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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미술사가의 편지
양장
강우방
2007.11.26.
베스트
미술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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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3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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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_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이에게·5

Ⅰ. 영기화생과 문양학
1장 영기는 생명, 진리, 빛
2장 무늬-영성靈性의 표현

Ⅱ. 우리나라 미술의 무늬의 세계
1장 백제미술의 새로운 해석
2장 불화의 본질
3장 단청의 심오한 세계

Ⅲ. 변화해야 하는 미술사학
1장 절대적 깨달음의 세계를
향한 추체험의 방법론
2장 민족문화의 위기·201Ⅳ. 삶과 예술
1장 나의 삶과 예술
2장 내 주변의 삶과 예술

Ⅴ. 답사와 학회발표의 바쁜 나날들
1장 우리의 미를 찾아서
2장 나라 밖에서

Ⅵ. 학술_신문·잡지 기고문
1장 고구려 코드,
2천 년의 비밀
2장 한국미의 재발견

후기_ 고독한 도취
잊어버린 노래
오늘 산에서 내려옵니다

저자 소개 1

1941년 중국 만주 안동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과 국립경주박물관 관장을 역임하며 한국 고대미술 연구에 힘썼으며, 2000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로 초빙돼 후학을 양성했다. 퇴임 후에는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을 설립해 20여 년간 연구에 전념하며 조형예술에 담긴 언어를 해독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연구원에서 전 세계 예술작품에 형상화된 ‘조형언어’를 채색분석하며 작품을 해독하고 강의하고 있다. ‘조형언어’와 ‘채색분석’이라는 예술을 읽는 방법론으로, 조형예술에 담긴 작품의
1941년 중국 만주 안동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과 국립경주박물관 관장을 역임하며 한국 고대미술 연구에 힘썼으며, 2000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로 초빙돼 후학을 양성했다. 퇴임 후에는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을 설립해 20여 년간 연구에 전념하며 조형예술에 담긴 언어를 해독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연구원에서 전 세계 예술작품에 형상화된 ‘조형언어’를 채색분석하며 작품을 해독하고 강의하고 있다. ‘조형언어’와 ‘채색분석’이라는 예술을 읽는 방법론으로, 조형예술에 담긴 작품의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되살려내며, 예술 작품의 의미와 감상을 새로운 차원으로 열어가고 있다.

대표 저서로는 『원융과 조화』, 『법공과 장엄』, 『한국미술, 그 분출하는 생명력』, 『영겁 그리고 찰나』, 『한국미술의 탄생』, 『수월관음의 탄생』, 『민화』, 『일향 강우방의 예술 혁명일지』, 『반가사유상』 등이 있다. 앞으로 <고구려 고분벽화>, <성덕대왕신종>, <석굴암의 조각과 건축>, <동양의 와당>, <한국의 공포와 단청>, <괘불> 등의 책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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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1월 26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96쪽 | 1194g | 175*238*30mm
ISBN13
9788981338749

책 속으로

연화화생과 영기화생은 현대에 무슨 의미를 갖는가? 그것은 한갓 고대의 우주관이며 인생관에 불과한 것일까?

그것이 현대에 주는 메시지는 신선합니다. 연꽃은 생명과 빛이요, 영기 또한 대생명력입니다. 도道이며 성령이며 인仁이며 비로자나입니다. 만물생성의 근원이며 만물은 그 화신化身입니다. 여러분도 그 화신입니다. 이것이 다즉일多卽一, 일즉다一卽多의 뜻입니다.
현대는 물질에 집착하고 개별화의 경향을 점점 극단적으로 띠어 가고 있으며 잘못된 관계의 망을 구축해가고 있습니다. 인터넷의 세계에 들어가 보면 화엄사상의 핵심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인드라망因陀羅網이 실현되는 듯한 착각에 빠져듭니다. 잘만 쓰면 인터넷이야말로 현대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혁명적 도구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냐 저것이냐 하는 실존의 갈림길에서 그것은 우리를 구원할 수도 있고 파멸로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보편적인 것은 영원합니다. 다만 상황이 바뀔 뿐이고 우리는 그것을 재해석하여 다만 현재의 다른 말로 표현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자연은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것이 아닌가, 하는 물음들은 언제나 자문해왔던 것들입니다. 화생의 원리를 이해하고 그 도상을 읽을 수 있으면 세계의 조형예술을 보는 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연화화생과 영기화생은 현대의 화두로 삼아도 좋을 듯합니다. 그것은 박제된 도상이 아니요, 오늘날 우리들의 자화상이기 때문입니다.--- p.16

옥룡의 원류 찾아 8천 리
붉은 암봉 가까이에서 평원을 바라보며 나의 마음은 이곳 평원으로부터 백두산 천지까지 달리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우리나라는 또 다른 문명의 발상지에 위치해 있으면서 뒤이어 중국의 절대적 영향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동북아문명의 굳건한 바탕 위에 중국문명을 접목하며 역사를 형성해왔습니다. 우리가 거대한 중국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자존심을 잃지 않고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려고 한 것은 바로 우리의 문화의 근거가 동북아문명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심양으로, 거기서 요령성 이곳저곳 달리는 데 5천 리, 그러니 曲玉이 玉龍임을 밝히기 위하여 8천 리를 다닌 것입니다. 그 8천 리를 달린 지역은 세계 역사상 새로이 발견된 또 하나의 문명의 발생지였으며 그 광활한 지역에서 영웅호걸들이 등장하여 제국을 건설했지만 중국문명에 흡수되고 맙니다. 그러나 고구려는 중국과 신라의 협공에 멸망했지만, 그 정신과 예술은 지금까지 맥맥히 살아 있는, 세계에서 독창적인 문화를 형성해온, 요하문명의 유일한 문화국가였습니다. 고구려는 유목민족의 범주를 벗어나 있습니다. 북부여에서 졸본부여로 다시 국내성으로 다시 평양으로 천도하기를 계속한 까닭은 무지한 유목민들을 피하여 위대한 문화를 형성하려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입니다.
일찍이 세종대왕은 `우리말이 중국과 달라` 하면서 우리말을 창제한 것은 고구려 백제 신라의 우리 문화가 매우 독자적이며 독창적인 것임을 웅변하는 것입니다. 내가 다녀온 8천 리는 바로 우리문화의 바탕을 이룬 세계의 몇몇 문명의 발상지 가운데 최근 새로 확인된 또 하나의 문명의 발상지를 다녀온 것이며 그 문화를 완성한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임을 확인하는 감동적인 답사였습니다. 나의 생애는 지금 제 길을 찾아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 p.54

출판사 리뷰

오유傲遊한 천재 미술사가가 인류를 향한 사랑과 마음으로 쓴 예술론집
오유傲遊란 말이 있다. 분명 오만한데 전혀 밉게 보이지 않는 사람의 태도를 일컫는 말이다. 절대자유를 누리는 사람이다. 여기, 헤프게 덕담이나 하고 가식적 겸손보다는 오유를 택하며 석가모니의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의 기개를 지닌 어느 미술사가가 있다.
그는 무늬를 통해 인류의 정신사적 원류를 되짚어냄으로써 한국미술뿐 아니라 세계미술사 전체를 새롭게 조명하고 해석한《한국미술의 탄생》(솔출판사 2007)에서 ‘영기靈氣’라는 개념으로 전 장르에 걸친 조형미술의 언어를 해독, 인류 문화의 가장 근원적인 무늬가 담고 있는 신비한 비밀을 밝히며 동양의 광대한 우주관을 형상화한 문양에 대해 새로운 인식과 해석을 제시했다. 그 주인공인 강우방 선생은 신라 불교미술과 석굴암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현재 一鄕 한국미술사연구소 원장으로 있으며, 지난 40여 년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실장, 경주국립박물관 관장 등 문화유산 유물의 현장에서 미술사 연구에 전념하였고 이화여대 교수를 역임했다.

이 책은《한국미술, 그 분출하는 생명력》(열화당 1999), 《미의 순례》(예경 2001), 《미술과 역사 사이에서》(열화당 2004)에 이은 저자의 네 번째 예술론집으로,《한국미술의 탄생》이 만들어지기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저자의 예술론의 형성과정을 모두 내보이고 있으며, 자신의 학문적 변화과정과 심경의 변화를 세세히 드러내면서 끝없는 시행착오와 독자적 이론이 어떻게 형성되어 가는가 하는 과정을 소상히 기록하고 있다. 또한 논문이라는 형식에서 벗어나 ‘인식’이라는 것에 관한 자신의 개인적 깨달음을 절대자유의 혜안으로 피력함으로써 ‘탁월하고 독창적인 한국 문화예술 읽기’의 훌륭한 모범을 보여준다.

서양, 중국, 일본 등에서 온 미술사 방법론의 한계를 초월, 세계 미술사에 대한 지극한 통찰력으로 명쾌, 장쾌, 호쾌한 담론談論을 재생산하다.
지금까지 조형미술, 문학, 철학, 과학 등 어느 분야에서건 동양문화를 바라보는 모든 잣대는 서양문화였다. 그러나 저자는 ‘고구려’라는 우리가 잊어버리고 잃어버린 나라의 조형미술에서 발견한 원리로, 지금 세계의 조형미술을 새롭게 분석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저자는 그리스나 중국은 물론, 더 넓게 동서양이 모두 같은 우주관과 인생관을 지니고 있었음을 설명하면서 가장 역사가 긴 조형예술의 올바른 보존과 해석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가 우리미술에서 추출해낸 원리는 보편성을 띠고 있기에 오랜 세월을 거쳐 한국미술사 모든 분야에 고요한 파장을 이룰 것이며 그것은 전 세계로 퍼져나갈 것이다.
강우방 선생이 생산적으로 만들어내는 담론의 독자성과 보편성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보다 작고 섬세한 차원으로, 그것은 지극히 사적이고 지각적인 차원이며 일상적 경험에서 일어나지만 아무나 찾을 수 없고 쉽게 보이지 않는 변화들의 단초이다. 그의 깊숙한 내면세계에서 벌어지는 미묘하고 웅숭깊은 사유의 세계는 치열하게 분석되는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차원보다 세상에 강도 높은 파급효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잃어버린 영성靈性을 찾아 떠난 한 미술사가가 삶과 예술의 오디세이 속에서 ‘절대진리’라는 깨달음에 이르기까지 험난한 여정을 담은 책
이 책은 一? 한국미술사연구원 개원3주년을 기념해, 홈페이지 www.kangwoobang.or.kr에 있는 자유게시판 글 가운데 2004년 9월부터 2007년 5월까지의 글을 엮은 것으로, 인식론, 문예론, 문화비판, 감성론 등 매일 매일의 기록에서 드러나는 저자의 다양한 학문적 스펙트럼뿐 아니라, 변함없는 성찰의 원천이 되었던 영기무늬에 대한 인식을 통해 인류 문화의 사상적 기원과 정수를 추출해내는 도정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저자인 강우방 선생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전율했던 순간순간들과 자신이 체험하는 무늬에 대한 문화적 충격들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으며, 끝없이 이어지는 사고의 정미한 성찰을 통해 아름다움 속에서 진리와 깨달음을 얻는다.

하루하루 전에 보이지 않았던 점들이 새로이 보이는 끝없는 시각적 인식과정을 통해 시시각각 떠오르는 깨달음을 세세히 적고 있는 이 책은 ‘지금 내가 존재하고 살아가는 이 세상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신선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으며, 독자들은 예술과 아름다움에 접근하는 전혀 새로운 통로를 발견함으로써 흥미진진하고 매력적인 예술 산책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평생 묻고 찾아야 할 세상의 진리를 구하는 모든 이에게, 드높은 수준의 비판적이고 생산적인 사유방식과 체계를 배우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그리고 삶과 예술,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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