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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서 - 권오길 교수 (강원대학교 생명공학부)
여행을 떠나기 전에 열대밀림으로의 초대 그 많은 동물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을까? 첫 번째 코스 - '호기심' 여행 왜 원숭이는 나무에서 떨어질까? 나비의 이상한 추격 생명을 위협하는 개구리 독을 찾아서 두 번째 코스 - '관계' 여행 유익한 기생동물의 진기한 사례 신비한 개미식물의 군대 날개 달린 열매 도둑들 세 번째 코스 - '비밀' 여행 식물들의 속임수 원숭이 똥의 비밀 꽃가루를 옮기는 이들은 과연 누구일까? 여행을 마치며 우리는 점점 사라지는 숲을 지킬 수 있을까? 관현악 무대인 열대밀림 지역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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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과학적 사고 과정을 자연스레 깨우쳐 주는 책
왜 원숭이들이 갑자기 나무에서 떨어질까? 왜 쇠뿔아카시아는 개미들을 가시 안에 살게 할까? 열대밀림의 이 같은 이상한 사실들에 대해서 과학자들은 의문을 제기하면서 미스터리에 쌓인 베일을 하나하나씩 벗겨나간다. 어떻게? 가설을 세우고, 실험과 관찰을 통해서 가설을 검증하고, 검증된 사실들을 일반화하면서 의문들을 풀어나간다. 예를 들어보자. 과학자들은 울음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이유가 독성분이 있는 나무를 먹었기 때문일 거라는 가설을 설정하고, 울음원숭이의 식습관을 관찰하면서 특정한 나무만 주로 먹는다는 것을 알아낸다. 보통 나무들은 동물 특히 곤충들의 먹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스스로 독성분이 들어있는 2차 화합물을 생성한다. 그런데 울음원숭이들이 주로 먹는 나무들에서는 독성분이 함유되어 있지 않았다. 그럼 어떻게 된 일인가, 가설이 틀렸다는 것인가? 하지만 과학자들은 많은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실험과 관찰을 통해 울음원숭이들은 시식을 통해서 독성분이 들어 있는 나무들을 먹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울음원숭이들이 나무에서 떨어지는 이유는 시식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독성분이 들어있는 나뭇잎을 먹었거나, 혹은 극심한 가뭄으로 먹이가 부족하게 되어 어쩔 수 없이 독성분이 들어있는 나무들을 먹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가설을 검증한다. 이 책에서 열대밀림의 9가지 신기한 동식물들의 미스터리를 과학자들은 헌신적으로 풀어가고 있다. 독자들이 문제해결을 해나가는 과학자들을 따라가다 보면, 명탐정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추리소설을 읽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 정도로 재미를 느끼게 될 것이고, 그리고 자연스레 과학적 사고 과정을 익히게 될 것이다. 동·식물들의 신비한 비밀과 상호의존성을 흥미진진하게 묘사 이 책은 지구상에서 가장 신비롭고 경이로운 장소인 열대밀림 지역을 ‘호기심 여행’, ‘관계 여행’, ‘비밀 여행’으로 나누어 독자들을 안내한다. 독자들은 이곳에서 동식물들의 신비한 9가지 행태에 대해서 호기심과 놀라움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들 중 몇 가지만 보자. 첫째, ‘호기심 여행’에서는 어떤 나비들은 개미떼를 좇는다고 한다고 소개한다. 왜일까? 개미가 발산하는 페로몬을 수컷나비의 것으로 착각한 것일까? 이게 아니라면 왜일까? 개미나비는 알을 낳기 위해서 질소성분이 필요한 데, 이것을 새똥에서 섭취한다. 그런데 열대밀림에서는 새똥을 찾는다는 것은 매우 힘들다. 다행히 개미떼가 지나갈 때 달아나는 곤충들을 먹이로 하는 새들을 개미떼들 근처에서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둘째, ‘관계 여행’에서는 쇠뿔아카시아나무는 개미들을 자신의 굵은 가시 안에 서식하도록 한다. 왜일까? 쇠뿔아카시아는 개미들에게 자신의 꿀과 단백질을 제공하고, 개미가 곤충이나 초식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결국 쇠뿔아카시아는 개미라는 상비군을 갖고 있는 것이다. 즉 공생의 비밀이 밝혀진 것이다. 셋째, ‘비밀 여행’에서는 시계풀의 잎은 독성이 매우 강해서 접근하는 곤충들이 거의 없다. 그러나 헬리코니우스 나비는 예외였다. 이 나비는 시계풀의 잎에 알을 낳고, 깨어난 애벌레는 이 잎들을 먹으며 자란다. 그러면 이들 나비의 먹잇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계풀의 생존 전략은 무엇일까? 나비가 자신을 몰라보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시계풀은 주위의 나무와 유사한 잎 모양으로 자신의 잎 모양을 만든다. 또한 시계풀은 나비가 나뭇잎 하나에 애벌레 하나만을 낳는다는 것을 알고서는 나비 알과 유사한 흰색 반점을 만들어 나비를 착각하게 만든다. 자연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는 책 인간들은 목장지나 경작지 혹은 벌목을 위해 지난 30년 동안 열대밀림을 엄청나게 파괴해왔다. 현재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의 열대밀림은 시간당 4.8평방킬로미터가 사라지고 있으며, 지금처럼 계속된다면 향후 50년이 채 안 되어 열대밀림 대부분이 사라질 것이다. 이 책은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우리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설득하고 있다. 가령 군대개미가 사라지면, 개미떼를 좇는 새들이 사라질 것이며, 이들 새들이 사라지면 이들 새똥들을 먹는 나비들도 사라질 것이다. 즉 열대밀림에 사는 동식물들의 생존은 이렇게 상호 밀접하기 때문에 어느 하나 무시되어서는 안 된다. 이 책을 덮을 때 즈음에는 독자들이 환경보호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열대밀림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함을 느낄 것이고, 그리고 우리가 관심의 끈을 놓치지 않는다면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아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