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프롤로그
제 1장 | 북미 편 01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케이크 02세상에서 가장 맛없는 수프 03얼음 오렌지를 아시나요? 04‘타코스’의 독특한 맛 05멕시코 시골 마을의 아이스캔디 06‘오르차타’와 ‘토르타’ 07개미 크림빵을 먹어 보셨나요? 08지상 최대의 식중독 사건 09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볶음밥 10과테말라의 감자튀김 제 2장 | 남미 편 11남아메리카의 바나나 숲 12야간버스의 일미 도시락 13펜션 서해의 일본인 식당 14안데스산맥의 야채수프 15사막에서 먹은 ‘캐모마일’ 16팡·데·마노 17파인 공원에서 먹은 ‘라비올리’ 18땅 끝에서의 성찬 19푸에고 섬의 송어낚시 20와인을 마시며 초원을 달리다 21벌꿀의 가르침 22아르헨티나에서 먹은 고향의 된장국 23‘아사도’란 이름의 바비큐 제 3장 | 유럽 편 24물가가 너무해 25나 홀로 먹은 고등어 요리 26블루베리 천국에서 27부다페스트의 비프 수프 ‘구야슈’ 28메밀밥에 치즈가루 29크리스마스의 만찬과 초콜릿 30런던의 도시락 가게 31프랑스에서 먹은 중화요리 32행복을 부르는 치즈와 와인 33절대로 꽝이 없는 ‘타파스’ 제 4장 | 아프리카 편 34달콤한 차로 아프리카를 확인하다 35세숫대야에 염소 밥 36죽음을 부르는 암호 37아프리카의 도넛은 맛이 다르다 38아프리카 노천식당의 악몽 39잔지바르 섬의 성게덮밥 40뜻밖에 맛있는 얼룩말고기 41사바나의 자유가 좋아 42아프리카의 대표 음식 ‘은씨마’ 43시골 찻집의 낯선 풍경 44타조 알로 베이컨 에그를 만들다 45철조망 건너편의 아프리카 소녀 46세계 최고의 원두커피 ‘킬리만자로’ 47참치선의 선원들 제 5장 | 아시아 편 48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피자 49세상에서 가장 싼 요구르트 50터키의 대표 음식 ‘돌마’ 51염소젖 요구르트는 이상해 52사막에서 먹은 찰떡 아이스 53라마단의 ‘이프타르’ 54중동의 크로켓 ‘팔라펠’ 55이란의 대표 음식 ‘첼로 케밥’ 56중앙아시아에서 만난 교자만두 58실크로드에서 먹은 수박 57동양의 맛 마파두부 58실크로드에서 먹은 수박 59가장 확실한 중화요리 60엉성하지만 맛있는 짝퉁 오므라이스 61인도의 만병통치 음식 ‘차파티’ 62열 살짜리 소녀가 만든 본고장 맛 카레 63벌레 요리의 천국 64포장마차의 푸딩 65처음 먹어 본 뱀고기 수프 66요리의 천국에서 세계 최고를 맛보다 67사막에서 먹은 ‘츠오멘’ 68폭풍의 언덕에서 먹은 저녁밥 69실크로드의 멜론 70대륙 최후의 만찬 71포장 도시락과 김치에 반하다 72타이야끼와 타코야끼 73진짜 일본의 맛 에필로그 |
|
07 개미 크림빵을 먹어 보셨나요? _멕시코
나는 멕시코의 어느 마을에 가더라도 맨 먼저 빵가게에 들러 갖가지 종류의 빵을 너덧 개 사서는 광장으로 가서 우적우적 씹어 먹곤 했다. 이번에도 크림빵을 4개나 사서 종이봉투에 담아 가지고 광장으로 갔다. 벤치에 앉아 그 중 하나를 베어 먹으니 바삭하게 씹히는 맛에 이어 쫀쫀한 맛이 말 그대로 끝내줬다. 멕시코에 와서 먹어 본 크림빵 중에서 단연 톱이라고 할 만큼 최고였다. 한 입 덥석 베어 물고는 우적우적 씹다가 무심결에 빵을 보았다. 다음 순간, 나는 들고 있던 빵을 내던질 뻔했다. 빵 안에 엄지손톱만한 개미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개미는 빵 반죽 속에 몸을 파묻고, 까만 머리를 축 늘어뜨린 채 죽어 있었다. 밀가루 속에 숨어 있다가 빵 반죽과 함께 기름에 튀겨진 것이 분명했다. 35 세숫대야에 염소 밥 _세네갈 넓은 길을 따라 느릿느릿 걸어가다 보니, 아저씨들이 길가에 놓인 의자에 나란히 앉아 무엇인가를 열심히 먹고 있는 게 눈에 띄었다. 그들 앞에는 콘크리트로 만든 긴 받침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노천식당인 듯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요리는 매우 간단해서 한 마디로 말하자면 덮밥 같은 것이었다. 좀 심하게 표현하자면 보기에는 음식쓰레기 같은데, 그들은 참 열심히들 먹고 있었다. 자리에 앉자, 맨 먼저 밥을 그릇에 담아 주었다. 그러고는 생선과 양상추를 손으로 집어 밥 위에 얹고, 갈색의 국을 밥 위에 뿌렸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심하게 우악스러워 보여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우선 그릇이 이게 뭔가. 작은 대야라고 했지만 밥그릇이 엄청나게 크고, 생선이며 양배추 같은 것들도 거무튀튀하게 시든 것이었다. 아무리 양보해서 말해도 음식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한심했다. 좀 심한 표현이지만, 세숫대야에 담은 염소 밥이라고나 할까? 그것을 인간이 맛있게 먹고 있는 것이다. 조금 망설이다가 여인의 눈치를 보며 살짝 한 입 먹어 보았다. 어? 맛이 의외로 절묘했다. 생선과 야채의 맛이 국물에 가득 배어 있고, 밥알에도 적당히 스며들어 있어 씹히는 맛이 제법이었다. “오, 제법 맛있는데!” 63 벌레 요리의 천국 _태국 며칠 후, 다시 태국으로 들어가 수랏트타니라는 시골 마을에 투숙하고 노을에 물든 도시를 산책했다. 느릿느릿 포장마차 거리를 구경하고 있는데 퍼뜩 놀라운 광경이 눈에 띄었다. 애벌레, 메뚜기, 귀뚜라미, 물장군, 풍뎅이, 전갈……. 이런 것들이 기름에 튀겨져 쟁반에 수북이 쌓여 있었던 것이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각국에서는 이렇게 벌레 요리를 즐겨 먹는 풍조가 있다고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대체 어떤 사람이 이런 걸 먹는 것일까? 얼마 동안 관찰하고 있는데 젊은 커플이 와서 벌레를 고르기 시작했다. 그러다 남자가 내가 지켜보고 있다는 걸 눈치 채고는 웃으며 ‘아로이(맛있어요), 아로이!’하고 말했다. 좋다, 먹어 보자! 가게 주인에게 10바트를 건네자 갖가지 벌레를 섞어 주었다. 맨 위에 있는 것은 애벌레로, 길이가 약 3cm인데 크림색의 몸체에 갈색의 머리가 보였다. 배에는 돌기 같은 다리가 무수히 붙어 있었다. 그 모습을 될 수 있는 한 보지 않으며 입에 꿀꺽 집어넣었다. 그런데 감탄사가 나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아삭하고 경쾌한 맛이 났던 것이다. 맛도, 촉감도 마치 새우깡 같았다. 냄새도 없고 쓴 맛도 전혀 없었다. 이어서 메뚜기를 입에 넣었다. 역시 맛있다! 술집에서 나오는 작은 새우튀김 같았다. --- 본문 중에서 |
|
7년 반 동안 전 세계 87개국을 자전거로 달리며 먹었던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희한하고, 이상한 각국의 특별요리 73개! 자전거 여행은 문자 그대로 내 발로 대지를 뻗어나가는 일이다. 온 몸으로 호흡하고 땀 흘리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현지인들과 같은 땅에서 같은 것을 먹고, 같은 냄새를 맡으며, 똑같은 생활을 하는 것이다. 그러는 가운데 현지의 모든 것을 하나하나 내 몸에 새겨나간다. 지구 반대편에는 어떤 사람이 있고, 어떤 음식이 있으며, 어떤 냄새가 나는가? 그 모든 것을 내 피부와 코와 혀와 귀로 흡수하여 나 자신만의 세상을 확장하고 싶었다. 7년 반 동안 자전거 하나에 의지해 세계를 일주한 통쾌발랄 여행기 각 대륙에 숨어 있는 세계 최고의 요리와 최악의 음식을 만난다. 7년 반 동안, 나는 그렇게 달리고, 달리고, 또 달렸다. 이 책에서는 주로 각 나라의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 그것은 사람에 관한 이야기이며, 동시에 우리 모두의 삶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