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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무엇보다 둘이 있을 때 가장 행복한 사이좋은 친구, 늑대와 여우는 오늘도 지칠 줄 모르고 신나게 공놀이를 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좀 이상하네요. 깔깔거리며 즐거워하는 여우와는 달리, 늑대는 속이 상해서 애꿎은 바닥만 쿵쿵 구르고 있으니까요. 왜냐고요? 공놀이에서 여우가 벌써 다섯 번이나 이기고 있기 때문이었지요. 게다가 자신만만했던 카드놀이에서도 큰 점수 차이로 지고 말자, 늑대는 여우가 앉아 있던 의자를 발로 뻥 걷어차며 소리쳤어요.
“네가 반칙을 한 게 틀림없어! 당장 이 집에서 나가!” 장대비가 쏟아지는데, 여우는 우산도 없이 늑대 집에서 쫓겨나고 말았어요. 하지만 늑대는 여우가 속임수 따위는 쓰지 않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여우를 만나면 ‘미안해’라고 말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막상 여우가 다가오자 사과하지 못했고, 여우도 늑대에게 ‘미안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마음과는 달리 획 다른 쪽으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어요. 너무나 화해하고 싶은 늑대와 여우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둘은 다시 예전의 다정했던 친구 사이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