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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 그림 그리는 이들을 위한 투시원근법
1장 투시원근법의 소개 2장 깊이의 단서들 3장 화면 4장 수평선과 소실점 5장 공간에 있는 입방체들 6장 일점투시법 7장 이점투시법 8장 삼점투시법 9장 투시법에서 표현되는 원들 10장 인체형태 11장 투시법의 지름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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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리는 이들을 위한 투시원근법'
"우리 눈이 보고 있는 3차원적인 이미지를 어떻게 하면 평면인 2차원이란 종이의 공간에 표현할 수 있을까?" 이 단순한 질문이야 말로 역사 이래로 수많은 화가들이 고민했던 문제일 것이다. 놀랍게도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원근법, 투시법, 공간을 다루는 기법들은 기껏해야 600년 밖에 안 된다. 이러한 성과는 기하학과 광학의 발달에 힘입은 결과로 물론 그 이전에도 공간을 다루는 방법은 있었겠지만 주관적이고 임의적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그리려는 것처럼 사실적이고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그것은 보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담은 것을 드러내 보이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원근법의 발명에 주목하는 이유는 사진기가 발명되기 전 화가들이 고민하고 있었던 '보이는 대상을 어떻게 하면 정확하게 그릴 수 있는가' 라는 문제와 관련이 깊다. 인본주의 사상이 지배하던 르네상스 시기, 더 이상 인간은 신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눈에 담긴 세계를 정확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것이었다. 그래서 세계를 관찰하는 고정된 시점을 가지게 되었고 그 후 발명된 사진기는 그러한 투시와 원근법에 기초한 광학의 결정체로 당시엔 큰 충격이었다. 공간을 평면으로 옮기는 일은 투시와 원근으로 가능하다. 공간의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지만 투시원근법의 원리는 스스로 깨우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도움을 받지 않는다면 목표에 도달하기 쉽지 않다. 그 때문일까, 그 원리는 이해하기 쉬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미술가나 디자이너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은 투시원근법의 법칙을 명확하게 정리하여 그림 그리는 이들에게 쉽게 이해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창의적 생각이 집요한 노력에서 얻어진 것이듯, 미술적 창의도 끊임없이 미적인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미술재료를 다룰 줄 알며, 표현기법도 익숙하고, 미술가와 미술작품에 대한 풍부한 정보를 갖추고 있을 때 가능하다. 섣불리 원근법에 대한 지식을 장치적인 요소로서 오용하여 아름다운 그림을 경직되고 딱딱한 스케치로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투시원근법은 그림 그리는데 있어 하나의 지침일 뿐이다. 우리가 다리를 놓기 위해서 튼튼한 틀을 먼저 만들지만 나중에는 그 틀을 떼어 버리고 오직 아름다운 교각만을 남겨놓는 것과 같은 이치와 같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