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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귀의 비상
미셸 투르니에 독서노트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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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흡혈귀의 비상(서문)/ 2) 트리스탄과 이졸데 / 3) 푸른 수염 혹은 콩트의 비밀 / 4) 앙리 드 캉피옹의 이상하고 치명적인 ‘슬픔’/ 5) 베르사이유 풍경 : 생-시몽의 《회상록》의 여백에서 / 6) 칸트와 문학비평 / 7) 노발리스와 소피아 / 8) 괴테와 《친화력》 / 9) 제르멘느 네케르 드 스탈. 한 여인의 초상 /10) 클라이스트 혹은 시인의 죽음. 자료들 / 11) 카스파 하우저 / 12) 《적과 흑》 / 13) 《고리오 영감》, 동물학적 소설 / 14) 질식한 신비주의자 : 《마담 보바리》 / 15) 플로베르의 《세 단편》에 나타난 필연과 자유 / 16) 에밀, 가브로슈, 타잔 / 17) 쥘 발레스 /18) 사진가 에밀 졸라 /19) 이자벨 에버하르트 혹은 완성된 변신 / 20) 앙드레 지드를 위한 다섯 개의 열쇠 / 21) 콜레트 혹은 1번 식기 / 22) 유토피아와 엑조티즘. 펄 벅의 《어머니》에 대하여 / 23) 크로닌 혹은 잃어버린 그리고 되찾은 《성채》 / 24) 헤르만 헤세와 《유리알 유희》/ 25) 클라우스 만의 《메피스토》 / 26) 장 폴 사르트르 / 28) 귄터 그라스와 그의 양철북 / 29) 에밀 아자르 혹은 자기 뒤의 생 / 30) 이탈로 칼비니즘의 원리들 / 31) 앙드레 말로 / 32) 다섯 스승의 짧은 초상- 모리스 드 강디약,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드니 드 루즈몽, 에른스트 윙거, 모리스 주느부아

저자 소개 1

저미셸 투르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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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 Tournier

1924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소르본 대학교와 독일 튀빙겐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어린 시절부터 철학 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으나 스물다섯 살 때 치른 대학교수 자격시험에 실패한 후 에리히 레마르크 등 독일 문학 작품 번역에 몰두하였다. 1954년부터 5년간 유럽 제1방송에서 문화 프로그램 PD로 근무하였으며, 플롱 출판사에서 10년간 문학 편집부장을 지냈다. 1967년에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를 재해석한 데뷔작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을 발표하면서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이어 20세기 최고의 전쟁 문학으로 평가받는 『마왕』을 발표하
1924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소르본 대학교와 독일 튀빙겐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어린 시절부터 철학 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으나 스물다섯 살 때 치른 대학교수 자격시험에 실패한 후 에리히 레마르크 등 독일 문학 작품 번역에 몰두하였다. 1954년부터 5년간 유럽 제1방송에서 문화 프로그램 PD로 근무하였으며, 플롱 출판사에서 10년간 문학 편집부장을 지냈다. 1967년에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를 재해석한 데뷔작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을 발표하면서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이어 20세기 최고의 전쟁 문학으로 평가받는 『마왕』을 발표하여 1970년에 공쿠르상을 수상했고, 1972년에는 공쿠르상을 심사하는 아카데미 공쿠르 종신회원으로 선출되었다..

첫 번째 작품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이 다니엘 데포의 「로빈슨 크루소의 모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면, 이 두 번째 작품은 괴테의 유명한 발라드 「마왕」과 「요정들의 왕」이라는 게르만 신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마왕』은 『양철북』과 함께 20세기 최고의 전쟁 문학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미셸 투르니에 최고의 환상 소설이다.

『동방박사와 헤로데 대왕』에서는 자신의 기독교 교육과 동방박사의 경배에서 받은 영감을 아름다운 성화에 바탕을 두고 재창작했다. 중동의 이국적인 풍물과 구약성경에 대한 뛰어난 학식을 바탕으로 흑인 아기 예수와 그를 경배하러 떠난 동방박사의 여정이 신화적 상상력을 자아낸다. 백인 여자 노예에게 격렬한 호기심과 동시에 심한 열등감을 느끼고 왕국을 떠나는 흑인 왕 가스파르, 학문과 예술을 사랑하지만 모습과 형상이 일치를 이루는 기독교 예술을 찾기 위해 베들레헴으로 향하는 니푸르 왕 발타자르,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권력다툼에 환멸을 느끼고 아기 예수를 통해 '연약함의 힘, 비폭력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 팔미렌의 왕자 멜쉬오르를 통해, 진리를 찾아 떠나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보여주고 있다.

"책이란 피를 많이 흘려 마르고 굶주린 새들로, 살과 피를 가진 존재- 즉 독자를 찾아 그 온기와 생명으로 제 배를 불리고자 미친 듯이 군중 속을 헤매어 다니는 것이다." 『흡혈귀의 비상 : 미셸 투르니에 독서노트』는 프랑스 작가 미셸 투르니에의 독서 노트로, 작가와 작품에 대한 광범위한 사료를 바탕으로 재창조한 비평이 가히 프랑스와 유럽의 문학, 사회사를 방불케 한다.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셰익스피어'와 만나고, 뜨거운 낭만주의, '보바리 부인과 토마스 만이라는 거대한 산맥에 대한 통시대적 고찰이 시도되고 있으며, 페로의 동화들이 사무엘 베케트와 나란히 서기도 하는 지적 탐닉과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투르니에의 '글쓰기'는 다른 '책들 '속으로 파고드는 또다른 문학적 참여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런 소설가적 이력이 투르니에의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철학을 전공한 투르니에는 철학자이기도 하며, 파리의 부르주아 가정에서 태어나 교양 있는 교육을 받은 세련된 심미가이며, 1924년에 태어나 유럽의 격변을 몸으로 체험한 20세기의 증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도 투르니에는 긴 시간을 통찰한 하나의 두께 있는 시선이며, 유럽의 정신사를 담고 있는 지성이고, 인간에 대한 탐욕스러운 관심과 애정 그 자체이다. 1972년에는 공쿠르상을 심사하는 아카데미 공쿠르 회원으로 추대되어서, 프랑스 문단에서 대가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획득했다. 1962년부터 파리 근교의 생 레미 슈부르즈 근처에 있는 슈아젤이라는 작은 마을의 옛 사제관에서 은둔 생활을 하였고, 2016년 91세의 나이로 타계하였다.

저서로는『메테오르』, 『황야의 수탉』, 『가스파르, 멜쉬오르, 그리고 발타자르』 ,『질과 쟌느』, 『움직이지 않는 떠돌이』, 『금 물방울』,『로빈슨과 방드르디』, 『사랑의 야찬』, 『지독한 사랑』, 『피에로와 밤의 비밀』, 『푸른 독서 노트』 등이 있다.

미셸 투르니에의 다른 상품

역자 : 이은주
미셸 투르니에의 수많은 작품 가운데 번역하기에 가장 험난한 고준이라 할 그의 독서노트 《흡혈귀의 비상》에 도전한 번역자 이은주 씨는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현재 고려대학교에서 미셸 투르니에로 박사 과정에 있다. 광범위하고도 텍스트적인, 지적 사유와 위트로 흘러 넘치는 저자의 깊이 있는 통찰의 고지까지 정확하고 예리한 참구로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은 역자의 이 작가와 작품에 대한 지극한 애정으로부터 가능하게 된 것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4월 22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608쪽 | 756g | 128*188*35mm
ISBN13
9788972752189

책 속으로

한 권의 책은 한 명의 저자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무한한 수의 저자들을 갖는다. 그것은 그 책을 읽은 사람, 읽는 사람, 읽을 사람들 전체가 창조 행위에 있어서 책을 쓴 사람에게 마땅히 보태어지는 까닭이다. 쓰여졌으나 읽히지 않은 책은 온전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반(半)존재만을 가졌을 뿐이다. 그것은 하나의 잠재성이며, 존재하기 위해 열심히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알맹이가 없이 텅 빈 불행한 존재이다. 작가는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며, 한 권의 책을 출판할 때 그는 익명의 남녀의 무리 속으로 종이로 만들어진 새떼를, 피에 굶주려 야윈 흡혈조들을 풀어놓는 것이다. 그 새들은 닥치는 대로 독자를 찾아 흩어진다. 한 권의 책이 독자를 덮치면, 그것은 곧 독자의 체온과 꿈들로 부푼다. 그것은 활짝 피어나고, 무르익어, 마침내 자기 자신이 된다. 그것은 작가의 의도들과 독자의 환상들이 구별할 수 없게 뒤섞여 있는` `어린아이의 얼굴에 아빠의 모습과 엄마의 모습이 섞여 있듯이` `풍부한 상상의 세계이다. 마침내 독서가 끝나면, 소진되어 독자에게서 버림받은 그 책은 제 상상력을 수태시키려 다른 생명을 기다릴 것이며, 그 소명을 실현할 기회를 만나면, 마치 수탉이 무수한 암탉의 뒤꽁무니를 쫓아다니듯, 이 손에서 저 손으로 넘나들 것이다.

--- pp 12-13

무용하고 없어서는 안 되는, 이라고 장 콕토는 시에 대해서 말했다. 작가와 창조적 예술가에게 이 모순적인 상태로부터 유래하는 결과들은 셀 수 없이 많다. 존경받고 사랑받고 칭송되지만, 또한 기생충과 돌팔이 약장수처럼 은밀히 경멸당한다. 음악가, 소설가, 희곡작가 그리고 시인들은 모두 어릿광대들인 것이다! 모순은 경제적인 차원에도 있다. 하나의 작품은 얼마큼의 가치가 있을까? 예술가는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대가를 받아야 할까?`이 질문들에, 받아들일 수 있는 대답은 두 가지뿐이다. 전무 아니면 무한. 셰익스피어, 발자크, 발레리에게 어떻게 돈을 지불할 것인가? 그들이 그들의 '고객들'에게 제공한 '서비스'를 누구도 결코 수치로 환원할 수 없을 것이며, 따라서 그들에게 모든 것을 줄 수는 없으므로, 만일 그들이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온다면 최선의 답은 아마도 그들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는 것이 될 것이다.

--- pp 68-69

출판사 리뷰

현대문학에서 미셸 투르니에의 독서노트 《흡혈귀의 비상》이 나왔다.
《흡혈귀의 비상》은 투르니에가 ‘글쓰기’에 머물지 않고 다른 ‘책들’ 속으로 파고든 또 다른 문학적 참여이다. 투르니에라는 이 두꺼운 프리즘을 통과하는 ‘책들’은 감추어놓았던 미지의 지평을 드러내면서 ‘책을 섬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과 자부를 준다. 이것이 대가와 함께 읽는 기쁨이다.

1. 작품내용 :
1981년에 출간된 《흡혈귀의 비상》은 미셸 투르니에의 최초의 독서집이다. 이 책에는 40여 편 정도의 글이 실렸고, 문학잡지에 기고했던 글, 서평, 다른 작가들의 책에 실린 투르니에의 권두언 등 그 출처는 다양하다. 그리고 권말에는 투르니에가 자신의 스승으로 소개하는 다섯 사람에 대한 회상을 덧붙였다.(한국 독자에게 지나치게 낯선 짤막한 몇 개의 장이 누락되었다)
이 책은 아마도 소설가만이 쓸 수 있는 새로운 비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작품을 선택하여 치밀한 분석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비평에 가깝지만, 그러나 이 책에는 ‘비평’이 아닌 ‘독서 노트’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작품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소감을 적어놓은 일반적인 독서록도 아니다. 그 이유는 그의 비평이 작품 안에 매몰되어 있지 않고, 작품과 작가를 동시에 아우르며, 때로는 작가의 내밀한 사생활을 엿보고, 작가의 생애와 당대의 역사를 함께 통찰하는 자유로운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하나의 작품을 읽어내기 위해 투르니에가 행한 독서의 방식은 그야말로 한 대작가의 삶을 고스란히 따라가는 것이다. 때문에 《흡혈귀의 비상》은 하나의 문학사회 고증서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한 작가와 작품에 대한 광범위한 사료들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올라 새롭게 해석되기 쉽지 않은 작품들이나 문학사 속에서만 거론될 뿐인 작가들의 작품에 새로운 피를 수혈함으로써, 작가는 물론 작품 속 주인공들의 삶을 통째로 생생하게 되살려놓는다. 이 책은 한 권의 독서노트이지만, 딱딱한 프랑스 문학사나 백과사전류의 프랑스 사회사를 읽는 것보다는 훨씬 생명감 있게 다가온다. 이 책은 미셸 투르니에가 새롭게 쓴 프랑스와 유럽의 문학사회사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서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셰익스피어’와 만나는 것을, 독일 시인의 자살에 얽힌 내적 고백들을, 뜨거운 낭만주의로 재해석되는 ‘보바리 부인’을, 헤세에 대한 유리알 같은 해석을, 토마스 만이라는 거대한 산맥에 대한 통시대적 고찰을, 사르트르에 빠져 있던 젊은 시절의 투르니에를, 밀림의 왕 타잔의 비밀들을 만난다. 또한, 페로의 동화들이 사무엘 베케트와 나란히 서기도 하고, 새로운 괴테를 만나며, 스탈 부인과 콜레트 같은 여인들이 일생을 지켜봐온 친구들처럼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이것은 분명 새로운 경험이다. 이 책을 통해 투르니에와 독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독서는 하나의 작품을 해석하는 독서가 아니라, 작가의 사유의 뿌리를 매만지는 경험인 것이다.
투르니에의 ‘읽기’가 이렇게 깊고도 자유로운 것은, 투르니에 자신이 ‘읽는 사람’에게 무한한 자유와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흡혈귀의 비상》은 그 서문에 투르니에의 독서론을 담고 있는데, 독서론에서 투르니에는 독자의 능동적인 수용과 자유로운 해석을 강조하며, 작품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평가는 독자의 ‘공동창조’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설명한다.
책의 제목에 사용된 ‘흡혈귀’의 은유 자체가, 책과 독자 사이에 이루어지는 관계를 비유한다. 투르니에는 한 대담에서 이 제목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 바 있다.

―선집(選集)의 제목을 《흡혈귀의 비상》이라고 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독서에 관한 성찰을 담은 첫 번째 에세의 제목입니다. 한 권의 책을 출판한다는 것은 흡혈귀들을 풀어놓는 것입니다. 책이란 피를 많이 흘려 마르고 굶주린 새들로, 그것들은 살과 피를 가진 존재, 즉 독자를 찾아 그 온기와 생명으로 제 배를 불리고자 미친 듯이 군중 속을 헤매어 다닙니다. 읽혀지지 않는 한, 책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쩌면 반만 존재한다고 해야할까요, 그것은 잠재적인 사물입니다. 마치 연주되지 않은 음악의 악보와 같습니다.
(《마가진 리테레르》, 179호)

추천평

이 책에는 '독서노트'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이 부제는 이 책 속에 들어 있는 글들이 위치하고 있는 지점을 정확하게 알려준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정치한 분석이 있다는 점에서는 비평에 가깝지만, 비평가가 할 수 없는 자유로운 해석과 상상이 있다. 치밀한 비평가와 분방한 소설가가 함께 있다고 할까.

본격적인 비평이라고 말할 수 있을 글들조차도 딱딱한 방식은 아니다. 투르니에가 문제를 제기하는 방식은 거의 언제나 일관되게 '그 사람은 누구인가'이다. 그래서 투르니에의 비평에는 공허한 말이 없다.

이런 투르니에라는 사람의 '읽기'는 하나의 작품 속에 매몰되지 않는다. 그는 작품과 작가를 동시에 아우르고, 그 작품을 태어나게 만든 한 인간의 영혼을 염탐하며, 그 영혼이 살았던 시간들을 바라본다. 작품이 작가와, 작가가 시대와 맞물리는 깊은 '읽기'는 독서의 본질적인 부분이지만, 이런 독서를 실제로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1. 짧은 글 긴 친묵 (신국판 양장 248면)
이 산문집은 철학적 신화적 교양으로 무장한 미셸 투르니에 특유의 사유의 깊이, 매섭고 해학적인 에스프리, 그리고 시적 몽상이 개간해놓은 침묵의 넓이와 자유로움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그의 글들은 모두 다씹고 소화하여 입에 넣어주어야 받아먹는 안이하고 게으른 독서를 용납하지 않는다. 그의 시적 산문은 때로는 의식 속에 도전적인 불을 켜고 적극적으로 사유하고 때로는 읽던 책을 접어놓고 깊고 멀리 몽상의 길로 접어들며 이미지의 신선함에 참가하기를 독자에게 요구한다.

2. 예찬 (4 6판 양장, 448면)
현존하는 프랑스 최고 지성의 사유가 담긴 82편의 산문 모음집!
"예찬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어떤 아름다운 음악가, 한 마리 우아한 말, 어떤 장엄한 풍경, 심지어 지옥처럼 웅장한 공포 앞에서 완전히 손들어버리는 것, 그것이 바로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예찬할 줄 모르는 사람은 비참한 사람이다. 그와는 결코 친구가 될 수 없다. 우정은 함께 예찬하는 가운데서만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리뷰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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