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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이야기 태담
시작에 앞서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 백미숙 태담, 뱃속 아기가 원하는 가장 훌륭한 사랑의 선물 | 박문일 아기의 배냇이름을 지어주세요 | 편집부 1. 우리 안에 깃든 아기에게 : 안녕, 아가야? 나는 엄마란다 태몽동화 - 안녕, 아가야 | 백미숙 동시 - 별을 보며 | 이해인 동시 - 아가의 오는 길 | 피천득 엄마를 위한 이야기 - 참으로 놀랍고 아름다운 일 | 박완서 이야기가 있는 동요 - 구슬비 아빠가 띄우는 편지 - 사랑의 타전 | 서진석 2. 아기와 함께 꿈꾸기 : 손가락은 생겼을까? 발가락은? 동화 - 개미네 꽃밭 | 백미숙 동시 - 낮잠 | 윤일주 엄마를 위한 이야기 - 그림속의문 | 선안나 옛이야기 - 젊어지는 샘물 이야기가 있는 동요 - 과수원 길 3. 우리가 함께 살아갈 세상 : 앗! 우리 별이가 움직였네 동화 - 오른쪽이와 동네한바퀴 | 백미숙 이야기가 있는 동요 - 해야 해야 잠꾸러기 해야 | 백창우 이야기가 있는 동요 - 큰 산 | 이문구 엄마를 위한 이야기 - 섬마섬마 | 김병규 아빠가 띄우는 편지 - 희망의 세상을 안아보렴 | 서진석 4.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만남 : 귀기울여봐, 엄마 목소리 들리지 우화 - 황새똥과 왕모래 | 이현주 이야기가 있는 동요 - 기찻길 옆 오막살이 엄마를 위한 이야기 - 서영이와 난영이 | 피천득 동화 - 당근 한 개 주세요 | 손연자 전래동요 - 나무노래 명화태담 - 장욱진의 '멍석' 5. 우리 품에 안길 너를기다리며 : 너를 낳으면서 엄마도 새로 태어나는 것 같아 동화 - 진주 | 정채봉 전래동요 - 엄마품 옛이야기 - 하늘의 자손 동시 - 영치기 영차 | 박소농 엄마를 위한 이야기 - 취중(醉中) | 김창완 이야기가 있는 동요 - 섬집 아기 아빠가 띄우는 편지 - 우리들의 아기는 살아있는 기도라네 | 고정희 Ⅱ. 음악 태담 1. 아가, 무슨 노랠 들려줄까 - 백창우 시,곡 | 이수진 노래 2. 내가 조그만 별 하나 품고 있다는 걸 누가 알까 - 백창우 시,곡 | 김은희 노래 3. 봄나들이 - 백창우 작곡 | 삽살개 친구들 연주 4. 꽃밭 - 백창우 시,곡 | 김가영,이수진 노래 5. 아기 꽃노래 - 전래노랫말,백창우 작곡 | 이수진,굴렁쇠 아이들 노래 6. 제비꽃 - 백창우 작곡 | 삽살개 친구들 연주 7. 큰산 - 이문구 시,백창우 작곡 | 이수진 노래 8. 나무노래 - 전래노랫말,백창우 작곡 | 이수진,굴렁쇠 아이들 노래 9. 꼬부랑 할머니 - 백창우 작곡 | 삽살개 친구들 연주 10. 가랑비 이슬비 - 전래노랫말,백창우 작곡 | 이수진,굴렁쇠 아이들 노래 11. 달 따러 가세 별 따러 가세 - 전래노랫말,백창우 작곡 | 김은희,굴렁쇠 아이들 노래 12. 해야 해야 잠꾸러기 해야 - 백창우 시,곡 | 굴렁쇠 아이들 노래 13. 낮잠 - 윤일주 시,백창우 작곡 | 김가영 노래 14. 엄마품 - 전래노랫말,백창우 작곡 | 김가영,이지상 노래 15. 아침 - 백창우 작곡 | 삽살개 친구들 연주 16. 영치기 영차 - 박소농 시,백창우 작곡 | 김은희 노래 17. 우리들의 아기는 살아있는 기도라네 - 고정희 시,백창우 작곡 | 다함께 노래,낭송 이지상 18. 그대의 날 - 백창우 작곡 | 삽살개 친구들 연주 Ⅲ. 명화 태담 1. 제주생활의 중도(中道) | 이왈종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그림 2. 청록산수 | 김기창 잃어버린 마음의 고향을 연상케 하는 그림 3. 태양을 먹은 새 | 김기창 위대한 예술혼이 살아 움직이는 그림 4. 십장생 | 김기창 장생복락을 기원하는 그림 5. 노점 | 김기창 열심히 살아가는 소박한 사람들의 삶이 담긴 그림 6. 봄의 어린이 | 이중섭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이끄는 그림 7. 황소 | 이중섭 그리움이 짙게 배어 나오는 그림 8. 구상네 가족 | 이중섭 가족의 소중함을 새삼 일깨워 주는 그림 9. 환희 | 이중섭 열정과 기쁨, 즐거움이 가득한 그림 10. 꽃피는 시절 | 이만익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픈 그림 11. 새날 | 이만익 생동감과 신비감이 넘치는 상서로운 그림 12. 노목과 어린 나무 | 박수근 엄마와 아기의 모습을 닮은 나무 그림 13. 시장의 사람들 | 박수근 오순도순 정겨운 사람들이 모여 있는 그림 14. 달 둘 | 김환기 한 편의 시가 있는 그림 15. 영원의 노래 | 김환기 사랑의 속삭임이 들리는 그림 16. 산 | 김환기 아름다운 시조 한 수가 떠오르는 그림 17. 제주생활의 중도(中道) | 이왈종 우리네 은근한 정이 묻어나는 그림 18. 자화상 | 장욱진 한 화가의 외길 인생이 담겨진 그림 19. 닭과 아이 | 장욱진 기분 좋은 꿈같은 그림 20. 나무 | 장욱진 여름의 생명력이 느껴지는 그림 21. 나무와 새 | 장욱진 영혼이 맑은 아이를 닮은 그림 22. 모자(母子) | 박수근 어머니의 푸근한 사랑이 느껴지는 그림 23. 노상 | 박수근 일상에 숨어있는 삶의 미학이 스민 그림 24. 무제 | 김환기 무한한 우주를 여행하는 듯한 그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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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꽃을 따서는
무얼 만드나 우리 아기 조고만 촛불 켜주지 감꽃을 따서는 무얼 만드나 우리 아기 예쁜 목걸이 만들지 나팔꽃을 따서는 무얼 만드나 우라 아기 아침마다 뿌뿌 불어주지 아기 웃음소리랑 옹알이 소리가 들리지, 골목에서 아이들 뛰노는 소리도 들리고. '뿌뿌'하는 바순 소리는 아버지나 할아버지 소리 같고 해금이랑 오보에는 어머니나 할머니 소리 같지 않니? 노래가 끝나고 난 뒤 막 달려가는 기타 소리는 즐거운 뜀박질처럼 가볍고 환하지. 아가, 이렇게 네가 있어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단다. (전래노랫말 · 백창우 작곡 ㅣ 이수진 · 굴렁쇠 아이들 노래) --- pp.2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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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아 안녕?
아빠하고 인사해. 처음 뵙겠어요, 아빠. 아빠가 오늘 너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대. 아빠 목소리 잘 들어봐. 아빠가 너를 맞아 얼마나 기쁜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을 거야. 별아, 오늘 엄마와 함께 가서 너의 모습을 처음 보았다. 사실 너의 모습을 보기 전까지는 네 존재를 가슴 깊이 느끼지 못했어. 모니터 화면을 지켜보면서 너는 이미 한 생명, 하나의 세계를 이룬지 오래였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도 아둔하고 무신경한 이 아빠는 초음파를 통해 네 모습을 보고서야 너를 가슴으로 느끼기 시작했구나. 별아, 미안하다. 보고서야 느끼고, 느끼고서야 깨우치나니 나의 이 무감한 마음을. 희미하게 깜빡이는 흰 점이 심장의 박동이라는 소리를 듣고 처음에는 그저 신기하게만 느껴졌어. 별이 네가 벌써 저렇게 콩닥거리고 있다니 하는 신기함이었지. 그런데 계속 들여다보니 내 심장도 같이 조그맣게 쿵덕거리는 거야. 너의 가냘픈 박동이 점점 큰 파장이 되어 내 가슴까지 천천히 다가와 잔잔히 울리기 시작한 거지. 오늘 네 모습을 보고 오면서 엄마가 아빠 손을 너에게로 이끌었어. 좀 쑥스러웠어. 별이 네 위에 올려놓는 내 손이 어색하기만 했어. 그런데 오늘 본 네 모습이 나에게 용기를 주었을까. 쑥스러움을 금방 떨치고 엄마 배를 어루만졌어. 처음에는 네가 내 손 바로 아래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았어. 그런데 배 위에 손을 놓고 좀 시간이 흐르자, 네가 꼭 내 손을 느낄 것만 같았어. 그러더니 너에게 얘기가 하고 싶어진 거야. 너에게로 조용히 타전을 했어. 네가 있는 곳쯤을 어루만지며 속으로 '아빠야' 하고 속삭였어. 그 말을 한 순간 정말 어색했어. 엄마가 너를 가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도 이제 아빠다'라는 생각은 했지만, 정작 별이 저에게 대고 아빠라고 속삭이는 것은 또 달랐어. 사랑 표현에 서툰 연애 초보생의 어색함 같다고나 할까? 이 어색함은 곧 없어질 거라고 엄마가 아빠를 위로해줬어. 그래, 별이 너에게 자주 속삭이다 보면 익숙해지겠지. 아빠가 너에게 속삭이는 것이 어색해도 아빠는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것이니 별이 네가 너그럽게 받아 줘. 별이 네가 내 속삭임에 답을 하려면 좀 시간이 지나야 하겠지. 그렇더라도 오늘 너를 부른 것처럼 계속 내 마음을 띄워보낼게. 빈 병 속에 편지를 담아 흐르는 냇물에 띄워보내는 심정으로 너를 계속 부를 거야. 소리 없는 타전을 하는데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아니? 어루만지고 있는 내 속 저편 어둠 속에 별이 네가 있는 것이 아니라, 별이 네가 어느덧 내 가슴 속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 오늘, 너를 보고 오는 오늘, 너를 어루만지고 있는 내 손을 타고 네가 내 가슴으로 찾아들었음을. 내 작은 가슴을 기쁨과 애틋함으로 가득 채우며 네가 들어와 있음을 느꼈어. 그것은 충만이었어. 별아, 이제 내가 아빠가 됐음을 비로소 알게 됐다. 이제야 내가 한 사람을 온전히 안을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음을 알게 됐다. 내 작은 가슴을 넓고 환하게 해준 별아, 고맙다. 내 작은 가슴을 넓고 넓혀 너를 한 품에 폭 안으마. 별아, 사랑한다. --- pp. 40~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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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목과 어린 나무 - 박수근
새 봄을 준비하기 위해 가지치기를 한 겨울 나무, 잎이 떨어져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파릇파릇 푸른 새 입이 돋아나 있다. 봄 기운이 완연한 어느 이른 봄날, 보기에도 든든해 보이는 노목 옆에서 어린 나무가 자라고 있다. 노목은 등이 굽은 노인을 상징하는 둣 나무 기둥과 나뭇가지 구부러져 있고, 어린 나무는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의 표정처럼 여리지만 생기가 넘친다 어린 나무가 잘 자라도록 말뚝을 박고 울타리를 쳐놓은 모습이 마치 엄마가 아기를 돌보는 듯 조심스럽고도 든든해 보인다. --- p.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