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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문포
2. 퍼즐의 조각들 3. 나무 뒤의 남자 4. 트와이라이트 타임 5. 푸른 기와집의 여자 6. 추락 7. 연인들 8. 아린의 바다 9. 파국 10. 바다 위의 오두막 11. 봄눈 오는 밤 12. 유자나무 아래서 작가 후기 |
JEONG, YOU JEONG,鄭裕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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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오랫동안 저 상처를 담아두었던 것일까.
그녀는 알 것 같았다. 긴긴 세월이 건너갔음에도 그의 상처는, 그 누구도 덮어줄 수 없었던, 스스로도 치유할 수 없었던 도저한 것이었음을. "얼마나 사랑하면 그렇게 되나요? 전 짐작이 안 가요." "내가 혜원이를 얼마나 사랑했느냐는 중요한 게 아니야. 혜원이가 이 선생을 얼마나 사랑했는가가 중요한 거지." "전 어머니의 사랑이란 게 어떤 건지 잘 모르고 자랐어요. 절 키워주신 어머닌 제게 그걸 보여주는 데 인색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 정도로 돌봐주신 것만도 감사해야 하는데…… 자라는 동안 내내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았어요." "그래도 잘 자랐군. 어머니와 사이가 나빴던 딸치고는." --- pp.282~2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