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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은 어질지 않은지라 백성으로써 추구를 삼는다.' - 도, 즉 천지 자연의 이치와 법칙이 '만물을 추구로 하는' 비정에 투철한 것이라면, 그 도를 그대로 자기의 도로 하는 성인도 또 자연의 비정에 투철하여 인간적인 노력을 정치 속에 끌어들이지 않고, 인이다, 사랑이다 하고 공연한 친절을 베풀지 않는다. 지배자로서 백성들을 다스리기는 하지만, 정치의 목적을 달성하면 곧 본래의 무관심으로 돌아와 그들을 제사가 끝난 추구처럼 집어던지고 만다.
'천지 사이는 그 탁약과 같다고 할까, 비었어도 다함이 없고 움직일수록 더욱 나온다.' - 천지 대자연의 세계를 비유해 보면 한개의 커다란 풀무와 같다고나 할까. 광대한 우주 공간은 가로막은 아무것도 없지만 무진장의 에너지를 그 속에 간직하고 있어 풀무를 움직이면 얼마든지 바람이 나오듯이,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삼라만상이 한없이 그 속에서 나오게 된다. --- p.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