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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예술-시대마다 달랐던 미묘한 그릇
001 고대 이집트-억지스러운 그러나 자연스러운 예술 002 이슬람 예술-과연 음악이 존재하지 않는가 003 고대 그리스 비극-인구 10만에 1만 7000석 규모의 극장 004 공자-어디 옥이나 비단만을 뜻하겠느냐 005 중세-시대마다 그 뜻이 바뀐 예술들 006 롤랑의 노래-중세의 무훈담 007 삼국지-촉한 정통론 008 아르스 노바-3박자는 삼위일체 하나님이란 말이오 009 르네상스-문예부흥의 시대 010 천지창조-400년 만에 제 모습을 드러낸 명화 ... 090 신학철-기계 도시와 맞짱 뜨다 091 디지털-새로운 이야기 방식 092 X 파일-진실은 저 너머에 있다 093 스티븐 킹-침대 밑의 그 무엇 094 리처드 바크먼-소설가들의 이중생활 095 레이먼드 카버-카버, 부탁이니 제발 조용히 좀 해줘 096 해리 포터-세계인의 판타지 097 박찬욱-새 이야기를 들려주마 098 기형도-모든 길들이 흘러온다 099 윤대녕-빛의 걸음걸이 100 장영혜-그녀의 중공업이 소개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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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오늘날 우리가 예술이라고 부르는 것에는 옛 사람이 도저히 생각하지 못했던 것도 많다. 거꾸로 옛 사람이 예술이라고 불렀던 것 가운데 일부는 오늘날 과학기술의 영역으로 주소지를 옮겼다. 예술의 역사, 더 정확히 말해 당대의 생산물 중에서 어떤 것을 예술로 부를 것인가 하는 문제는 항상 철학적·미학적 논쟁의 대상이었다. 정치적 격변에 의해, 예술 전통에 대한 평가에 의해, 당대의 지적 분위기에 의해, 새로운 창작 방식이나 도구의 출현에 의해, 그리고 무엇보다 거시적 차원의 삶이 변화함에 따라 예술 개념은 늘 바뀌어왔다. 그러나 요즘은 형태적으로 무엇을 예술이라고 부를 것인가 같은 질문은 거의 하지 않는다.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스티븐 킹의 인터넷 소설, 이종교배된 복합 설치예술 등이 이미 예술적 깊이와 사회적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형태적인 논의는 무의미해졌다. 지금은 ‘그와 같은 방식을 통하여 어떤 발언을 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 중요해졌다. 이 책은 인터넷 등 정보의 홍수라 불리는 이 시대에 오히려 신뢰할 만한 정보는 부족하다는 것에 주목한다. 방대한 정보의 폭에 비해 깊이는 일천한, 때로는 부정확하기까지 한 정보세례 속에서 정확한 상식을 쌓을 필요성이 절실한 때가 지금 시대인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는 일반인에게 그러한 통로를 제공해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존에 출간된 동종의 도서들이 대부분 번역서인 만큼 국내 실정에 부합하지 않는 주제들 일색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국내 필자가 우리사회에 기반한 주제를 모아 훨씬 현실성 있고 유의미하다. .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성 기존에 출간된 비슷한 성격의 도서들이 주제어를 분야별, 일반교과목별, 심지어 ‘가나다순’으로 정리해놓은 데 반해, 이 책은 첫번째 주제부터 두번째, 세번째… 마지막 100번째 주제까지 줄줄이 이어지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첫번째 장을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궁금해지는 개념(이것은 본문 중에 표시가 되어 있다)을 다음 장에서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의문과 궁금증에 따라 자연스럽게 책장을 넘기게 되고, 어느새 100가지 개념을 머릿속에 담게 된다. 새로운 문화 르네상스 시대, 상식이 아니라 교양을 높여라! 시대를 관통하며 사람들의 인생을 풍요롭고 아름답게 물들이는 예술,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왜 예술을 이야기해야만 하는가? 21세기 가장 중요한 개인의 능력 중 하나가 바로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사례들을 인용해 논리적으로 전개해나갈 줄 아는 것이다. 말이나 글로 많은 사람을 설득시키려 할 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깊이 있는 문화·예술 교양이다. 상상력과 새로운 시각이라는 또 하나의 창을 제시하는 문화 교양서 박찬욱 감독이 인터뷰에서 언급한 ‘벨 에포크 시대’란 어떤 시대이기에 오늘날 다시 우리의 입에서 회자되는 것일까? 대표적인 공포 소설 작가 스티븐 킹이 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의 경계에 대해 논하기 좋아하는 평론가를 놀려주기 위해 리처드 바크먼이라는 이름으로 순수 문학 작품을 썼다는 사실은 아는가? 사진작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말하는 ‘결정적 순간’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최인훈의 소설 <광장>에서 결국 주인공 이명준이 말하는 ‘광장’은 아직도 나아갈 곳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현대인에게 어떤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가? 예술의 경계가 어디까지이기에 앤디 워홀은 여전히 예술가인가, 사기꾼인가 하는 논쟁에 휘말려 있을까? 영혼을 울리는 반도네온 연주자 피아졸라는 아직도 깊은 밤의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떠돌고 있을까? 인류의 도서관을 짓는다면 단연코 도서관장으로 보르헤스를 추천한다! 괴테와 김정희는 어떤 공통점을 가지고 시대의 불합리와 마주했는가? 프랑스대혁명의 합리주의로도 이겨내지 못한 드레퓌스 사건의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 모차르트가 프리메이슨 단원이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는가? 김민기가 묘지 위에 붉게 타오르는 태양을 노래하며 시대를 위로할 때 상처 입은 용 윤이상은 자신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켰으며 천재 시인 기형도는 ‘가엾은 내 사랑 빈 집에 갇혔네’라고 썼으면서도 ‘미안하지만 나는 이제 희망을 노래하련다’라면서 희망에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처럼 이 책은 단순 사실만을 나열한 짜깁기식의 100과사전이 아니라 예술가와 예술이 시대적 굴레 속에서 어떤 관념을 가지고 살아나갔는지 옆에서 조근조근 말해주듯 들려준다. 마치 재미있는 이야기책을 읽는 듯 100가지 사건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한순간의 지루함도 허용하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사고의 논리적 정리를 도와주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책들이 천편일률적으로 취해온 개념정리 일변도의 구성과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방식으로, 어렵고 추상적인 개념을 정확히 설명하는 것을 넘어, 그것이 우리 일상에서 어떻게 발견되고 작용하는가를 해석할 줄 아는 안목을 갖게 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