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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왕실의 질병과 건강보조법
* 왕들의 직업병 1위는 종기 * 세종대왕이 임질(淋疾)로 고생했다니 * 탈영실정(脫營失精)과 흥국영, 연산군 * 인현왕후의 폐결핵 * 실녀병은 독수공방하는 궁녀들의 직업병 * 왕의 대변은 왜 따로 처리했나 * 왕실의 온천욕 * 궁중 여인들의 쑥 목욕법 * 왕실의 유모 선택법 * 원자의 친구, 배동(陪童)은 왜 필요한가 * 간택을 거쳤지만 불임 왕비가 많았다 * 왕의 불임 2부 음식으로 보는 궁중건강법 * 왕들의 보양식은 검은색 음식 * 왕이 마시는 물, 백비탕 * 소심과 지장수, 납설수 * 왕세자의 두뇌 보양식 * 궁중 최고의 태교음식, 붕어와 잉어 * 정조 임금과 담배 * 도루묵과 조기 * 왕들은 술을 얼마나 마셨을까 * 왕실의 건강요리에 필수적인 표고버섯 * 탕평채(蕩平菜)를 아십니까 * 아무나 먹을 수 없었던 우유, 타락죽 * 왕은 겨울에도 상추쌈을 먹었을까 * 고종 임금과 커피 3부 왕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한 약, 비방 * 더위를 물리치는 비방, 제호탕 * 비위장을 돕는 처방, 청궁팔선고 * 미수 선생의 약방문과 유의(儒醫) * 사약(賜藥)은 무엇으로 만들었으며, 마시면 금방 죽을까 * 이슬로 무슨 병을 고쳤나 * 왕실의 여름철 음료, 구선왕도고와 생맥산 * 수양제의 불치병을 그림과 얼음으로 치료한 방법 * 원나라의 대장금, 홀사혜의 양신구채죽 * 당나라 여황제 무측천의 미용 비방 * 청나라 서태후의 탈모 방지법 * 거머리에 물리게 하는 치료법 * 똥, 오줌도 약으로 쓰였다 * 궁중 최고의 영약(靈藥), 산삼(山蔘) * 연산군의 정력제, 최음제 4부 왕들의 죽음과 장수 * 철종 임금의 요절은 주색과도 탓 * 영조 임금의 장수 비결 * 아들의 병을 고치려고 물벼락 맞았다가 죽은 명성왕후 * 청나라 건륭황제의 장수비결 * 20대에 요절한 임금의 사망 원인 * 청나라 서태후의 장수 비결 * 명종, 인종의 요절 원인 * 경종의 요절과 게장, 생감 및 인삼부자탕 * 선조의 죽음과 약밥 |
JEONG,JI-CHEON,鄭智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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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와 잉어는 조선시대 궁중에서 기를 보강하는 최고의 식품이었다. 붕어는 임금의 즉위식 연회나 대비마마의 6순이나 7순 같은 궁중 연회에 빠지지 않고 나왔던 음식이고, 잉어는 왕비가 임신했을 때 태아에게 기를 공급하기 위해 먹었던 태교식품이었다.
붕어(즉어)는 비위장이 허약한 것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능이 큰데, 특히 입맛을 좋게 하고 허기를 없애주어 배고프지 않게 해준다. 또한 설사와 이질을 막아주는 약효가 있으며, 간장 질환으로 배가 부어 오른 경우에도 쓰인다. 비위장이 냉한 사람들은 초두구, 생강, 호초, 귤껍질을 함께 넣어 끓여 먹으면 좋다. - p.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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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건강음료도 많은데, 앞서 설명한 매실차나 제호탕 외에 ‘생맥산(生脈散)’이 있다. ‘생맥’은 맥이 다시 살아난다는 뜻이다. 맥이 뛰려면 ‘기’가 충분해야 하는데 우리 몸에서 기는 폐와 심장이 주관하며, 또한 맥도 폐와 심장이 주관한다. 폐가 허약해지면 맥이 끊어지려 하고 원기가 쇠약해지며, 심장의 기가 허약해지면 맥도 약해진다. 따라서 맥이 활발해지도록 폐와 심장의 기를 왕성하게 하는 약물로 구성된 음료가 바로 ‘생맥산’이다. 또한 생맥산은 기운이 나고 몸에서 진액, 즉 물기가 생겨나게 하는 약이다. 그러므로 여름에 더위를 먹어 몸이 나른하고 기운이 가라앉으며 말을 하기 귀찮아하고 입이 마르며 맥이 약한 증상들이 나타날 때 적합한 것이다.
생맥산의 구성 한약은 ‘맥문동(麥門冬)’, ‘인삼(人蔘)’, ‘오미자(五味子)’인데, 비율은 2대 1대 1이다. 맥문동은 심장을 서늘하게 하고 폐에 윤기를 주어 음기를 보충하며 심장의 기를 보충하는 효능이 있고, 인삼은 기를 보강하는 대표적인 보약이다. - p.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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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서태후의 머리카락에 대한 근심은 어의들이 내복약물과 머리카락을 씻는 처방으로 조치하여 현저한 효과를 보았고, 다시는 머리카락이 서태후의 근심거리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고 윤기나는 검은색을 유지하는 데는 약을 먹고 약물로 머리를 감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름진 음식을 적당히 먹고 스트레스를 잘 풀어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밖에도 쓴맛의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 폐의 기를 상하게 하거나 단맛의 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 신장이 상하게 되면 머리카락이 빠지게 되므로 쓴맛과 단맛의 음식을 지나치게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물론 열이 많은 경우에는 매운 음식을 적게 먹도록 하고 기름진 음식의 섭취도 줄여야 하며, 담배도 피우지 않아야 한다. - p.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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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박한 역사 지식과 탄탄한 한의학 실력이 절묘하게 조화된 책!
1659년, 어영대장 이완을 총수로 한 북벌군은 출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병자호란으로 삼전도의 치욕을 당하고 연경에 볼모로 잡혀갔다 돌아온 봉림대군이 왕(효종)에 오른 뒤에 7년간 북벌을 준비한 결과였다. 그런데 갑자기 왕이 승하하고 말았기에 북벌군은 안타깝게도 출정하지 못했다. 왕의 사망에 대해 음모설이 있기는 했지만 귀밑에 생긴 종기 때문에 치료를 받다가 출혈이 과다하여 불과 41세로 급사했던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았더라면 청나라에 반기를 드는 한족들의 반란과 호응하여 요동 땅을 차지하고 강대한 자주국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이처럼 최고지도자의 건강은 국가의 운명에 엄청난 영향을 주기에 건강관리를 위해 당대 최고의 명의들이 최상의 음식과 약으로 지켰으며 불로장수를 위한 노력도 대단하였다. 이런 맥락에서 조선시대 왕들의 건강관리는 과연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현대의 우리가 참고할 만한 부분은 없는지 등을 역사적 사실과 한의학적 관점에서 살피고 있는 이 책의 출간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 왕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당대 최고의 처방전을 공개한다! 이 책에서 소개된 조선왕실의 왕과 왕비의 건강과 장수를 위한 음식과 의약 처방은 현대 의학이나 한의학적 관점에서 봐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중궁궐 속의 유일한 남성으로서 수많은 비빈과 궁녀들을 거느려야 하는 임금의 정력 보강을 위한 최고의 보양식은 바로 검은콩, 검은깨, 오골계, 흑염소, 검정소 등등 검은색 음식이었다. 최근 웰빙붐을 타고 일고 있는 검은색 음식 열풍을 떠올리게 한다. 또 궁중에서 왕이 마시는 물 가운데 ‘백비탕(百沸湯)’이 있는데 백비탕은 말 그대로 물을 끓였다가 식히기를 백 번이나 한 것인데, 궁녀들이 미리 아흔아홉 번을 끓여서 식혀 놓았다가 필요할 때 마지막으로 한 번 끓이고 식혀서 임금에게 올리는 물이다. 백비탕은 양기를 돕고 경락을 잘 소통시켜주는 약효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현대 과학적으로 볼 때 물을 끓였다가 식히면 그 속에 풀려 있던 공기량이 절반으로 줄 뿐 아니라 물분자들 사이가 더 치밀해지고 겉면 압력이 커지며 전기 전도도가 달라져서 세포 안의 물과 비슷해지므로 몸에 빨리 흡수된다고 한다. 또한 끓였다가 식힌 물은 높은 생리 활성을 가진다고 하는데, 세포막을 쉽게 통과하고 물질대사를 왕성하게 하며 혈색소를 늘려 면역 기능을 높여준다고 한다. 근육에 축적된 피로물질을 없애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피로가 빨리 오지 않고, 감기와 후두염도 막을 수 있다고도 한다. 그 외에도 이 책에는 왕실의 건강요리에 필수적으로 쓰인 표고버섯, 더위를 물리치는 비방으로 매실을 위주로 백단향, 사인, 초과 등 네 가지 한약재를 넣어 만든 제호탕, 궁중 최고의 태교 음식 요리로 쓰인 붕어와 잉어 조리법과 효능도 설명한다. 또 TV 사극에서 종종 보는 사약(賜藥)의 주요 재료로는 부자, 비상, 생금, 짐독, 게 알, 천남성, 수은 등이 사용되었으며, 왕의 총애를 받기 위해 피부 미용에 온갖 정성을 기울여야만 했던 궁중 여인들은 피부 미용을 위해 쑥 목욕을 했다는 등 왕비와 궁녀들의 건강법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조선왕실 외에 중국의 주요 황제들의 건강 장수 비결과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는 불임증이나 탈모증에 대한 당대의 처방들이 제시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