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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Part 1 사람 안에 사람이 있다 첫 번째 만남_ 우린 너무 신이 나요 두 번째 만남_ 할머니의 부업 세 번째 만남_ 소망분식 아줌마 네 번째 만남_ 어묵 국물에 담긴 고집 다섯 번째 만남_ 뛰다 보면 다 잊어버려 여섯 번째 만남_ 나도 시집 가고 싶어 일곱 번째 만남_ 영민씨의 순애보 여덟 번째 만남_ 아버지의 마지막 사진 아홉 번째 만남_ 고기 ‘꾸워’ 먹는 날 열 번째 만남_ 영선이의 피아노 Part 2 이렇게 웃으면 되는 거야? 열한 번째 만남_ 두 손 가득 딱지 뭉치 피어라 열두 번째 만남_ 내 다 있다 열세 번째 만남_ 행복한 김장 열네 번째 만남_ 늘 웃는 아이 열다섯 번째 만남_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열여섯 번째 만남_ 세상에서 제일 신나는 놀이터 열일곱 번째 만남_ 오늘은 조금 힘이 듭니다 열여덟 번째 만남_ 나와 다른 풍경 속에서 ………… 스무 번째 만남_ 아직 한참은 더 댕겨야 해 Part 3 그래도 여전히 꽃이다 스물한 번째 만남_ 외발자전거를 탄다는 건………… 스물두 번째 만남_ 할아버지의 네모난 작업실 스물세 번째 만남_ 살면서 정들지 스물네 번째 만남_ 어머님의 재봉틀 스물다섯 번째 만남_ 이렇게 못생긴 놈을 스물여섯 번째 만남_ 고독을 느끼고 싶어요 |
Joseph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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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약 천사 요셉이, 이웃을 찍기 시작하다]
그는 늘 그랬다. 하나를 달라 하면 둘을 주고, 이것이 좋다 하면 저것까지 모두 다 줘 버리고, 그러면서도 무엇 하나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려 하는, 그래서 친구들은 그를 천사라 불렀다(그의 이런 모습은 KBS 인간극장 ‘천사와 하모니카’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천사는 색약이었다. 늘 겸손하라고 하늘이 준 선물일까? 그런데 ‘색약 천사’가 카메라를 들었다. 그리고 친구와 이웃을 찍기 시작했다. 그의 친구와 이웃들은 대충 이랬다. 신림동 골목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 아이들, 늘 어려운 이웃을 대접하는 소망분식 아줌마, 고구마 순 까는 부업을 하며 손녀에게 과자값을 쥐어주는 할머니, 그리고 뇌성마비의 몸으로 거리에서 장사를 하며 틈틈이 시를 쓰는, 아니, 거리에서 시를 쓰며 틈틈이 장사를 하는 창희형...... 이들 뿐만이 아니다. 요셉이와 만나는 사람은 모두 그의 친구, 혹은 이웃이 된다. 어느날 어두운 골목길에서 만난, 부모님 대신 과일 노점을 지키던 어린 오누이처럼. 그날 요셉이는 아이들한테서 오천원어치 웃음보를 샀다. 몇 년째 만나고 있는 ‘전(前) 노숙자’ 두한이는 가끔 요셉이를 힘들게 하지만 여전히 좋은 동생이고 친구다. [행복을 찾는 사람, 해피 파인더] 카메라를 들고, 뷰 파인더(View Finder)를 통해 이들을 바라보면서 요셉이가 찍어내는 것은 무엇일까? ‘고구마순 할머니’한테서는 손녀에 대한 사랑을 찍고, 착하지만 너무 힘들게 사는 영선이는 미소 뒤에 담긴 아픔을 찍고, ‘거리의 시인’ 창희형에게서는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마음을 찍는다. 요셉이가 찍는 것은 사람만이 아니다. 붕대 감고(?) 손때 묻은 어머니의 낡은 가위, 연변 처녀 연이의 손풍금, 어디선가 들어온 방앗간 아저씨네 강아지도 좋은 모델이다. 해피 파인더(Happy Finder) 인간극장보다 따뜻한 포토 에세이 하지만 아이든 총각이든 할머니든, 아니면 붕대 감은 가위든, 요셉이가 찍은 모든 사진은 보는 이를 행복하게 만든다. 아, 그래, 요셉이가 사진 뒤에 숨겨둔 것, 사실은 그가 카메라를 통해 찾아낸 것은 바로 행복이었구나. 사실은 우리 곁에 가까이, 이웃과 친구처럼 늘 함께 있지만, 우리가 바빠 잊고 살던, 바로 그, 행복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