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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어머니, 그 이름을 찾아서 시집살이 첩아 첩아 문열어라 내 사랑 영원히 딸이란 무엇인가 처녀와 총각 이별 혹은 과부되기 재혼, 그 수난의 길 일과 노래의 사계 가지 않은 길 참고 문헌 |
정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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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넝쿨 박 넝쿨은 울 안으로 손 주더니만을 울 아부지 거동 보소.
이내 나를 길러내어 열여섯 살이 넘어가니 남 줄려고 공론하네 울 오래비 남잔고로 광 넓은 논도 차지 사래 긴 밭도 차지. 하늘 같은 부모 차지 살림 세간 다 차지하고, 이내 나는 여잔고로 남의 집으로 돌아지니, 우리 집에서 클 적에는 쌀골 안의 닭이더니, 남의 집에 돌아지니 지천물로 여기더라 지천물이 술이라면 울 아부지 권할 텐데, 지천물이 술 아니라서 못 권하는 이내 설움 딸과 아들을 차별하는 세상이 이토록 깊은 한과 슬픔을 딸의 가슴에다 노래로 새겨두었습니다. 딸들은 이 노래를 부르면서 차별의 아픈 강을 건너다니며 자식을 낳아 세상을 꾸렸습니다. 딸의 몸에서 태어난 그 딸의 딸들도 이 노래를 부르며 차별의 강이 마르지 않도록 눈물과 피를 흘려 역사의 강을 흐르게 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차별의 강들이 흘러가서 바다를 이루면, 육지의 강들이 모여 다만 '바다'라는 이름의 평등이 되듯 언젠가는 차별의 독소들도 소금으로 변하여 고귀한 평등의 동반자가 될 날을 기다렸습니다. ---pp.98~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