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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전체 문화가 완결되어 있는가 아니면 문제적인가 하는 점과 관련해서 본 대(大)서사 문학의 형식들
1. 완결된 문화들 2. 형식들의 역사철학적 문제 3. 서사시와 소설 4. 소설의 내적 형식 5. 소설의 역사철학적 제약과 의의 Ⅱ. 소설 형식의 유형론 시론(試論) 1. 추상적 이상주의 2. 환멸의 낭만주의 3. 종합의 시도로서의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4. 톨스토이, 그리고 삶의 사회적 형식들을 넘어서기 부록 1. 도스토예프스키의 영혼 현실 부록 2. 마음의 가난에 관하여- 한 편의 대화와 한 통의 편지 |
Gyorgy Lukacs,게오르그 루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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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론과 미학, 철학과 정치사상 등 여러 영역에 걸친 방대한 사유 작업을 통해 20세기 서구 사상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헝가리 태생의 사상가 게오르크 루카치. 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소설의 이론'을 20여 년 만에 다시 번역 출간했다. 소설의 형식에 관한 철학적, 미학적 탐구서로서 우리나라에서 80년대 세상의 문학적 변혁을 꿈꿨던 젊은이들의 필독서이기도 했던 '소설의 이론'의 새로운 번역은 출판사가 정식으로 저작권 계약을 맺고, 오랫동안 루카치 사상을 연구해온 김경식 씨(연대, 독문학)를 통해 이루어졌다.
루카치의 수많은 저작들 가운데 가장 폭넓고 두터운 독자층을 가졌던 이 책은 일찍이 서구의 근대적 장편소설(Roman)에 대한 미학적 담론으로서 고전의 반열에 올랐으며, 아도르노는 “철학적 미학의 한 척도”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소설의 이론'은 ‘소설’의 ‘이론’을 목표로 쓴 것이 아니라 도스토예프스키를 다루는 본격적인 저작의 준비 과정에서 그 부산물로 나온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루카치가 쓰고자 구상했던 ‘본론’이자 목표지로서의 도스토예프스키, 즉 ‘루카치의 도스토예프스키’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부록에 실린 두 편의 글('도스토예프스키의 영혼 현실', '마음의 가난에 관하여 - 한 편의 대화와 한 통의 편지')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에서 루카치가 갖고 있는 문제의식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이 ‘소설’의 ‘이론’으로서 각별한 주목을 받아온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직 어디에도 안착할 곳을 찾지 못한 민감한 영혼이 탁월한 지성과 어우러져 빚어내는 통찰들이나 절망의 밑바닥에서 전심전력으로 새 세상을 갈구할 때 생겨날 수 있는 매혹적인 문체의 힘”을 비롯해 “근대 소설을 이론적 고찰의 대상으로서 역사적 콘텍스트 속에 확정한 최초의 작업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고, 나아가 “소설이 근대의 대표적 장르로 부상하는 현상을 근거 짓는 데 성공”한 최초의 시도라는 점만으로도 이 책이 거둔 성취는 만만치 않은 것이다. 기존 반성완의 번역본과 비교해볼 때, 새로운 번역본은 원문 자체의 뜻에 보다 충실하게 번역하려고 시도한 점과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곁들인 풍부하고 상세한 옮긴이 주가 눈에 띈다. 아울러 옮긴이 후기의 형식으로 실린 짧은 논문 ''소설의 이론'을 읽기 위하여'에는 루카치의 생애와 '소설의 이론'의 성격과 집필 과정에 관한 흥미로운 정보가 들어 있다.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특히 유명한 이 책의 첫 구절은 “별이 총총한 하늘이 갈 수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들의 지도인 시대, 별빛이 그 길들을 훤히 밝혀주는 시대는 복되도다”로 번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