴다는 믿음은 어디에서 생겨났는지, 세 발 달린 삼족오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인지, 삼신할머니는 누구인지, 중화 문명의 상징이자 중국인 시조의 토템이라는 용은 어디에서 연유했는지 등 우리 민족의 기원을 비롯 각종 한자의 생성 과정이 그림 같은 고대 글자들을 통해 생생하게 드러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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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대왕릉비문」속에 숨겨져 있는 고조선의 진실
1987년 출간된 낙빈기의 『금문신고』는 발굴 유물의 청동기 등에 새겨진 최초의 문자, 즉 고대금문을 해독하여 중국이 신화의 시대로 간주하고 있는 삼황오제시대를 역사의 시대로 증명한 책이다. 낙빈기가 해독한 오제금문(고대금문)은 중국 학계에서는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는 글자이다. 그러다보니 내용상 기존의 중국 중심 세계관과는 거리를 두고 있는데, 그 점에서『금문신고』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고대 동아시아 세계'를 그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금문신고』가 이를 의식해 쓰여진 것은 아니다. 다만 중국 학계가 신화 전설의 시대로 규정한 삼황오제시대가 엄연한 역사의 시대였다는 것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사마천의 『사기』나 기존 금석학자들의 글자 풀이에 이견을 제시, 새로운 역사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역사 시대의 첫 장을 연 인물이 중국인들이 시조로 받들고 있는 '황제'가 아니라 그들이 동이족의 수장이라 부르는 '신농'이라는 점, 또 황제와 신농의 관계에 대한 중국 내의 끊임없는 논란에 대해 “아들 '자'가 당시에는 '사위아들'의 뜻이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 소치”라며, 신농과 황제는 장인과 사위 사이임을 밝히고 있다. 또 중국인들이 우리를 낮추어 부르는 동쪽 오랑캐인 '동이(東夷)'의 오랑캐 '이(夷)'자가 한족들이 중간 시조로 받들고 있는 하나라를 세운 시조, 즉 우(禹)임금의 이름이었음을 밝히고, 문자는 황제의 명을 받고 창힐이 만들었다는 중국 내 통설을 뒤집고 신농이 처음 만들었음을 주장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삼황오제시대의 제왕들이 동이족의 직계이거나 외가가 되고 있으며, 고조선의 주인공들이 되고 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사실은 낙빈기가 밝혀낸 삼황오제시대의 주역들이 「문무대왕릉비문」속에 고스란히 등장하고 있어「문무대왕릉비문」이 고조선과 우리 역사를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유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