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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일러두기 1장 『아함경전』이란 무엇인가 2장 불교의 교리 3장 삼보 4장 무한한 중생제도 5장 불교의 실천수행론 6장 미래세에 대한 경책 등 맺음에 당하여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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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주제별로 모은 붓다의 ‘첫 목소리’
‘세속의 법에서 붓다의 법으로’, 불교 대중화에 매진해 온 변호사 이상규의 『아함경』읽기 편저자 이상규 변호사(73세)는 1980년 문교부 차관을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난 후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원로 법조인이다. 고시 공부 때문에 접어야 했던 불교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회갑 이후부터였다. 이후 각현 스님 등 여러 학승과 교유하며 쉬운 우리말로 불경을 번역하고 불교 관련 언론에 여러 차례 기고하는 등 불교 대중화를 위해 매진해 왔다. 그 결실로 『금강경의 세계』(해조음, 2000)를 펴냈고,『전해 오는 부처의 가르침』(전 7권, 해조음, 2004)이라는 제목으로 한역(漢譯) 『아함경』을 재편집하고, 우리말로 옮긴 바 있다. ‘역사 속 붓다’가 몸소 들려주는, 최적의『아함경』입문서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아함경』에서 붓다가 제자의 특성에 맞춰 난이도를 달리해 묻고 답한 것처럼(이를 대기설법對機說法이라 한다) 일반 독자들도 새겨보기 쉽도록 『아함경』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사성제, 연기론 등 불교의 핵심 교리와 계율, 수행법 등을 주제별로 일목요연하게 모은 후, 주석과 해설을 단 점이다. 번역문도 불가피한 경우를 빼고는 일반 용어로 고치고, 주석에서는 붓다가 설법할 당시의 역사적 상황과 배경을 상세히 풀어놓았다. 『아함경』이란 무엇인가? 『아함경』의 아함(阿含)이란 원래 ‘전해 오는’이라는 뜻을 지닌 산스크리트어인 ‘아가마agama’를 한역하면서 소리 나는 대로 ‘아가마(阿伽摩)’ 또는 ‘아함’이라고 표기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한역대장경(漢譯大藏經) 안에는 ‘아함경’으로 총칭되는 네 가지 경이 이미 포함되어 있었다. ①장아함경(長阿含經) ②중아함경(中阿含經) ③잡아함경(雜阿含經) ④증일아함경(增一阿含經)이 그것인데,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이른바 대승불교권에서는 거의 거론되지 않았다. 이 넷은 산스크리트 원전에서 한역된 것이 분명하며, 이 중 《장아함경》의 원전은 일부분이 현재 남아 있어서 대조 검토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것을 제외하고는 한역 아함의 원본은 전래되지 않는다. 이 한역 『아함경』에 해당하는 팔리어(語)로 된 문헌이 현존하는데 이를 니카야(Nik?ya)라 부르며 국내에서는 초기불전연구원 등에서 원전을 번역 중이다. 『아함경』은 붓다 열반 후 약 100일 만에 마하카샤파의 주도로 라지기르의 칠엽굴에서 최초로 정리된 구송경(문자로 씌어지기 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경전)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이를 ‘제1결집’이라 하는데, 이 때 사용된 언어는 붓다가 주로 사용한 마가다어라는 것이 통설이다. 이 구송 형식의 경이 문자화 된 것은 이로부터 약 100년 후이며, 불법이 잘못 전달되는 것을 막음과 동시에 포교 상의 필요에 의한 것이다. 형식적으로도 대화 형식의 구송문이므로 짧고 간결하며 반복어가 많다. ‘삼법인, 사성제, 사념처, 사무량심, 오온, 오계, 육처’ 등 숫자를 활용한 구성이 빈번한데, 인도인들의 숫자 선호 습성을 나타냄과 동시에 설법내용의 암송을 돕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왜 지금 『아함경』인가? 최근 현대 문명에 대한 대안으로 ‘인류의 가장 오래된 사유’인 종교에 대한 관심이 다시 증폭되고 있다. 특히 불교의 평화 사상과 공생의 윤리는 현대 사회와 관련해 가장 많이 논의되는 주제다. 인간, 세계, 우주를 잇는 불교 특유의 유기적 세계관과 자연에 대한 존경이 문명의 위기를 걱정하는 지식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 불교계와 학술계에서『아함경』을 비롯한 초기 경전이 주목된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많은 연구자들이 왜곡되지 않은 붓다의 생생한 ‘육성’과 ‘행적’을 복원하고, 또 출가 수행자들의 공동체적 삶의 모습에서 마음의 행복, 환경과 생명에 대한 자비와 애정의 메시지를 읽어냈다. 이를테면『아함경』에 묘사된 초기 불교 교단은 남성과 여성,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오직 계율에만 기반한 수행결사의 모습을 보인다. ‘강에서 몸을 씻으며 정화하는’ 미신을 배척하거나, 열반에 들며 ‘나를 의지하지 말고 법(法)에 의지하라’는 붓다의 가르침은 매우 ‘근대적이고 합리적인’ 면모를 보여준다.(지금까지 불교는 남성과 여성 출가자 모두의 독립교단을 인정하는 유일한 종교다.) 만연해 있는 카스트 제도와 토착종교들의 ‘고행주의’와 ‘쾌락주의’를 비판하고, 보름에 한 번씩 참회하는 모임을 통해 자진해서 자기의 잘못을 지적해 달라고 동료에게 청하는 등, 대중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문제를 ‘실용적’으로 해결하려는 태도를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각 장의 구성 제1장 『아함경전』이란 무엇인가 아함경이 결집되기까지의 과정과 내용 및 형식 상의 특징,『아함경』을 공부하는 의의 등을 해설함으로써 아함경전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도왔다. 제2장 불교의 교리 저자는 ‘사성제(四聖諦), 삼법인(三法印), 연기법(緣起法)’을 불교의 핵심 교리로 본다. 생로병사로 특징지어지는 삶은 고통이며 그 고통에는 원인이 있고, 그것의 소멸, 즉 열반이라는 상태가 있다. 또 열반에 이르는 방법이 있는데 이를 고집멸도(苦集滅道)의 사성제라고 한다. 고통으로서의 삶이 열반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은 이 세상의 존재는 원인을 가지고 상관하는 관계, 즉 연기의 관계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사성제의 바탕이 곧 연기법임을 저자는 강조하며 ‘연기법경’을 소개한다. 또한 ‘강에 목욕함으로써 모든 악을 없앨 수 있다.’는 미신을 배척하고, ‘4성 모두가 선을 행하여 선으로 갚음이 있다면 바라문 계급만이 청정하여 제일이라고 할 수 없다’며 카스트 제도의 옹호자들을 격렬히 비판한 ‘인간 부처’의 면모를 보여준다. 제3장 삼보 불교의 세 가지 보배인 삼보(불보佛寶, 법보法寶, 승보僧寶)를 장별로 나누어 해설한다. 우주의 진리를 깨친 붓다를 일컫는 ‘불보’를 통해, 붓다의 출가 고행에서 열반까지의 놀라운 삶을 보여준다. 또 45년 간 중생을 제도한 부처의 가르침을 말하는 ‘법보’에서 붓다의 핵심적 가르침이 담긴 경전을 골라 해설했으며, 마지막으로 승보, 즉 부처의 제자인 비구와 비구니의 모임인 승가(僧家)의 수행과 정진에 대해 붓다가 설한 경을 해설한다. 제4장 무한한 중생 제도 붓다가 45년 간 수많은 대중들을 만나며 설한 제도의 가르침을 엮었다. 붓다는 잡아함 중생경에서 물질, 느낌, 생각, 뜻함, 의식 등 오온(五蘊)에 집착하고 얽매인 중생들에게 ‘물질을 무너뜨리고 없애면 애욕이 다하고, 애욕이 다하면 괴로움이 다하므로’ 스스로의 마음을 잘 생각하고 관찰하라며 중생이 겪는 고뇌와 고통의 원인을 밝힌다. 또한 대중들에게 존경받던 우루벨라 카샤파 등 외도(外道) 바라문을 감화시킴으로써 코살라국의 프라세나지트 왕, 마가다국의 밤비사라 왕 등 왕족과 대신이 귀의하고, 심지어 흉악하기로 이름난 앙구리말라 같은 도적조차 출가 수도의 길에 들도록 한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제5장 불교의 실천수행론 ‘첨파경’에서 붓다는 수행에 필요한 자세를 바다에 비유한다. 첫째 밑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점점 넓어지는 바다와 같이 불법도 점차적으로 배우고 행하는 것이며 둘째 바다의 조수가 때를 어김이 없는 것처럼 불법의 금계를 지키는 것도 어김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 장에서는 사념처, 사정단, 팔정도, 사무량심 등 사부제자들의 능력이나 성격 등에 따라 적합한 방법을 취택할 수 있도록 붓다가 제시한 다양한 수행법과 마음가짐을 다루고 있다. 제6장 미래세에 대한 경책 등 붓다가 미래에 있을 수 있는 불법에 대한 관념의 변화와 혼돈, 일부 비구들의 행태에 대한 경책(警責)을 정리함으로써 불법의 손괴를 막고 정법을 세우는 수행자의 의무를 강조한다. 또한 ‘불교의 우주론’이란 챕터를 통해 세계의 순환과 유전(流轉)을 바탕에 깐 불교의 우주관(‘삼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을 ‘다중우주multiverse’ 와 ‘양자역학’ 등 현대 과학의 우주론과 비교하며 해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