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사랑한다 우리말
한국인이라면 꼭 알아둬야 할 쓸모 있는 토박이말 205가지
장승욱
하늘연못 2007.10.02.
베스트
국어 top100 35주
가격
13,000
10 11,700
YES포인트?
6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책소개

목차

1부 말가리와 모지랑이
모꼬지/말밑/불땀/오글보글/사리다/도사리/오사리/피사리/오사리잡놈/때깔/어루쇠/쇠푼/알짜/우두머리/이판사판/거섶/부랴사랴/밑두리콧두리/곰비임비/곰상스럽다/앙살/얄/지질하다/앙바틈하다/오달지다/옥다/올곧다/오그랑이/엄벙뗑하다/구저분하다/뒤퉁스럽다/싹수/퉁/말가리/볏가리/가리사니/말주벅/맞갖다/부검지/무지렁이/봉창하다/짬/짬짜미/소태/드레/든손/마닐마닐하다/가스러지다/새되다/설레설레/섬서하다/푸접/찾을모/안다니/아귀/이승/저승/한데/중동/시울/오솔길/타박

2부 몸맨두리와 두매한짝
사로잠/땀벌창/몸맨두리/활개/몸피/가랑이/샅/꽁무니/낮거리/가시눈/귓밥/대접젖/발샅/손뼉/뾰루지/시난고난하다/신관/짱구/치렁치렁

3부 미움바치와 윤똑똑이
갖바치/여리꾼/두루치기/데림추/굴때장군/좀팽이/깍짓동/꽃잠/꼭두쇠/뚜쟁이/병추기/앙짜/곯아떨어지다/너나들이/홀어미

4부 대궁밥과 밀푸러기
꾸미/아늠/대궁/이밥/강밥/참숯/개꿈/풀떼기/부꾸미/백설기/토렴/고수레/성애술/소줏고리/들때밑/곤쟁이젓/창난젓/보시기/진잎/무청/절임/덖다/짜장/밥술/동이/두멍/질그릇/자리끼

5부 든난벌과 도랑치마
난벌/고쟁이/핫바지/껑뚱하다/빼다/상투/동곳/삿갓/미투리/시침질/바늘겨레/낭자/얹은머리/족두리/어여머리/이불깃/옷깃/피륙/깁

6부 잡도리와 고수련
갓밝이/어둑발/꽃나이/한뉘/안날/도르리/뒷바라지/드난/잡도리/높드리/바람/바리/몸채/이엉/서덜/용마루/여닫이/오르내리창/버력/서슬/가위/사북/돋보기/성냥/궐련/손맛/쨀밭/밤윷/가오리연/퉁소/길섶/길처/어름/언저리/바리데기/지노귀굿/넋두리/바탕/웅숭깊다

7부 비갈망과 동부레기
는개/비그이/먼지잼/궂은비/시위/개부심/함박눈/눈꽃/높새바람/메밀꽃이 일다/이삭/졸가리/우듬지/방죽/가풀막/굽이/기스락/뭉우리돌/가라말/찌러기/부사리/개돼지/이무기

부록: 갈무리해 두고 싶은 우리말/찾아보기

저자 소개 1

1961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나 우신고등학교와 연세대 국문학과를 마쳤다. 고등학교 때는 수업시간만 되면 잠자는 것으로 유명했으나 대학교 때는 아무것으로도 유명해질 기회를 못 얻었다. 졸업하기 전인 1986년 가을 조선일보 입사시험에 합격해 23기 수습기자가 됨으로써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1991년 5월까지 조선일보에서 근무. 퇴사 당시에는 편집부 기자로서 외신면 편집을 담당했다. 조선일보 퇴사와 동시에 경력기자 공채를 통해 SBS에 입사했다. 1998년 그만둘 때까지 줄곧 보도제작부 기자로 근무하면서 다큐멘터리, 심층 취재가 필요한 고발-추적 프로그램, 시사 토크 프로그
1961년 전남 강진에서 태어나 우신고등학교와 연세대 국문학과를 마쳤다. 고등학교 때는 수업시간만 되면 잠자는 것으로 유명했으나 대학교 때는 아무것으로도 유명해질 기회를 못 얻었다. 졸업하기 전인 1986년 가을 조선일보 입사시험에 합격해 23기 수습기자가 됨으로써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1991년 5월까지 조선일보에서 근무. 퇴사 당시에는 편집부 기자로서 외신면 편집을 담당했다.

조선일보 퇴사와 동시에 경력기자 공채를 통해 SBS에 입사했다. 1998년 그만둘 때까지 줄곧 보도제작부 기자로 근무하면서 다큐멘터리, 심층 취재가 필요한 고발-추적 프로그램, 시사 토크 프로그램, 대통령 후보 초청토론회, 삼일절이나 육이오 특집 같은 계기 특집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초기에는 『시사기획』이라는 보도프로그램을 매주 제작하느라 전국에 안 가 본 데가 없다.

이후 프리랜서 PD 겸 작가로서 KBS 1TV의 '한민족리포트'를 다수 연출, 집필하기도 했다. 또한 출판사 대표, 여행 가이드, 5급 공무원 등으로 밥벌이를 하기도 했다. 시간이 나면 틈틈이 소설과 시를 쓰고 있다. 외국 취재도 풍부하게 경험해 지금까지 다녀 온 나라가 50개쯤 된다. 여행을 좋아해서 앞으로 백 개의 나라를 채우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다.

토박이말로만 된 시와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서 대학시절 도서관에 있는 사전을 뒤지며 토박이말 낱말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달이 아니라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에 집착한 결과일지도 모르겠으나, 1998년 토박이말 사전인 한겨레말모이로부터 시작해 우리말에 관한 책들을 꾸준히 쓰고 있다. 한글문화연대에서 주는 우리말글작가상과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가 주는 한국어문상(출판 부문)을 받았다.

저서로 『한겨레 말모이』, 『중국산 우울가방』, 『토박이말 일곱 마당』, 『국어사전을 베고 잠들다』, 『경마장에 없는 말들』,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 『술통』, 『사랑한다 우리말』, 『우리 말은 재미있다』 가 있다.

장승욱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0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468쪽 | 557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9020232

책 속으로

한쪽으로 옥아 들어 곱은 물건을 고부랑이라고 하는데, 오그랑이와 고부랑이에 공통으로 붙는 ‘-랑이’는 오목한 부분을 뜻한다. ‘오목하다’의 반대말은 ‘볼록하다’인데, ‘볼록하다’라는 말이 주는 이미지가 진보, 여유, 긍정, 개방이라면 ‘오목하다’라는 말은 보수, 결핍, 부정, 폐쇄의 느낌을 준다. 그래서 그런지 ‘-랑이’가 뒤에 붙은 말 가운데는 오그랑이처럼 착하고 바른 것과는 거리가 먼 사람을 지칭하는 것들이 많다. 사시랑이는 가늘고 약한 사람이나 물건 또는 간사한 사람이나 물건을 가리킨다. 사시랑이와 어감이 비슷한 사그랑이는 다 삭아서 못 쓰게 된 사람이나 물건을 뜻하는 말이다. 소견 없이 방정맞고 경솔한 사람은 새줄랑이, 자꾸 방정맞게 까부는 사람은 촐랑이, 속이 좁고 마음 씀씀이가 아주 인색한 사람은 노랑이라고 한다. 흔히 ‘노랭이’라고 알고 있지만 표준말은 ‘노랑이’다.
--- p.66

덩치와 비슷한 말로 물건의 부피를 가리키는 것은 덩저리다. 풍채가 있는 커다란 덩치는 엄장이라고 하고, 몸꼴은 몸이 생긴 모양, 몸피의 크기는 걸때라고 한다. 몸바탕은 사람의 체질을 말한다. 몸집과 마찬가지로 살의 부피는 살집이라고 하고, 몸에 살이 많거나 적은 정도는 살기나 살푸둥이라고 한다. 살거리도 몸에 붙은 살의 정도와 모양을 가리키는 말이다. 살가죽의 겉껍질, 즉 피부는 비지껍질이라고 한다. 건강해서 단단하고 포동포동하게 찐 살을 진짜 살이라는 뜻으로 참살이라고 하는데, 반대로 무르고 푸석푸석한 살, 조금만 앓고 나도 살이 드러나게 쭉 빠지는 살은 푸석돌과 같은 살이라는 뜻에서 푸석살이라고 한다. 무살은 물렁물렁하게 많이 찐 살, 청승살은 팔자 사나운 늙은이가 청승스럽게 찐 살을 가리킨다. 썩살은 굳은살이고 두부살은 살갗이 희고 무른 살이다. “두부살에 바늘뼈”는 살이 단단하지 못하고 뼈대가 가늘어 조금만 아파도 엄살이 심한 사람을 놀리는 말이다.
--- p.146

가르친사위는 독창성이 없이 시키는 대로만 하는 어리석은 사람. 어림쟁이, 코푸렁이도 데림추와 마찬가지로 주견이 없이 남에게 딸려 다니는 어리석은 사람을 뜻하는 말들인데, 코푸렁이는 코를 풀어 놓은 것과 같다는 뜻을 담고 있다. 씨가 덜 여문 호박을 뜻하는 굴퉁이는 겉은 그럴듯하나 속이 보잘것없는 사람, 겨우 날기 시작한 새 새끼를 뜻하는 열쭝이는 작고 겁 많은 사람을 가리킨다. 짐승의 맨 먼저 나온 새끼를 뜻하는 무녀리는 언행이 좀 모자라는 사람을 가리키고, 전기 절연체로 쓰이는 사기로 만든 통이나 돼지감자를 뜻하는 뚱딴지는 우둔하고 무뚝뚝한 사람을 가리킨다. 못나서 아무데도 쓸모없는 사람은 똥주머니, 순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쑥, 아는 것이 없이 머리가 텅 빈 사람은 깡통이라고 한다. 식견이 좁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도 많다. 궁도련님은 호강스럽게 자라 세상일을 잘 모르는 사람, 책상물림이나 글뒤주는 글공부만 하여 세상에 대한 산지식이 없는 사람을 말한다. 아는 것이 없고 똑똑하지 못한 사람은 바사기, 어리석고 고집 센 시골 사람은 시골고라리 또는 줄여서 고라리라고 한다.
--- p.184

임금이 먹는 밥은 수라, 양반이나 윗사람이 먹는 밥은 진지, 하인이나 종이 먹는 밥은 입시, 귀신이 먹는 밥은 메라고 불렀다. 밥은 같은 밥인데 들어가는 목구멍, 그러니까 포도청이 어디냐에 따라서 이름이 달라졌던 것이다. 강다짐처럼 반찬 없이 먹는 밥은 매나니, 꽁보리밥은 두 번 삶는다고 해서 곱삶이라고 한다. 그러나 강다짐이나 매나니, 곱삶이, 반찬이 소금뿐인 소금엣밥에 남이 먹다 남긴 대궁밥을 먹더라도 마음 편하게 먹는 밥이 남의 눈치를 보아 가며 먹는 눈칫밥이나 값을 치르지 않고 거저로 먹는 공밥보다는 훨씬 더 살로 갈 것이다. 대궁은 흔히 ‘짬밥’이라고 하는 군대의 잔반과 통하는 말이다. 드난밥은 드난살이하면서 얻어먹는 밥, 기승밥은 논밭에서 김을 맬 때 집에서 가져다 먹는 밥이고, 사잇밥은 새참, 밤밥은 밤늦게 먹는 밥, 즉 야식이다. 구메밥은 옥의 벽 구멍으로 죄수에게 넣어 주는 밥으로 교도소에서 먹는 콩밥과 비슷한 뜻의 말이다. 소나기밥은 소나기가 오는 것처럼 갑자기 많이 먹는 밥을 뜻한다. 아마 거식증 환자가 먹는 밥일 것이다.
--- p.214

겨울에 입는 옷은 겨우살이, 여름에 입는 것은 여름살이, 봄가을에 입는 춘추복은 봄가을것이라고 한다. 밖에 나갈 때 입는 옷, 그러니까 외출복이나 나들이옷을 나들잇벌이나 난벌이라 하고, 집 안에서 입는 옷은 든벌이라 하는데, 난벌과 든벌을 아울러서 난든벌 또는 든난벌이라고 한다. 마구 함부로 입는 옷은 막벌이라고 하는데, 작업복 대신 쓰면 알맞은 말이다. 같은 벌 자 돌림으로는 ‘단벌 신사’의 단벌이 있는데, 이렇게 옷 한 벌만으로 지내는 고단한 신세를 단벌치기라고 한다. 갈음옷은 나들이옷과 비슷한 말로 갈아입는 깨끗한 옷을 뜻하기도 하는데, 특별히 명절이나 잔치 때에 새 옷을 갈아입는 것을 빔이라고 한다. 설빔이나 추석빔을 생각하면 된다. 빔처럼 한 번도 빨지 않은 새 옷을 진솔이나 짓것 또는 짓옷이라고 하고, 반대로 해져서 입지 못하게 된 옷은 뜯게, 남이 입다가 물려준 옷은 대추라고 한다. 비를 맞거나 하여 물에 흠뻑 젖은 옷은 물에 말았다고 해서 물말이나 비말이라고 한다.
--- p.268

어떤 일이 시작되는 머리를 첫머리, 들어가는 첫머리를 들머리, 처음 시작되는 판을 첫머리판이라고 한다. 어떤 일의 첫머리를 뜻하는 첫단추, 맨 처음 기회를 뜻하는 첫고등, 맨 처음 국면을 뜻하는 첫밗 같은 말들도 모두 일의 시작을 나타내는 말들이다. 일을 할 대강의 순서나 배치를 잡아 보는 일, 즉 설계를 하는 일은 얽이라고 하는데, 움직씨로는 ‘얽이친다’고 한다. 얽이에 따라 필요한 사물을 이리저리 변통하여 갖추거나 준비하는 일은 마련이나 장만, 채비라고 한다. 앞으로의 일을 미리 마련해 두는 것은 ‘징거둔다’, 여러 가지를 모아 일이 되도록 하는 것은 ‘엉군다’, 안 될 일이라도 되도록 마련하는 것은 ‘썰레놓는다’고 말한다. 진행되는 일이 잘못되지 않도록 단단히 단속하는 일이 잡도리인데, 설잡도리는 어설픈 잡도리, 늦잡도리는 뒤늦은 잡도리다. 아랫사람을 엄하게 다루다가 조금 자유롭게 늦추는 일을 ‘늑줄준다’고 하고, 늑줄을 주었던 것을 바싹 잡아 죄는 일은 다잡이라고 한다. 감장은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제 힘으로 꾸려 가는 것이고, 두손매무리는 일을 함부로 거칠게 하는 것, 주먹치기는 일을 계획 없이 그때그때 되는 대로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남의 일을 짓궂게 훼방하는 짓은 헤살이라고 하고, 돼 가는 일의 중간에 방해가 생긴 것은 ‘하리들었다’고 한다.
--- p.324

높은 산에서 뻗어 나간 산의 줄기를 산줄기나 산발이라고 하는데, 코숭이는 산줄기의 끝, 지레목이나 산잘림은 산줄기가 끊어진 곳을 가리킨다. 비탈은 비알이라고도 하는데, 몹시 험한 비탈은 된비알, 깎아 세운 듯한 돌 언덕은 돌비알이라고 한다. 너덜겅이나 돌너덜은 돌이 많이 깔린 비탈, 산탈비탈은 울퉁불퉁하고 험한 산비탈을 가리킨다. 벼랑은 낭떠러지의 험하고 가파른 언덕인데, 강가나 바닷가에 솟은 매우 위험한 벼랑은 특별히 벼루 또는 물벼루로 부른다. 들녘은 들이 있는 그 언저리를 가리키고, 가까운 들녘은 들대,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들은 난들이라고 한다. 구렛들은 바닥이 깊고 물이 늘 있어서 기름진 들이고, 노해는 ‘노동 해방’이 아니라 바닷가에 펼쳐진 들판을 말한다. 석양의 무법자가 생각나는 황야, 거칠고 잡풀이 무성한 땅은 푸서리라고 하는데, 좀 높은 데 있는 푸서리는 버덩이라고 한다. 고원에 있는 벌판은 더기나 덕판이라고 하는데, 높은 곳에 있는 벌판이라는 뜻에서 높은벌이라고도 한다. 광야는 펀더기라고 하는데, 펀하게 넓은 더기라는 뜻이다. 아득하게 너른 것은 가리켜 ‘펀하다’고 한다.

--- p.420

출판사 리뷰

우리말을 잘 알고 제대로 구사하는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 어떤 자리에서든 뛰어나게 되어 있다. 누천년 겨레의 역사를 이어온 뜻 깊은 우리말, 『사랑한다 우리말』에는 이 우리말을 잘 알고 잘하게 해주는 구슬 같은 지식이 알알이 꿰어져 있다. 한국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꼭 알아두어야 할, 또 실생활의 여러 방면에 되새겨 ‘쓸모 있게’ 활용할 수 있는 토박이말 3,100여 개 어휘들의 세세한 뜻풀이와 그 쓰임새를 전한다. 지은이 장승욱은 2003년 한글문화연대가 제정한 ‘우리말글작가상’ 수상작가. 흥미롭고 상세한 제대로 된 우리말 뜻풀이와 함께 이 책은 현존 문학작품 속에서 가려 뽑은 다양한 예문을 실례로 함께 수록하고 있어 한층 제대로 된 국어교육 및 논술교육 대비에 풍부하고도 유용한 읽을거리를 제시한다.
모도리, 두매한짝, 드팀전, 시게전, 강다짐, 밀푸러기, 단지곰, 뻘때추니. 겉보기론 좀 생경하게 들리는 듯해도 곰곰 음미할수록 겨레 얼과 그 정겨운 기운이 듬뿍 되살아 나오는 우리말들. 먼저 이들의 속뜻을 풀이해 보면, ‘모도리’는 조금도 빈틈이 없이 야무진 사람, ‘두매한짝’은 다섯 손가락을 통틀어 일컫는 말, ‘드팀전’은 피륙을 파는 가게, ‘시게전’은 곡식을 파는 저자, 국이나 물이 없이 먹는 밥은 ‘강다짐’, ‘밀푸러기’는 국에 밀가루를 풀어 만든 음식, 무고한 사람을 가둬 억지로 자백을 받아 내는 일은 ‘단지곰’, ‘뻘때추니’는 제멋대로 짤짤거리고 쏘다니는 계집아이를 뜻하는 순우리말이다. 기나긴 시간 한글사전 구석자리에서 잠들어 있던 우리말이 활짝 기지개를 펴고 일어나 그 본디 쓰임과 가치, 나아가 우리 언어 속에 담긴 겨레 얼의 참 의미를 깨닫게 한다.
책 꾸밈은 모두 일곱 단락으로 나뉜다. 1부는 ‘말가리와 모지랑이’(말들의 쓰임새와 내면), 2부 ‘몸맨두리와 두매한짝’(신체를 이루는 것들), 3부 ‘미움바치와 윤똑똑이’(사람과 직업), 4부 ‘대궁밥과 밀푸러기’(먹거리와 그 도구), 5부 ‘든난벌과 도랑치마’(의복과 각종 장식물), 6부 ‘잡도리와 고수련’(삶을 이루는 생활 도구들), 7부는 ‘비갈망과 동부레기’(자연물과 동식물).

책을 통틀어 205개 단락, 어느 대목을 펼쳐도 볼수록 새길수록 간직하고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우리말들의 흥미로운 뜻풀이들로 넘쳐난다. 이제껏 모르고 있었기에 제대로 못 써 왔고 알고는 있지만 잘못 써 왔다면 이제는 제대로 살려 쓰고 갈무리해야 마땅할 우리말의 성찬이다. 이 책은 지은이가 지난 1997년부터 지금까지 남북한의 수십 개 국어사전과 어휘?갈래사전들을 ‘팥방구리에 쥐 드나들 듯’ 어느 하루 거르지 않고 낱낱이 독파하며 채집하고 기록해 온 ‘숨어 있는 순우리말 뜻풀이집’이자 ‘토박이말 바른말본’이다. 본디 아름답고 뜻 깊은 우리말 우리글을 더 잘 알고, 더 잘 쓰고, 더 잘 퍼뜨리자는 숨은 뜻과 열의가 담긴 우리말 뜻풀이 모음집, 온고지신의 의미를 넘어 소외와 냉대, 무관심 속에 퇴락해 가는 우리 것 우리 얼 찾기의 그 바탕에 놓여져야 마땅한 겨레말 되살림 책이다.

리뷰/한줄평1

리뷰

9.0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