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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Chapter1 시작, 그게 무엇이든 갈까? 그래, 가자! / 아름다운 섬 / ‘첫-’ / 낯설고도 익숙한 / 최대한 많이 감탄하기 / 향수병에 굴복하기 / 이방인 / 한 번쯤 과감해지기 / 웃음은 사람만이 지닌 특권 / 그래, 결국에는 뭔가 되고야 마는구나! / 인생의 자잘한 고충 따위 날려 버려 / 달콤, 쌉쌀, 새콤, 씁쓸 / 나는 지금 여행중 Chapter2 우리가 남겨둔 작은 추억의 조각들 뭔가 말하지 않은 사실이 있다면 / 바람이 오고 있었다 /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순간은 있다 / 흐르는 시간 속에 / 열세 살? / 평화로운 순간 / 사진이 좋아 / 우리는 첫 번째 청춘을 맞고 있다 / 매일매일 사진 찍기 좋은 날 / 풍경이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 내가 정말 살고 싶은 삶 / 세상에 진 빚 / 삶의 여백 / 사람의 눈, 카메라의 눈 Chapter3 한 사람 가면 두 사람이 다가오는 길을 잃고 추억을 얻다 / 모든 것이 낯설게 보일 때 / 자신을 즐긴다는 것 / 내 심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동경 / 마법의 단어 / 마음에 박힌 별 하나 / 뭔가 보여줄 수 있기를 / 혼자가 아니라 다행이다 / 빈자리 Chapter4 우리가 우리를 손짓해 불러 본다 사진으로 말 걸기 / 여행의 마력 / 거의 모든 일이 일어나는 순간 / 여행은 인생의 기록 /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걸까? / 두근두근, 무지개를 만났다 / 겁 없이 거침없이 후회 없이 / 황금, 소금, 지금 / 걱정 마, 내가 우산이 되어 줄게 / 고마워, 소중한 순간을 함께 해줘서 / 함께 하는 우리의 추억들이 소중해 Epi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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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어떤 여행도 특별하지 않은 것은 없었다. 멋진 휴양지는 물론, 지구촌 어느 산 깊숙이 숨어있는 오지, 아니면 살고 있는 동네의 공원도 내게는 여행이다. 그것도 특별한! 비바람이 불고, 춥고 외롭다면 당신만의 (동네 야산이라도) 여행을 떠나길 추천한다. 그저 당신은 그 여행지에 무겁고 어두운 것들을 내려놓고 돌아서면 된다. 우리 삶의 여정에서 무거운 것 하나쯤 내려놓는 자리가 있다는 게 얼마나 든든한 빽인지,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이 우리의 추억을 공유하며 작지만 확실한 ‘뭔가’를 발견하길 기대한다._9쪽
낯설음에 어깨를 잔뜩 웅크리다가도 비좁은 골목, 작은 길모퉁이를 돌면서 나도 모르게 한숨을 흘렸다. 그렇다, 여행은 익숙한 많은 것들에서 느끼는 안도감 대신 낯설지만 설레는 떨림으로 바꿔주는 촉매제다. 골목을 가로지르는 길고양이일 수도 있고, 어느 빵집에서 흘러나오는 고소함, 아니면 시끌벅적하게 울리는 경적소리일 때도 있다. 나는 그 모든 순간을 사랑한다._28쪽 상상하고 계획한 것들을 눈앞에 마주했을 때의 기쁨이 바로 여행의 원동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혹 향수병에 시달리기도 한다. 일상을 뒤로 하고, 내가 원해서 떠난 여행길에서 문득 떠오르는, 내가 두고 온 것들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 물리적 시간으로 표현할 수 없는, 길에서 마주하는 아주 작은 것에도 나는 향수병에 걸리고 만다. 그럴때면 스스로를 다독인다. ‘우리’라는 건 도처에 있다고. 돌아갈 수 있는 곳에도 ‘우리’가 있고, 지금 내가 서있는 낯선 곳에도 ‘우리’가 있다고._36쪽 뷰파인더로 들여다보는 세상은 좀 달랐다. 까만 피부에 이빨을 드러낸 채 웃는 아이들도 그 순간만은 즐거워보였다. “치~즈”를 외치는 그 순간 아이들의 눈빛은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내게 있어 카메라는 요술봉이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이방인인 나라도 아이들은 웃음으로 반겨준다. 현실은 팍팍하지만, 아이들은 역시 아이들이다. 작은 사진 한 장에 뛸 듯이 기뻐하며, 엄마를 부른다. 그들이 뭐라고 얘기하는 지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엄마, 이것 봐요. 이게 나예요” 정도 아닐까. 천진하게 웃는, 그 순간의 그들은 모두 아름답다._83쪽 여전히 젊음의 아이콘으로 추앙받는 제임스 딘이라는 배우를 좋아한다. 내가 태어나기 훨씬 전의 세상을 살다간 사람이지만, 지독한 반항기로 불안하고 혼돈한 청춘을 살아낸 것 같은 눈빛은색 바랜 흑백사진에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 그가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오늘 죽을 것처럼 살아라”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무한한 시공간 속에서 우리가 영원토록 살 수 있는 것은 아닐지라도, 내 삶의 시간들을 그의 표현대로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오늘 죽을 것처럼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_161쪽 봉사활동을 하면서 깨달은 것 중에 가장 마음에 남는 것은 그들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어쩌면 내 생각을 먼저 하지 않았나 싶다. 집을 짓고, 우물을 파는 것이 다가 아니었는데, 마음은 일방적이어서는 안 되었는데 말이다. 그들은 그저 내게 받기만 하는 이들이 아니었다. 내가 그들에게 얼마나 큰 것을 받았는지, 그들이 내게 나눠준 마음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돕는 게 아니라 나누는 것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날이다._181쪽 어느 순간 고개를 돌렸을 때 내 곁에 누군가 있으면 좋겠다. 슬픔에 고개를 숙였을 때 ‘괜찮다’ 속삭이며 어깨를 두드려주면 좋겠다. 기쁨에 환호하며 웃을 때 얼싸 안고 축하해주면 좋겠다. 낯선 곳으로 발길을 향할 때 함께 가자며 함께 짐을 꾸려주면 좋겠다._196쪽 사방은 아직 어두웠고, 나처럼 일출을 보려는 사람들이 꽤 모였다. 한참을 기다리니, 어둠을 뚫고 붉은 빛이 하늘을 물들인다. 해가 곧 뜨겠구나, 하는 생각에 한층 더 붉어진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저 붉은 빛이 더 멀리 퍼져가기만 한다. 그래서였는지 한순간 방심했다.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해가 떴다. 사람들의 “아~!”하는 탄성에 고개를 돌렸는데 그 찰나의 시간을 놓쳤다. 오늘만 해가 뜨는 것도 아닌데, 내일 다시 오면 되는데 발걸음이 무겁다.그 짧은 1~2초의 순간, 그 시간에 거의 모든 일이 일어났다. 해는 떴고, 사람들은 감탄했고, 나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_223쪽 __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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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치여 날숨만 내뱉는 순간이라도, 누군가의 따뜻한 시선에 갇혀있는 순간이라도, 잡히지 않는 무언가가 그리운 순간이라도 상관없다.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쉬고, 당신 역시 여행을 떠나기를 추천한다.
꼭 멀리 떠나야 여행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우리는 물리적인 거리 따위는 잊고, 여행자가 되겠다는 마음만 챙기면 된다. 커피 향 가득한 카페를 찾아도, 집 앞 놀이터를 찾아도, 그냥 지하철 2호선을 타고 한 바퀴 돌아도 좋다. 혼자 떠나는 여행도 좋다. 그저 당신이 좋고, 나도 좋고, 우리가 좋으면 그만인 여정을 찾으면 된다. 보통의 삶에서 일상을 뒤로하고 어딘가로 훌쩍 떠난다는 것은 그 상상만으로도 설레는 일이다. 그 설렘을 함께 할 수 있는 누군가와 시간과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 역시 큰 축복이다. 여기 함께 떠나는 두 사람이 있다. 서로 다른 듯 보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닮은 구석이 있는 두 사람이 떠났던 그 길, 그 아름다운 여정에 당신을 초대한다. 이 책 『여행, 바람을 품은 지도』는 함께 떠난 두 사람의 여정과 길 위에서 털어놓는 속 깊은 이야기들을 담았다. 그냥 아는 사이에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우정으로 다져준 ‘사진’을 찍으며 나눈 이야기, 여행지에서 부딪히는 수많은 일상의 모습이 녹아있다. 상상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여행에 대한 담백한 서술, 삶에 대한 끝없는 열정의 폭발, 달콤 쌉싸름한 에피소드, 그리고 두 사람의 유대는 이 책을 읽는 당신까지 미소 짓게 할 것이다. 우리의 삶은 우리를 위한 것 살다보면 “그땐 어쩔 수 없었어”라고 나 자신에게든 타인에게든 변명 아닌 변명을 할 때가 많아진다. 모든 선택이 최선(最善)이면 좋겠지만, 우리 삶의 다양한 선택지에는 무수한 변수가 있다.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음에도 어쩔 수 없이 최선이 아닌 차악(次惡)을 선택해야하는 때도 부지기수다. (자의든 타의든) 그런 선택을 하는 순간, 그 선택을 한 우리도 상처를 입는다. 차악의 선택이 계속되면, 우리의 삶은 무겁고, 힘들어 진다. 이렇게 생기는 크고 작은 생채기들이 우리를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한다. 우리는 그저 그 상처가 커지기 전에 봉합하여 새 살이 돋도록 노력하는 게 전부다. 좋은 노래도 듣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또 좋은 곳으로 여행도 떠나고…. 그렇게 다시 나를 추스르고 다독여 또 다른 오늘을, 내일을 살게 한다. 우연한 여행, 그 이후에 남은 것들 깊고 순수한 열망과 우리가 꾸는 꿈이 나란히 함께 걸을 때, 삶은 기쁨으로 차오르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울려 퍼진다. 목표가 꿈을 대체해버리는 세상이지만, 함께 떠난 두 여행자는 ‘무엇이 되느냐’의 목표가 아니라 ‘무엇을 하느냐’의 꿈을 선택하고, 달려왔다. 그것은 바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 사랑을 얘기하고, 위로를 베풀고, 행복을 주는 것. 그리고 그것을 통해 그들 자신이 사랑하고, 위로받고, 행복해지는 것. 배우와 가수라는 그들의 소임은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해주는 메신저가 되기도 하고, 여유와 즐거움을 선물하기도 하며, 인생의 고독과 씁쓸함을 달래주기도 한다. 두 사람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말을 건다. 자신을 사랑하는 걸 두려워하지 마, 남에게 사랑받는 걸 어려워하지 마, 누군가를 사랑하는 걸 힘들어하지 마…. 아름다운 섬 ‘하와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여행자의 일상과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의 이야기는, 일상에 지치고 다친 감성을 경쾌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어루만지며 당신의 마음속에 부드럽게 녹아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