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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세계가 들어있지 않은 머리
산책
비밀
공자, 결혼중매인
조개
눈을 멀게 해준 가구
사모님
소집령
죽음
병상
젊은 사랑
유다와 구세주
유산
구타
석상

2. 머리가 없는 세계
이상적인 하늘
꼽추
큰 자비
네 사람의 미래
폭로
굶어죽은 여자
성취
도둑
개인소유
단추

3. 머릿속에 있는 세계
좋은 아버지
바지
정신병원
우회로
계략이 많은 오디세우스
불에 타다

작가연보
옮긴이의말

저자 소개 2

엘리아스 카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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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as Canetti

1905년 루스추크 (당시는 불가리아였으나, 현재는 러시아)에서 스페인계 유태인 상인 자크 카네티의 아들로 내어났다. 1911년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했고, 아버지가 별세한 후 그에게 ‘죽음’에 대한 집착이라는 지우지 못할 트라우마를 남겼다. 1912년부터는 가족들과 함께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 등 여러 나라를 전전한 카네티는 자연스럽게 고대 스페인어와 불가리아어, 영어, 독어, 프랑스어를 일찍부터 접할 수 있었다. 특히 네번째로 배운 독일어는 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김나지움은 독일에서 마쳤고, 대학은 빈에서 다녔다. 1929년에 화학전공으로 박사학위를
1905년 루스추크 (당시는 불가리아였으나, 현재는 러시아)에서 스페인계 유태인 상인 자크 카네티의 아들로 내어났다. 1911년 가족과 함께 영국으로 이주했고, 아버지가 별세한 후 그에게 ‘죽음’에 대한 집착이라는 지우지 못할 트라우마를 남겼다.

1912년부터는 가족들과 함께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 등 여러 나라를 전전한 카네티는 자연스럽게 고대 스페인어와 불가리아어, 영어, 독어, 프랑스어를 일찍부터 접할 수 있었다. 특히 네번째로 배운 독일어는 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김나지움은 독일에서 마쳤고, 대학은 빈에서 다녔다. 1929년에 화학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1938년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합병된 후 런던으로 망명했다.

히틀러의 유태인 박해를 피해 망명한 1938년부터 1994년 죽을 때까지 50여 년을 영국에서 살았지만 그는 평생 독일어로만 작품을 썼다. 망명작가이자 코스모폴리탄으로서 그의 유일한 모국은 독일어였던 셈이다. 그의 정신적 귀족주의, 엄밀한 도덕성의 요구 등은 영어문화권에 살며 오직 독일어만으로 글을 쓰는 유태인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에서 비롯했다. 빈 대학에서는 화학을 전공, 박사학위까지 받았으나 카네티의 주요 관심은 어디까지나 문학과 철학이었다.

나치통치가 끝나고 1960년부터 수많은 문학상을 받았는데, 1981년 스웨덴 한림원은 카네티에게 "폭넓은 시야, 풍부한 이상, 미학적 힘"을 기리며 노벨 문학상을 수여했다. 그는 장편소설 『현혹』(1935)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떨치게 되는데, 특히 "군중의 광기"에 대해 깊이 있는 고민을 보인 작가로 알려졌다. 그는 영국과 스위스를 오가며 살다가, 1994년 취리히에서 숨을 거두었다. 저서로는 『결혼식』(1932) 『허영의 희극』(1950) 『죽음을 앞둔 사람들』(1964)과 같은 대중심리를 다룬 희곡들이 있고 사회학적인 글쓰기의 성과인 『군중가 권력』(1964)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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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서 학사 · 석사 ·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동 대학을 비롯해 여러 대학에서 독일문학을 강의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다수의 연구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엘리아스 카네티의 ≪현혹≫, 클라우스 만의 ≪메피스토≫를 비롯하여 수십 권 의 작품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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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0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610쪽 | 896g | 153*224*35mm
ISBN13
9788991762411

출판사 리뷰

한 권의 소설로 형상화된 ‘군중’의 모티프!

198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엘리아스 카네티가 평생 추구한 화두는‘군중이란 무엇인가?’이다. 1927년 7월15일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법원건물에서 화재가 난 사건이 있었는데, 카네티는 이를 통해서 ‘군중’이라는 화두와 그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화재사건의 발단은 부르겐란트에서 벌어진 노동자 살인사건이었다. 법원은 살인자들에게 ‘무죄판결’을 내렸고, 이에 흥분한 노동자들이 법원으로 몰려들어 방화를 했다. 이날 경찰은 무력으로 소요사태를 진압하려 하였고, 9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법원은 불에 탔다. 이 소요사태를 직접 목격한 카네티는 사람들이 불에 타 죽어가고 있는데도 “문서가 불타버렸어! 모든 문서가 다!”라고 외치며 오직 ‘문서’ 걱정만 하는 한 남자를 목격하게 된다. 카네티는 인간의 생명보다 문서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이 남자의 태도에 경악했던 것이다. 몇 년이 지난 후 이 화재사건과 그 남자는 『현혹』의 모티프가 되고,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의 형상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지금 우리가 읽는『현혹』은 ‘군중’이라는 모티프가 소설의 서사로 응축된 사회학적 보고서라 할 수 있다.

물질과 권력에 ‘현혹된’ 인간들의 행태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회학적 보고서의 완결판!

1부, 세계가 들어있지 않은 머리

주인공 페터 킨은 자칭 “현존하는 가장 유명한” 중국학 학자이다. 그는 모든 현실적인 관심사로부터 벗어나―심지어는 교수직까지도 거절하고―2만 5천 권에 달하는 책들이 소장된 그의 “개인 도서관”에서 오로지 연구에 몰두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자신이 소장한 책을 관리하는 가정부 테레제와 두 번째로 결혼하게 되지만, 후에 그것이 중대한 실수라는 걸 깨닫게 된다. 킨은 이 결혼을 통해 얻은 것은 ‘군중’의 천박함이며, 결국은 정신이상에까지 이르게 된다.
킨의 아내는 오로지 물질적인 것(아파트의 공간분할, 가구, 돈)에만 관심을 가진, 물질에 ‘현혹된’ 인간의 전형이다. 결혼 첫 날 밤 킨을 유혹하려는 일이 실패로 돌아가자 그녀는 오로지 그를 집에서 몰아내고 돈만을 차지한 다음, “푸다 씨(붓다를 잘못 발음한 것이다)”라 불리는 가구점 점원에게 “몫”을 떼어주려고 한다. 그러나 킨에게 별 유산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그녀는 이제 유일한 재산인 ‘통장’을 찾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이 무렵 킨은 정신이상의 징후를 보이기 시작한다. 통장을 찾은 테레제는 킨을 집에서 내쫓았으나, 역설적이게도 킨은 ‘자기’ 집에서 쫓겨나면서 자기가 ‘위험한’ 그녀를 집안에 가두었다고 생각한다.

2부, 머리가 없는 세계
집에서 쫓겨난 킨은 2만5천 권이 만든 ‘문자의 사회’를 벗어나 직접 외부세계와 만난다. 그러나 킨이 만난 세계는 오로지 자기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끊임없는 속임수와 폭력이 난무하는 세계였다. 이곳에서 킨은 자칭 ‘체스의 천재’라고 부르는 포주인 꼽추 피셜레를 만난다. 피셜레는 비열한 수단을 동원해 킨의 돈을 ‘합법적으로’ 갈취하지만, 결국 자신이 믿었던 아내의 ‘손님’에게 살해당한다.
이에 앞서 킨은 ‘맹인’(아내의 손님)으로부터 테레제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는 자신을 아내의 살인범으로 의심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사실로 믿게 되었다. 테레제는 경비원과 함께 킨 앞에 나타나고, 극도의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던 킨은 폭력을 휘둘렀으며, 경찰에 의해 연행되기까지 했다. 킨을 심문하는 경찰은 그를 테레제의 돈을 훔친 도둑이라 확신하고 이를 자백하라고 강요했으나, 엉뚱하게도 킨은 자기가 테레제를 살해한 살인범이라고 자백한다. 이 와중에 테레제는 킨이 첫 번째 부인을 살해하고 토막을 내서 도서관에 보관하고 있었다고 확신하고, 경비원은 킨이 자기를 딸의 살인범으로 고발하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3부, 머릿속에 있는 세계
피셜레로부터 이해할 수 없는 전보를 받은 킨의 동생 게오르크가 존경하는 형을 구하기 위해 독일로 온다. 게오르크는 정신과 의사로서 형의 주변 인물들과, 여전히 테레제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형의 정신 상태를 나름대로 판단하지만 그것은 ‘잘못’ 진단을 내리는 것이었다. 그는 경비원과 테레제를 건물에서 내쫓고 형을 그의 도서관으로 귀향시키는 것으로써 자기의 임무를 마쳤다고 여기고, 파리로 돌아간다. 하지만 킨은 여전히 그의 불안을 잠재우지 못하고, 결국, 자기의 도서관에 불을 질러 책들과 함께 불에 탄다.

추천평

이 소설은 현혹된 정신과 ‘순간적으로 눈이 먼’ 사회의 비극을 주문처럼 불러내고 있다. 소설은 인간이 처한 상황, 매수당하기 쉬운 인간, 그리고 인간의 잔악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문화, 예의범절, 질서 잡히고 절제된 행동이라 불리는 것들의 해체가 이 책의 본질적인 주제다. 점점 몰락해가는 상황에 처한 사람들과 이념들, 망상과 환영들, 한 시대의 물질들과 한 문화의 지배적인 가치관이 끔찍하고 소름끼치는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 귄터 부쉬 (독일 문학비평가)

우리 시대의 광기에 대해, 카프카의 『심판』만큼이나 많은 것을 보여주는, 기이하고 생생하고 소름끼치는 책이다. - 필립 토인비 (영국 문학비평가)

『현혹』은 비세속적이고 쉽게 속아 넘어가는 지성인에 관한 친숙한 전형을 전달하며, 유례없이 독창적인, 여성에 대한 증오를 동력으로 하는 작품이다. - 수전 손택, 『우울한 열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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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아스 카네티, 권력의 본질을 연구한 소설가
    201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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