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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내며
제1부 ㅣ 반원형 와당 제2부 ㅣ 동물과 인간 제3부 ㅣ 구름ㆍ꽃무늬 제4부 ㅣ 길상문 |
鄭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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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과 궤를 함께한 와당 문양
와당은 우리말로 수막새다. 수막새란 수키와의 끝을 막음하는 장식이다. 처음에는 그저 막음처리에 그쳤던 와당에 문양과 글자를 새겨 넣으면서 와당 예술이 탄생한 것이다. 이런 와당 예술의 시작은 중국의 전국시대에 이르러 본견화되었다.
와당 문양의 흐름을 살펴보면 중국의 연나라는 쌍룡과 짐승의 얼굴 문양을 새긴 와당이 주를 이루었고, 전국시대 진나라에서는 사슴, 범, 개, 늑대 등의 동물과 아름다운 구름모양 등을 좋아했으며, 그후 한나라 때에는 청룡, 백호, 현무, 주작, 봉황, 도철 등과 같이 상상 속의 동물들과 함께 축원의 글을 담은 문자 와당이 많이 나타나게 되었다. 와당의 종류 또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계속 변화하는데 전국시대의 반원형 와당이 후기에 와서는 원형으로 바뀐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반원형과 원형 사이의 와당의 변천 과정과 그 시대의 시대정신과 미의식까지도 유추 해볼 수 있다. 이 책의 구성 와당의 문양에 따라 제4부로 나누어진다. 또한 하나의 와당마다 정민 교수의 느낌이나 단상들을 간략한 단문으로 정리하였다. 이러한 단문들은 와당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와당의 느낌을 더욱 살려준다. 제1부는 전국시대 초기의 반원형 와당으로 동물과 식물들을 느낀 그대로 단순한 선으로 표현하고 있다. 간결한 선과 단순하지만 다양한 문양의 와당을 통해 그 시대사람들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제2부는 동물과 인간으로 청룡, 백호, 현무, 주작, 봉황, 도철 등의 상상 속의 동물들과 사슴, 범, 개 등의 동물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처럼 활기차게 표현하고 있다. 또한 여기에서는 사람을 주제로 만든 특이한 와당들도 감상할 수 있다. 제3부는 구름과 꽃무늬로 다양한 구름의 모양과 아름다운 꽃문양 등을 기하학적인 모양으로 표현하고 있다. 제4부 길상문은 그 당시 시대의 교훈이나 축원 등의 글들을 새겨놓았다. 그 글들은 내용뿐만 아니라 각양각색의 글씨체를 보는 재미도 있다. “2천 년도 더 된 와당을 보면서 아마득히 먼 옛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느낄 수 있음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이 단순한 와당 장식에 문양과 글자를 새겨 넣으면서 그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꿈과 현실을 담아왔다. 집은 허물어져 그 자취는 없어졌어도 낡은 와당의 문양 속에서 그 시대 사람들의 꿈과 삶이 아직도 살아 숨쉬며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