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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리 에이 루빈 중국에서의 개인과 국가
공자, 묵자, 상앙, 장자의 사상 연구
임철규
율하 200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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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
머리글

제1장. 전통과 인격 : 공자와 초기 유가
제2장. 공공복지를 위한 국가기구 : 묵자와 묵가
제3장. 전체주의 국가의 이론과 실제 : 상앙과 법가
제4장. 문명에 반대되는 자연 : 장자와 도가

요약
미주
도움받은 글
V.A. 루빈의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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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고전(그리스·로마)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비교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영문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의 비교문학과 교수를 거쳐, 지금은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대표적인 저서와 역서로 한길사에서 펴낸 『우리시대의 리얼리즘』『왜 유토피아인가』『눈의 역사 눈의 미학』『그리스 비극』『귀환』과 『비평의 해부』(노스럽 프라이)가 있다. 그밖의 역서로는 『역사심리학』(제베데이 바르부), 『문학과 미술의 대화』(마리오 프라즈), 『인간의 본질에 관한 일곱 가지 이론』(레즐리 스티븐스), 『중국에서의 개인과 국가』(비탈리 루빈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고전(그리스·로마)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비교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영문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의 비교문학과 교수를 거쳐, 지금은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대표적인 저서와 역서로 한길사에서 펴낸 『우리시대의 리얼리즘』『왜 유토피아인가』『눈의 역사 눈의 미학』『그리스 비극』『귀환』과 『비평의 해부』(노스럽 프라이)가 있다. 그밖의 역서로는 『역사심리학』(제베데이 바르부), 『문학과 미술의 대화』(마리오 프라즈), 『인간의 본질에 관한 일곱 가지 이론』(레즐리 스티븐스), 『중국에서의 개인과 국가』(비탈리 루빈) 등이 있다. 편역서로 ’『카프카와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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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린 에이 루빈 (Vitaly A. Rubin)
소련이 붕괴되기 전 구 소련의 저명한 동양학 학자로서 특히 고대 중국 사상 연구에 많은 학문적인 공헌을 하였다. 그는 1972년까지 모스크바 대학의 동양학 연구원의 연구교수로 있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8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33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5965900

출판사 리뷰

고대 중국의 네 사상가의 철학적 견해를 분석함에 있어서 인간에 대한 세 가지 자세가 고대 중국 사상에서 파악될 수 있다. 공자에게는 인격의 문제가 세계에 대한 그의 사상에서의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인간이 자기완성에 대한 무한한 능력을 갖고 있으며 도덕적, 문화적 가치들이 스며들어 있는 옛 전통을 계속적이고 심오하게 소화 흡수함으로써, 가정적 덕(德)의 모범 그리고 도덕적 고결함과 높은 수준의 문화가 조화롭게 결합된 인격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유가 사상 학파는 이 이상적인 인물을 구분짓기 위해서 군자(君子)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삶에 있어서의 인의(仁義)를 더 가르치기 위해서, 이것이 명령의 맹목적인 수행을 수반할 필요는 없지만 군자는 국가의 일에 종사해야 한다. 군자는 불의가 나라를 지배하고 자신의 힘으로는 이것과 싸울 어떤 방법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하게 될 때는 언제나 자신의 지위를 버려야 한다. 삶에서의 가난과 비천한 위치가 독재자에게 자신의 지식과 능력을 파는 것보다 더 바람직하다. 공자는 군자를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역사의 목적으로 간주한다.

도가 창시자 가운데의 한 사람인 장자는 전혀 상반된 견해를 갖고 있다. 그는 인위적인 문명 세계와 자연 세계와의 모순을 강조한다. 그의 가르침의 요점은 문명을 그 도덕, 문화, 국가 그리고 인간에 대한 태도와 더불어 폭로하는 데에 있다. 그의 견해에 의하면 인간은 ─자연의 지대한 업적이기는 커녕─단지 자연의 암담한 예외이며, 자연의 고요한 장엄함을 잊고 그 자신의 무의미한 일들의 소용돌이에 뛰어든 연약한 타락자일 뿐이다. 자연으로 돌아가서 수많은 변형(變形)들을 낳고 지배해 온, 신비롭고, 근원적인 힘인 도(道)와 가까이 친교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목표는 문명화된 세계로부터 도피하는 것이다. 이런 도피는 단지 인간 사회를 거부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현명한 자의 능력에 놓여 있다. 군자와는 달리 도가는 인간과 인간의 일, 고통, 근심 따위를 잊어야만 한다. 인간은 자연과 합일하고 따라서 결국 그에게서 어떤 희생도 요구할 권리가 없는 사회의 단계를 넘어서는 생물학적 개체로서만의 가치를 갖는다.

나중에 상앙과 법가들에 의해 채택된 묵자의 근본적인 태도는 인간은 국가 기구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은 톱니바퀴에 불과하며, 국가는 최고의 가치라는 것이다. 공자와 장자가 인간은 자기 자신과 자신의 행동에 대한 자유 의지의 권리를 행사한다고 생각한 반면, 묵자 학파의 표어는 ‘인간은 곧 도구’였다. 그러므로 인간의 성격에서 유일하게 중요한 면은 인간이 조종되도록 허락되는 면이다. 다시 말하면, 즐거움에 대한 인간의 욕망과 고통에 대한 두려움은 상과 벌의 체제를 통해서 통치자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는 데로 지향해야 한다. 이런 경향을 지지하는 자들은 인간을 이상으로 인식하지 않았다. 이상은 전지전능한 국가였던 것이다.

인간 문명에 대한 도가의 견해는 국가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결정짓는다. 결국 국가의 위치에 대한 논쟁은 한편으로는 도가와 유가 학파 사이에 다른 한편으로는 도가와 묵가와 법가들 사이에 있었다. 공자는 국가는 본질적으로, 하나의 대가족이며 아버지가 통치자이고 아이들은 백성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부모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것처럼 백성들도 통치자에게 복종해야 한다. 동시에 장자와 그의 제자인 맹자는 통치자가 자신의 부모된 입장으로서의 의무를 무시해서는 안되며, 그의 백성들을 사랑하고 보살펴야 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맹자는, 만일 통치자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그는 더 이상 아버지가 아니며, 백성들이 마치 그가 도둑인 양 그를 타도하고 멸망시킬 수 있는 폭군이라고 생각한다.

하나의 대가족으로서의 국가의 개념은 공자로 하여금 법은 중요하지 않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덕과 정직함의 모범이 될 수 있고, 또한 군자의 자질들을 가지고 있는 충고자들을 선택할 수도 있는 훌륭한 통치자가 한 나라에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법과 중국의 도덕적 문화적 가치들 사이에서 생겨난 갈등의 결과로 시민들의 권리를 확고하게 하고, 억압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려고 지향하는 정의의 규범의 구현으로서의 법의 개념―고대 그리스 이래로 유럽을 지배했었던 개념―은 중국에서는 결코 실현되지 않았다.

묵자는 국가는 하나의 기구이며 그 기구의 구성 분자들은 지도자인 통치자의 명령에 의해 움직여질 수 있다는 개념을 거부한다. 통치자와 그의 충고자들의 도덕적 자질이 결정적인 요소라는 유가의 생각 대신에, 묵자는 정치는 말하자면 도살자의 직업과 비슷한 일종의 직업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정치에서 역할을 하는 것을 도덕적 의무를 이행하는 것으로 생각하기를 거부하고, 따라서 그 문제에 양적(量的) 분석의 방법을 도입시킨다. 어떤 이들은 그들의 도덕적 자질로 인해서 모든 종류의 통치에 적합한 반면, 또 어떤 이들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공자와는 달리, 묵자는 그들의 지식과 능력으로 여러 가지 행정의 단위들을 감독하기에 적합한 사람들을 찾기 위해 가치의 저울을 도입한다.

의심할 것도 없이 행정상의 경험의 결과로서 실현된 이 방법은 소국에서 대국으로 변천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묵자의 유산은 상과 벌과 체제를 통제하는 법을 완성시킨 상앙의 구성 요소가 되었다. 상앙은 이 법이 인간의 행동을 통제하는 유일한 수단을 제정해야 할 뿐만 아니라 모든 도덕적 규범들을 대처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이상적인 국가 기구를 창조하려는 묵자의 노력이 공격적인 전쟁에 대한 반감과 백성들을 돕고자 하는 욕망으로 특징지워진 반면, 상앙은 강력한 국가 기구는 주로 전쟁의 목적을 위해 요구되었다. 그러므로 그것은 백성들에게 반대되는 것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백성들이 쇠약함은 국가가 강해지는 데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목적을 위해서 법가들은 백성들로부터의 재산 몰수와 국가에 의한 모든 세입의 독점으로 시작하는 일련의 방법들을 애써 만들어 내었고, 이 방법들은 백성들을 발달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어리석게 하여서 농업과 전쟁에 노력을 기울이게 만드는 데서 절정을 이루었다.
유가의 가르침에서의 문의 개념은 도덕의 개념과 불가분하게 연관되어 있다. 공자는 옛 전통을 소화 흡수하는 것이 인간의 고상한 자질을 교화시키며, 인간에게 자기표현의 근원을 갖추게 해 준다고 믿었다. 그러므로 시(時), 서(書), 예(禮), 악(樂)과의 친밀함은 그의 동료 인간에의 관심만큼 군자에게 필수적인 것이었다. 문화가 꽃피고 백성들이 잘 사는 것은 능력있는 자가 정치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런 종류의 번영은 항상 평화 정책의 결과였고, 군대 정신과 새로운 정복에의 욕구가 지배하는 나라에서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이런 문화에 대한 찬양은 장자는 물론 묵자와 상앙도 반대한 것이었다. 국가의 노력은 백성들의 필수품인 의식주(衣食住)를 충족시키는 것에 집중해야 된다고 주장하면서, 묵자는 문을 불필요한 사치와 어리석은 재산의 낭비라고 생각한다. 상앙은 좀 더 나아가 문은 쓸모없을 뿐만 아니라 실제적으로 국가에 해롭다고 주장한다. 시, 서, 예, 악, 인의는 ‘기생충’이라고 불렀다.

상앙과 다른 법가들은 이 ‘기생충’들을 억누르기 위한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방법을 요구했다. 그것은 기원 전 213년에 문을 박해하고, 책을 불태우는 것에 이념적 근거를 형성했던 견해였다.

장자의 경우에는 문에 대한 거절을 밑받침하고 있는 동기는 묵자와 상앙의 그것과는 정반대이다. 한 가지 보기를 들면, 장자는 단지 문에서, 그가 혐오하는 사회적 속박들―의무와 계약과 인습의 빽빽한 그물로 얽어매고 있는 것들―이 나타나는 것을 파악하기 때문에 문을 거부한다. 그가 지식을 얻는 데서―지성과 보고 듣는 것의 세련됨에서―모든 악(惡)의 근원을 발견하기 때문에, 장자는 인위적이고 문명화된 인간과 자연적인 야만인 사이의 대조를 강조하는 것이다. 이런 악들을 피하기 위한 두 가지 길이 인간에게 열려져 있다. 그것은 문명 사회에서 도피하든지 아니면 그 문명사회를 파괴하는 것이다. 도가의 이러한 마지막 교훈은 중국 역사를 통하여 도가의 가르침이 혁명적인 농민들을 규합하는 취지로서 자주 채택되어 왔다는 사실과 관련이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다른 여러 나라들뿐만 아니라, 대만의 여러 대학ㆍ대학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교과서로 계속해서 읽히고 있는 것도 이 책이 주는 가치를 입증해준다.
18년전에 이 책이 우리나라에 번역 출간되었지만 오래 동안 절판 상태에 있는 가운데 본 출판사가 이 책의 가치를 거듭 확인하고 다시 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전문분야의 독자들뿐만 아니라 일반독자들에게도 좋은 책으로 평가받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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