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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희망과 절망의 이상한 가역반응
두 개의 성장과 그 의미 - 『외딴방』과 『새의 선물』에 대한 단상 '비판적 글쓰기', 혹은 대중 기만으로서의 비판 망각의 폭력성과 그 기원 불임(不妊)의 사랑, 모성의 공포 희망과 절망, 그 이상한 가역반응 의사 진정성의 매혹 - 90년대 통속소설의 존재방식 2. 전환기적 현실과 작가의 운명 종말의식의 현대성과 이율배반 스러진 세계에 대한 동경 - 한창훈과 성석제의 소설에 대하여 제도라는 굴레, 자유라는 고통 길 찾기, 혹은 소설가의 숙명 - 『숨은 꽃』과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에 대하여 3. 세기말적 서사 풍경 전환기를 건너는 법 자유의 왕국을 향한 모험 사랑의 본질, 혹은 유혹과 억압 사이 - 김인숙의 『꽃의 기억』 읽기 집으로의 귀환, 혹은 자기 의식의 발견 - 『수색, 그 물빛 무늬』론 분노를 다스리는 정신과 리얼리즘 - 이혜경의 『길 위의 집』 4. 차이의 발견, 혹은 한국문학의 원천 근대성의 주변 혹은 주변부의 근대성 - 90년대 역사소설에 대한 단상 사생아, 장자, 편모슬하 - 성장소설의 세 형식 개념에의 저항과 차이의 발견 - 박완서 초기 소설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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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광주에서 거대한 운동이 있을 무렵, 컬러 TV의 색채감에 매혹되고 만화영화에 심취해 있었던 한 아이가 있었다. 80년대가 광주를 시발로 질풍노도처럼 들끓고 있을 때, 좀더 나이가 든 그 아이는 그 만화영화의 세계를 실천에 옮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아이가 이제 작가가 되었다. 그 아이란 바로 백민석이고, 그 백민석이 『헤이, 우리 소풍간다』, 『내가 사랑한 캔디』에 이어 『16믿거나말거나박물지』(문학과지성사, 1997)를 내놓았다.
백민석은 만화영화의 황당무계할 정도의 상상력과 한시도 멈춤이 없는 운동성을 기억한다. 그리고 모든 등장인물이 선과 악으로 분명히 갈리는 그 선명한 선/악 대비나, 하나의 가치관이 정립될 틈도 없이 옮겨지는 등장인물의 그 무한한 자기 황동성을 뭇슨 저주처럼 그리워한다. 하니, 그에게, 세상은 권태 그 자체이며, 또 그 권태를 꾸역꾸역 살아가는 인간 군상에 휩쓸려 있으니 고독하다. 아니, 그 반대인지도 모른다. 성장하면서 내내 경험한 권태와 고독이 만화경적인 세계를 기억하게 했는지 모른다. ---pp.294~2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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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부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차이에 주목하여
문학평론가 류보선씨(군산대 국문과 교수)의 『경이로운 차이들』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등단한 지 10여 년 만에 처음 내는 평론집이다.
나의 제일 중요한 관심사는 차이의 의미를 발견하고 차이를 발견할 수밖에 없는 숙명을 지닌 존재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책의 제목을 '경이로운 차이들'이라고 정한 것은 이 때문이다. 이 책은 나에게 차이의 경이로움을 알려준 작가, 작품들에 대한 헌사이기도 하고, 동시에 그 한계를 고백하는 고해성사이기도 하다. 또한 앞으로는 같아 보이는 사이의 차이와 달라 보이는 것의 동질성을 밝혀내고 더 나아가 어떤 개념 혹은 계보의 형성 장면에 입회하겠다는 출사표이기도 하다. 이제 나는 나를 믿기로 했다. 나의 영혼을. 즉 여러 개의 나로 분열된 그 상태를. ―책머리에 중에서 『경이로운 차이들』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희망과 절망의 이상한 가역반응'은 90년대 문학에 대한 주제론이다. 서두를 장식하고 있는 「두 개의 성장과 그 의미―『외딴방』과 『새의 선물』」은 제47회 현대문학상 평론 부문 수상작으로, 거대담론의 몰락이 성장소설의 새로운 가능성과 어떻게 맞물리는지 깊이 있게 탐색하고 있다. 제2부 '전환기적 현실과 작가의 운명'은 작가론으로 박상우, 한창훈, 성석제, 채영주, 양귀자 등 90년대의 문제적 작가들에 대한 면밀한 접근을 시도하였다. 제3부 '세기말의 서사 풍경'은 우리 소설의 현장에서 발표 당시의 작품을 생생하게 읽어낸 작품론 및 작품에 대한 리뷰이다. 제4부 '차이의 발견, 혹은 한국문학의 원천'은 남다른 한국근대사로 인한 한국 근대문학사의 특수성에 대해 고민한 자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