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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장 창조적 사고가 열어주는 가능성 2장 탐색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3장 굳어있는 정신을 자극하기 4장 윤리문제도 재구성해보자 5장 갈등을 창조적 기회로 6장 세 가지 어려운 문제 풀어보기 주석과 참고사항 |
Anthony Wes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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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건설적인 윤리적 사고는 우리에게 눈앞의 논쟁이나 난점을 넘어 멀리 내다보도록 요구할 수 있다. 오래되어 친숙한 쟁점들에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 더 창조적인 해법의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찾아 나서지 않는다면 그런 해법은 발견되지 않을 게 분명하다. 더구나 그런 해법이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고 시작한다면 더더욱 분명하게 그런 해법은 발견되지 않을 것이다. 윤리문제에 대해 우리는 보다 확장된 관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창조성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 (…)
사실은 당신이 이미 알고 있고, 믿고 있는 방법들을 이용하면 당신은 얼마든지 좀 더 창조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완벽한 천재가 되기 위해서는 그렇게 될 수 있게 해주는 유전자가 필요할지 모른다. 그러나 무언가를 지금 하고 있는 방식보다 훨씬 낫게 하는 것은 누구나 거의 다 할 수 있다. 이렇게 봐야 하는 부분적인 이유는 우리 가운데 창조적 사고를 하는 훈련이 조금이라도 돼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데 있다. 몇 가지 방법만 익혀도 우리는 크게 발전할 수 있다. ---p.6 내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의사의 도움을 받아 자살을 하는 안락사 문제를 조사하고 있었다. 그 학생들은 잭 케보키언 박사의 도움을 받아 자살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게시해 놓은 한 웹사이트를 발견했다. 그 웹사이트는 의사의 도움을 받아 자살하는 것이 인도적인 행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물론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한 것은 그 웹사이트에 게시된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또 다른 사실을 알려주었다. 케보키언이 그 수많은 사람들에게 마지막 의지처가 된 이유를 깨닫게 된 것이다. 병으로 인한 고통도 고통이었지만 사람들은 가족이나 사회로부터 그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케보키언을 찾아갔다. 강력한 진통제 주사를 맞아야 할 처지였지만 그 주사를 맞았다가 혹시라도 잘못될 경우 돌봐줄 사람이 없다는 이유에서 진통제 주사를 맞지 못한 한 환자의 이야기가 가장 처참한 경우였다. 결국 그 환자는 계속해서 극심한 고통을 당해야 했다. 그에게는 죽음만이 유일한 탈출구로 보였다. 안락사를 반대하는 쪽은 물론이고 찬성하는 쪽도 그 환자와 같은 경우에 죽음이 정답이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다. 진정한 정답은 그런 식으로 방치되는 사람이 없도록 모든 사람이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 웹사이트가 이런 주장을 하려고 한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어쨌든 전혀 새로운 선택지도 분명히 있지 않은가! ---p.40~41 머리카락이 다 빠져 반 아이들에게 놀림을 당한 여자아이의 경우를 다시 생각해보자. 우리의 문제해결 과정에서는 머리카락이 다 빠진 그 여자아이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 너무도 당연해 보인다. 바로 그 여자아이가 문제인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는 게 과연 정답일까? 어딘가 다른 곳을 바라보는 것이 담임선생님이 지닌 특출한 능력이었다. 선생님은 어떻게 해야 머리카락이 다 빠진 여자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가를 묻지 않았다. 그 여자아이로 하여금 가발을 쓰게 할지, 심리치료를 받게 할지를 물은 게 아니었다. 또한 그 선생님은 어떻게 해야 다른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를 묻지 않았다. 다른 아이들에게 훈계를 해야 할지, 벌을 주어 여자아이를 놀리지 못하게 해야 할지를 물은 게 아니었다. 선생님은 처음부터 어떻게 하면 자기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를 물었다. 그 결과 선생님은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경우보다 훨씬 더 극적이며 효과적인 행동을 할 수 있었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밀어버린 것이다. ---p.79~80 이매뉴얼 에번스는 내가 사는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더럼 시에서 1940~1950년대에 백화점을 경영했던 사람이다. 그의 백화점에는 좌석이 있는 카페테리아가 있었다. 인종차별이 행해지던 당시의 법은 음식점 좌석에 흑인이 앉는 것을 금지하고 있었다. 흑인은 카페테리아 안에서는 서 있어야 했고, 주문한 음식이 나오면 그것을 들고 밖으로 나가서 먹어야 했다. 에번스는 흑인 고객들을 그런 식으로 다루고 싶지 않았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직접적인 방법으로, 법을 위반하고 흑인 고객들을 좌석에 앉게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곧바로 벌금형을 받거나 감옥에 갇힐 게 뻔했다. (…) 뭔가 다른 각도로 접근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우리는 흑인 고객과 관련해서 무엇을 바꿔볼까 하는 생각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흑인 고객이 아니라 백인 고객들과 관련해서 무언가를 바꿀 수 있다는 생각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결국 에번스는 아무도 앉아있지 못하도록 카페테리아에서 모든 테이블과 의자를 치워버릴 수도 있음을 깨달았다. 그렇게 하는 것은 그 어떤 법도 위반하지 않지만, 그러면서도 하나의 강력한 항변을 하는 것과 같았다. 그리하여 에번스의 카페테리아는 더럼 시에서 최초로 인종차별이 없어진 음식점이 됐다. ---p.80~81 스스로에게 어떤 확정적인 해법에 곧바로 도달할 것을 요구하지 말라. 이 책에서 소개한 창조적 문제해결의 도구들을 신중하게 이용해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각각의 쟁점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한 최대로 알아보라. 혼자서 또는 친구들과 함께 브레인스토밍을 해보라. 극단화를 시도하라. 예방 차원의 생각도 해보라. 공통의 토대와 병존이 가능한 가치들이 무엇인지를 찾아보고, 가장 풀어내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도 그 속에 존재하는 기회들을 찾아내보라. (…) 당신이 윤리문제를 보는 각도는 달라야 한다. 당신은 어떤 윤리문제에 대해 어느 한 견해를 정당화하면서 그것과 다른 견해들을 물리치기보다는 그 윤리문제 자체를 변환시키고 재구성해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제 당신은 이편이나 저편을 대변하기보다는 공동체 전체를 대변하는 사람이다. 당신이 얻은 결과를 활용하라.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키겠다는 결심을 할 수도 있다. 가족, 친구, 학생 또는 선생님, 직장동료 등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라. 신문사에 편지를 써 보내고, 독자투고란에 기고해보라. 지역사회의 토론모임에 참석하라. ---p.150~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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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 텔레비전 토론 프로그램에서 ‘간통죄 폐지’ 문제를 다루었다. 변호사, 법학자, 심리학자, 언론인 등 각계의 전문가로 구성된 패널과 다수의 방청객들이 참여했지만, 토론은 찬반 양측으로 갈려 갑론을박만 하다 정해진 시간을 다 채우고 어떠한 해법이나 대안의 가능성도 보여주지 못한 채 허무하게 끝이 났다. 그야말로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었다.
딜레마란 “선택해야 할 길은 두 가지 중 하나로 정해져 있는데, 그 어느 쪽을 선택해도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게 돼 있는 곤란한 상황”이다. 텔레비전 토론 프로그램의 주제였던 ‘간통죄를 폐지해야 하는가?’와 같은 윤리적 문제에 부닥쳤을 때 우리는 흔히 딜레마에 빠지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그러고는 으레 양자택일이라는 괴로운 선택의 길로 스스로를 몰아넣는다. 그러나 과연 윤리적 문제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그게 다일까? 저자는 “아니다”라고 명쾌하게 단언한다. 결코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윤리문제에서도 딜레마를 뛰어넘어 새로운 해법을 발견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윤리문제에서 쉽게 딜레마에 빠지는 이유는 윤리문제에 대해서 ‘옳은가 그른가’를 판단하도록 교육받아왔기 때문이다. 저자는 바로 이런 판단에 대한 강박증을 버리고 ‘상자 밖에서’, 즉 눈앞의 논쟁이나 난점을 넘어 보다 폭넓은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라고 한다. 그러면 틀림없이 창조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안락사, 낙태, 포르노, 마약 등 다양한 윤리적 쟁점들에서 창조적 해법을 도출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한 실제 사례들과 함께 이해하기 쉽게 소개된다. 또한 독자들은 각 장의 끝에 배치된 연습문제를 통해 사형제도, 기업윤리, 환경윤리, 성교육, 빈부격차 등의 구체적인 윤리문제들에 대해서 직접 창조적 해법 찾기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연습문제는 실제의 윤리문제들을 제시하여 독자들의 창조적 사고력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책의 실용성과 활용도를 극대화한다. 저자는 주로 대학이나 고등학교에서 윤리학 수업의 부교재로 사용할 수 있게끔 이 책을 썼다. 그러나 굳이 전문학자의 강의를 듣지 않고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씌어졌기 때문에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이 책을 가지고 혼자 자기의 사고력 계발을 시도해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