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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ssandra Fregol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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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잠긴 계단을 그린 풍경에 보다 많은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 로랭은 자연과 건축적 요소들이 혼재하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화면을 구성했다. 이 그림에서 로랭은 대기와 빛의 표현에 있어 뛰어난 능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아주 어렸을 때 로마로 이주한 로랭은 로마의 전원 풍경에 매혹되어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때부터 그는 계절과 시간에 따른 빛의 불안정한 변화를 느끼고 표현하기 위해 하루 종일 야외에서 보내며 연구를 거듭하였다.
--- p.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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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파리 시민들이 샤를 10세를 몰아내고 루이 필리프의 입헌군주정을 탄생시킨 1830년 7월 ‘영광의 3일’ 축제 광경을 바라보고 있다. 선동적인 분위기와 흥분된 제스처, 등장인물의 배치, 무엇보다 화면 아래쪽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사망자들의 주검은 작품에 다분한 연극적 요소를 더해준다.…이 작품은 현실 참여를 향한 요구를 단념했던 당대의 낭만주의 운동을 고발하고 있으며, 이러한 점에서 정치성을 담은 최초의 근대 회화라 이야기할 수 있다.
--- p.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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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도슨트가 들려주는 한 권의 미술관
세계 미술관 기행 시리즈 <세계의 미술관 기행> 시리즈는 세계 유수의 미술관을 기행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미술관 안내 서적들과 같은 카테고리 안에 있다. 하지만 이 시리즈는 개인적인 감상이나 여행기는 배제한 채, 각 페이지마다 소장 작품 한 점을 소개하고 그 해설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독자는 곧바로 미술관의 전시실로 들어설 수 있다. 그렇다고 평론가처럼 전문적이거나 딱딱한 설명을 늘어놓는 것은 아니다. 그림에 대해서, 또 화가의 삶, 당대의 화풍, 다른 작가와의 관계 등에 대해 쉽고도 핵심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렇지만 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단연 실제 작품이다. <세계의 미술관 기행> 시리즈의 각권에는 미술관에 소장된 작품의 이미지가 도감 부럽지 않을 정도의 중요한 비중으로 수록되어 있다. 즉, 이것은 한 권의 미술관이다. 이 책을 관람하는 동안 나와 함께 미술관을 돌고 있는 이는, 말하자면 ‘도슨트’다. 해당 미술관과 작품에 정통한 이야기꾼 말이다. 그는 매력적으로 눈을 잡아끄는 명화 앞으로 나를 이끌어 실컷 감상하게 한 후, 그림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될 주옥같은 정보들을 차분한 목소리로 들려주기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