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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와 궁녀, 비밀을 묻다
개정증보판
박상진
가람기획 2007.10.31.
베스트
한국사/한국문화 top100 10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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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왕의 남자 내시
1장
내시의 역사
내시의 유래
삼국시대의 내시
고려시대의 내시
조선시대의 내시

2장 일화
고려시대 행랑만 200여 칸의 집에 산 정함
구리 부처 40개와 관음보살 화상 40장을 만들게 한 백선연
사나운 아내로 인해 스스로 고자가 된 최세연
충선왕을 귀양 보낸 임빠이앤투그스
원나라 왕과 승상도 달려가 절한 고용보
왕과 얼굴이 닮아 대신 죽은 안도적
4,000묘의 토지를 소유한 방신우
조선시대 전하, 처용무를 중지하소서! 김처선
고국을 향한 충정 윤봉임금의 필법을 흉내낸 이봉정
왕의 경연 중 코를 골며 잔 김자원
쇄골표풍형에 처해진 내시 김순손
유전을 답사한 내시 이효지
양반을 모함한 두 내시
세자빈을 사랑한 내시
고자 검사에 걸려 처형된 내시
신분을 속이고 무과에 급제한 내시
과거 급제를 위해 환관의 아내를 찾는 사람들
자신의 시녀를 선비와 자게 한 내시
남편을 속인 내시 아내
목매어 자살한 내시 아내
바람난 내시의 아내

3장
내시의 가정 생활
내시의 거주지역·
내시의 가족
내시가의 문중행사

4장 내시 묘지
북한산 내시 묘역
양주 효촌리 내시 묘역
쌍문동 곱산 내시 묘역
진관외동 이말산 내시 묘역
신사동 김새신 묘
용인 강석호 묘
신내동 전균 묘
우이동 김극윤 묘
남양주 송회영 묘비
매봉산 승극철 부부 묘
기타 내시 묘

2부 왕의 여자 궁녀
1장
궁녀의 역사
궁녀의 유래
궁녀의 선발과 입궁 과정
구중궁궐 속으로!
이제는 나도 어엿한 궁녀
나도 상궁이 되었으면
출궁과 죽음
궁중문학의 양산자들
궁녀들의 성생활

2장
일화
삼국시대 질투의 종말―관나 부인
기이한 인연으로 맺어진 주통촌녀
고려시대 원나라 조정을 뒤흔든 기황후
조선시대 조선으로 건너온 명나라 궁녀
명나라 궁궐의 조선 여인들
명나라로 간 두 처녀의 기막힌 운명
공신부인의 애환의순공주의 애련
폐위된 광해군을 동경한 한보향
궁궐에서 쫓겨난 조상궁
무수리에서 빈으로-숙빈 최씨
인종의 목숨을 구한 김순아
쫓겨난 광해군을 박대한 궁녀
일본의 조선인 궁녀 막센시아
신유교난의 성녀 문영인

부록
역대 왕실 세계도
참고문헌

저자 소개 1

왕 중심의 사관에서 벗어나 기존의 사가~家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궁녀, 내시, 기생 등 아웃사이더들의 삶을 추적해온 역사학자. 원전과 연구서가 전무하다시피 한 불모의 분야에서 시대적 맥락을 정확히 꿰뚫는 통찰력과 현장의 지층에서 사실을 발굴하는 열정으로 역사 속 비주류들의 삶을 복원해왔다. 이 책에서는 왕조의 그늘에 가려진 궁녀들의 생애를 하루의 코드를 통해 생생하게 재구성하면서 역사를 움직이는 힘이 누구에게서 나오는 것인지 보여준다. 평생을 왕에게 매여 살아야 했던 이들의 소외된 역사를 밝힌 《내시와 궁녀, 비밀을 묻다》, 한국사 속에서 명멸했던 충격적 사건들을 다룬 《베일 속
왕 중심의 사관에서 벗어나 기존의 사가~家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궁녀, 내시, 기생 등 아웃사이더들의 삶을 추적해온 역사학자. 원전과 연구서가 전무하다시피 한 불모의 분야에서 시대적 맥락을 정확히 꿰뚫는 통찰력과 현장의 지층에서 사실을 발굴하는 열정으로 역사 속 비주류들의 삶을 복원해왔다. 이 책에서는 왕조의 그늘에 가려진 궁녀들의 생애를 하루의 코드를 통해 생생하게 재구성하면서 역사를 움직이는 힘이 누구에게서 나오는 것인지 보여준다. 평생을 왕에게 매여 살아야 했던 이들의 소외된 역사를 밝힌 《내시와 궁녀, 비밀을 묻다》, 한국사 속에서 명멸했던 충격적 사건들을 다룬 《베일 속의 한국사》 등을 썼으며 지금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 위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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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59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4352773

책 속으로

원로 향토 사학자인 김동복金東福(1927년생) 씨의 증언에 의하면 여의도의 영등포쪽 샛강을 못미처서 ‘용추龍湫’라는 연못 옆에는 내시를 양산하는 움막으로 된 시술소가 있었다고 한다. 자신이 초등학교 시절 이곳을 지나다닐 때 노인들로부터 들은 얘기로는 고종 34년(1897) 대한제국이 성립되기 이전까지 있었다는 것이다. 김동복 씨가 어렸을 때 옆집에 내시가 살고 있었는데, 내시의 아내가 놀러 와서 어머니와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며,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당시 우리나라에선 시술 과정에서 남근 부분은 남겨 놓은 채 음낭 부분만 제거했다는 것이다. 시술은 주로 비오는 날 천둥번개가 칠 때 많이 했다고 한다. 그것은 내시가 수술로 인한 고통에 몸부림치며 비명을 지르게 되는데, 이 비명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내시의 아내는 남편과의 부부관계도 가능했다고 말했다는 데, 다만 사정이 안 돼 아내의 목덜미와 어깨를 사정없이 물어서 괴로웠다고 증언했다는 것이다. ---p.36

애기나인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된 연말 연초의 궁중 민속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이 ‘쥐부리 글려!’라는 것이었다. 이는 본래 민간에서 정월 상해일上亥日과 상자일上子日에 그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주술적 행사로 출발했다. 행사의 취지는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쥐나 해충들의 입부리를 지지는 뜻으로 무언가를 태우는 형식이었다고 한다. 이것을 궁중 행사로 차용하여 섣달 그믐날 밤에 젊은 내시 수십 명이 애기나인들의 입에 밀떡을 물리고 수건을 접어 마스크처럼 귀에 걸게 한 후 캄캄한 대궐 뜰에 옆으로 세운다. 그런 후 횃불을 든 내시들은 어린 나인들의 입에 횃불을 들이대며 “쥐부리 글려, 쥐부리지져!” 하며 위협을 주는 행사로 변질되었다고 한다.

---p.227

출판사 리뷰

내시들은 어디에서 살았으며, 어느 곳에 묻혔을까?
내시들은 오늘날의 종로구 효자동·봉익동·운니동 일대·은평구 신사동·응암동 일대·서대문구 연희동·가좌동 일대 등 수도권 전역에 거주했다. 현재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에는 아직까지도 선조조 내시 김계환의 14대손인 유충현 씨가 선영을 돌보며 살고 있다.

흔히 내시들은 궁 안에서만 살고 결혼이나 자식을 두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오늘날의 효자동인 궁 밖 준수방에 내시부가 위치에 있었다. 효자동은 본래 내시들의 별칭인 화화자가 살던 동네라 해서 화자동이라 했던 것인데 뒤에 음이 변해서 효자동이 되었다.

내시들의 묘는 서울 은평구 진관내·외동, 도봉구 쌍문동, 노원구 상계동, 중랑구 신내동은 물론 고양·양주·남양주·파주 심지어 평안남도 강동, 경상북도 풍기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국에 산재해 있다. 이 책은《내반원기》《한성부 북부장 호적》《양세계보》를 참고로 하여 내시의 거주지역과 묘비에 써 있는 글까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내시와 궁녀들의 삶은 어떠했을까?
고려시대 중엽 이후 조선 초기까지는 많은 내시와 궁녀들이 중국 조정에 들어가 봉사했다. 그들 중에는 원나라 마지막 황제인 순제의 부인이 된 기황후가 있고, 승상을 마음대로 부릴 정도의 권세를 가진 고용보 같은 내시와 충선왕을 귀양 보낸 임빠이앤투그스가 있다. 그들은 중국 조정의 배경을 이용하여 자신이 태어난 고을을 승격시키는가 하면, 공신이 되어 군으로 봉군되는 경우도 흔했다. 심지어 어떤 경우는 15명이 한꺼번에 군으로 봉해지기까지 했다.

조선시대에는 유전을 답사한 내시 이효지를 비롯하여, 신분을 속이고 무과에 급제한 내시 김윤문, 김처선 못지않게 바른말을 아뢰고 죽음을 당함으로써 자신의 직무를 다한 김순손이 있다. 한편, 궁녀는 죽기 전에는 궁을 나갈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는 퇴직한 궁녀들이 살았던 궁말이란 지명이 남아 있고, 진관외동에는 인조 때인 13세에 궁녀가 돼 40여 년간 4명의 임금을 모시고 숙종조에 죽은 임상궁과 상궁 김해김씨의 묘와 보모상궁 김씨의 묘비가 남아 있다.

조선조 마지막 궁녀인 성옥염 상궁은 죽기 전 무의탁 노인복지시설인 서울시 노원구 중계사회복지관에 머물렀는데, 그녀가 남긴 것은 몸뻬 두 벌, 양말 등 내의 몇 벌, 그리고 2만 3,000원이 든 낡은 지갑만을 남기고 자신이 모시던 윤황후의 곁으로 떠났다.

이처럼 내시와 궁녀는 구중궁궐의 숨은 권력자이면서 동시에 왕의 수족으로 평생 육체적인 결함과 마음의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야 했던 사람들이다.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잘못 알고 있었던 내시와 궁녀들의 오해를 풀어주고, 그들이 역사에 남긴 흔적과 현재 어떤 모습으로 조명 받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북한산 내시 묘역은 최고·최대-서울 진관내동 일대 집단 묘역 발견
저자가 최초로 발견한 서울 북한산 자락의 내시 집단 묘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도 크며 보존상태가 양호한 조선 시대 최대의 묘다. 조선시대 내시 집단 묘역이 조성돼 있는 곳은 서울 은평구 진관내동 199 중골 마을로 북한산 의상봉 등산의 기점이 되는 백화산 인근이다. 이곳에는 내시파중 이사문을 파조로 하는 이사문공파의 내시 분묘 45기가 모여 있다. 가장 오래된 묘는 정2품 품계인 자헌대부로 승전관을 지낸 김충영金忠英의 묘다.

이곳에 현재 남아 있는 묘 가운데 비석이나 상석에 관직이 기록된 이가 모두 14명이다. 이중 내시부 최고 관직인 종2품 상선에 오른 이가 박황朴滉, 임성익林成翼, 김성휘金成輝, 박민채朴敏采, 오준겸吳浚謙 등 5명에 달한다. 저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내시 묘역이 확인된 만큼 정부에서 하루빨리 사적으로 지정, 보호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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