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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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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淑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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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가 유태인들을 열등 민족이라고 부르며 제2차 세계대전 시기에 6백만 명 이상의 유태인들을 잔인하게 학살한 것은 모든 사람들이 익히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가 우수한 민족이라고 여겼던 게르만족, 즉 자신의 민족인 독일 사람들마저도 학살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1939년 9월 19일, 독일이 폴란드에 침입하여 전쟁을 도발시킨 지 오래지 않아 히틀러는 이와 같은 악행을 직접 명령했다. 그는 제국 원수부의 행정주임이었던 필립과 나치스 친위대의 위생부 책임자였던 칼 불란트, 그리고 콘스탄틴 노이라트를 불러 그들에게 독일 전역에 있는 중증 장애인들을 없애버리라는 명령을 내렸고, 더불어 가까운 시일 내로 그중의 반을 죽이라고 명령하였다. 그는 정신병자와 기타 중증 장애인들 모두 살 가치가 없다고 여겼던 것이다. 그들의 병은 오랜 기간 동안 치료를 받아도 낫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들이 수많은 병원의 침대들을 차지하고 있으면 전장에서 영광스럽게 상처 입은 병사들은 제때에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반드시 없애버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히틀러는 그들을 죽일 수단으로 독가스를 사용하도록 주장하였고, 콘스탄틴은 독약을 주사하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결국 이 두 가지 방법이 모두 사용되었고, 이 계획은 ‘T-4 프로젝트’라 불렸다. 자신의 조국에서 같은 민족을 학살하는 일은 유태인들에게 했던 것처럼 공개적으로 행할 수는 없었다. 때문에 그들은 은밀하면서도 인도적으로 보이는 방법을 택했다. 나치의 위생부는 과거 정신병원이었던 곳과 요양원이었던 곳 네 군데에 환자수용센터를 두고 나치의 비밀 서류상으로는 ‘처결 센터’라고 기록했다. 이곳은 표면적으로는 매우 조용한 환경에 완벽한 시설을 갖춘 것처럼 보였지만 비밀 장소 내부에는 모두 독가스를 투입할 수 있는 욕실이 설치되어 있었다. 또한 그들은 의료기기들 잘 다루는 의사와 간호사들을 훈련시켰다. 선택받은 남녀 간호사들은 모두 젊고 아름다운 미혼 청년들로,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열정적이고 교양이 넘치는 듯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들 모두 나치에 충성하는 냉혹한 살인자들이었다. 학살 계획을 꾸미고 나서 독일 각지의 중증 장애인들에게 통지서를 보냈는데, 이는 지방 당국이 보낸 것처럼 꾸민 문서였다. 통지서에는 ‘병을 빨리 회복시키기 위해 국가가 집중적으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으니, 통지서를 받으면 반드시 정해진 기간 내에 지정된 병원으로 등록하고 입원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통지서 내용에 따라 환자를 데리고 온 가족들은 훌륭한 시설의 병동과 젊고 열정적인 간호원들의 자세한 설명을 듣고는 매우 만족하고 안심했다. 그들은 환자들이 이곳에서 빨리 완쾌될 것이라고 믿었다. 이곳에서 환자들은 주사, 관장, 위세척, 천자, 약물 투여, 환자식 등 모두 정상적으로 보이는 치료와 간호들을 받았다. 하지만 그들에게 놓은 주사는 독약이었고, 관장과 위세척 또한 독을 사용한 시술이었으며, 골수를 과도하게 많이 추출하였다. 또한 환자식에는 지나치게 많은 양의 마취제와 독소를 첨가하였다. 이런 식의 거짓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대부분 시술을 받은 지 오래지 않아 죽음에 이르렀고, 그 밖의 많은 환자들은 거짓 꾀에 넘어가 욕실에서 치명적인 독가스를 마시고 사망했다. 미성년자들 또한 히틀러가 뻗치는 마수의 손길을 피하지 못했다. 학살당한 사람들 중에는 성인 중증 장애인뿐만 아니라 수많은 장애 아동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세 살 이하의 유아들로 제한되었다가 나중에는 17세 이하로 높여 시행하였는데, 수만 명의 독일 장애 아동들이 이 흉악한 범죄로 인해 학살되었던 것이다. 1939년에서부터 1941년까지 소위 게르만 민족이라는 고귀한 신분의 독일 중증 장애인들 십만여 명이 그들이 숭배하던 통치자로 인하여 소리 소문 없이 잔혹하게 죽어갔다. 전란 후에 이러한 악행은 모두 낱낱이 드러났고, 그 당시에 이런 만행을 저질렀던 전범들과 나치 의사들, 간호사들은 모두 처벌받았다. --- p.141~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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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수많은 역사책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내용이 아닌 역사 속에 숨겨진 뒷이야기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역사적 사건이 일어난 배경을 뒷받침해 주는 사진 자료와 함께 당시의 모습, 인물, 사건 등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였으며, 주로 전쟁, 사건, 문명 등의 굵직한 것들을 기본으로 두고 그 중심 사건 주위를 다각도에서 바라보는 구도를 취하고 있다. 개개인에게 일어난 사소한 일들, 중심 사건의 전후 일화, 그 중심 사건이 일어나게 된 배경 등 여러 가지 화젯거리를 재미있게 써 내려가고 있는데, 작자는 이런 세부 사항들을 선택하는 데도 많은 고심을 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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