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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눈처럼 게으른 것이 없고, 손발처럼 부지런한 것이 없다 1 달림의 원형을 찾아서 ‘달리기’란 무엇인가? ‘원형’은 무엇인가? 2 미완의 인연(因緣)과 연인(戀人) 달리는 나, 달라지는 나 첫 도전 <경주벚꽃마라톤> 달림길 한가운데서 반복되는 낯설음과 새로움 1 반복되는 낯설음과 새로움 2 3 달림길에서의 에피소드 경부역전이어달리기 어처구니없는 착각 밤 달리기 페이스메이커 (Pacemaker) 꼴찌를 위한 페이스메이커 4 외국에서의 달리기 외국생활에서의 운동 <베를린마라톤> 참가 하루 전 <베를린마라톤> 대회 참가기 완주 후 이야기 마라톤은 돈이 들지 않는다(?) 5‘피디피데스(Φε?δ?ππ?δη)’는 누구일까? 달림의 변천사 마라톤 전투 제2의 마라톤 전설의 주인공 ‘루이스(Louis)’ 마라톤에 관한 상식과 교훈 6 신화의 나라, 그리스 <아테네마라톤> 여행 그리스 아테네를 찾아서 마라톤 전설을 찾아서 신화(神話)와 신화(神花)를 찾아서 7 철인3종(Triathlon) 헤엄치고 달리기 바꿈터에 서서 하나-헤엄치기 바꿈터에 서서 둘-사이클 바꿈터에 서서 셋-달리기 8 맨발로 달리기 맨발로 달리기의 첫경험 맨발로 하프마라톤 도전기 ‘맨발달리기’의 적은 아스팔트길이 아니다 ‘맨발로 풀코스’ 두 번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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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에 접어든 후 스스로 자초한 이런 숙제는 달리기와 병행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므로 책의 첫 부분을 ‘달림의 원형을 찾아서’에 이어 ‘미완의 인연과 연인’이란 소제목들로 꾸렸다. ‘마라톤’ 나라에 들어서기 위한 다짐이자 처음으로 겪었던 소중한 체험들이다. 첫 하프코스를 완주하고 나서 받은 감동은 여태까지의 그 어느 달림보다 인상적이었다. 나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은 삶의 방향과 목표를 새롭게 하는 이정표이기도 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그러나 아무나 할 수 없는 풀코스 완주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먼저 나를 있게 한 조상에 대한 고마움, 아내와 가족에 대한 고마움, 마지막까지 버티게 해준 자신에 대한 고마움이다. 이 세 가지 고마움은 결국 자기존재에 대한 새로운 정체성 확인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리기는 시작도 끝도 없다”는 엄연한 사실을 깨닫기에는 여전히 이른 시점이기도 했다. 한두 번의 완주만으로 달림의 세계를 이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노력과 경험이기 때문이다.
--- 서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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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처럼 게으른 것이 없고, 손발처럼 부지런한 것이 없다
건강이 최고의 관심 대상인 현대사회, 마라톤을 통해 젊음을 유지하는 한 사람이 있다. 부산대학교에서 마라톤 교수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55세의 맨발 청춘, 그가 바로 달리기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이상금 교수(부산대학교 독어교육과)이다. 그는 경남 남해에서 출생했다. 바닷가 출신이라 수영은 어려서부터 혼자 할 수 있었지만, 달리 운동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중년을 감지하면서부터 달리기에 빠져들어 2001년 봄에는 하프코스를, 같은 해 11월에는 처음으로 풀코스를 완주했다. 이후 줄기차게 달리기에 도전하여, ‘철인3종(Triathlon)’과 ‘맨발 마라톤’ 풀코스도 완주한 경력이 있다. 그가 ‘철인3종’과 ‘맨발 마라톤’에 집착하는 이유는 땅 위를 달리는 것과 바다 위를 달리는 것 사이의 차이, 몸 자체로 달리는 것과 사이클이라는 도구를 이용하는 것 사이의 차이를 몸소 체험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이런 체험들은 결국 ‘맨발 달리기’에까지 이르게 된다. 발바닥과 땅이 접촉할 때의 감각을 생생하게 받아들이기 위한 시도, 그러나 맨발의 자유로움을 경험하기에는 너무나 위험하게 바뀐 환경을 아쉬워하기도 한다. 흙과 발이 함께할 때 느끼게 되는 그 자유로움을 현대사회의 문명이 빼앗아버린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 에세이의 쏠쏠한 재미는 직접 경험 속에서 배어나는 땀 냄새 같은 진솔함에 있다. 운동화와 긴 바지 차림 때문에 속옷까지 흠뻑 적신 첫 달리기, <경주벚꽃마라톤> 대회에서 겪게 되는 ‘런너스 하이(Runners High)’-실제와 허상을 구분할 수 없는 꿈결 같은 환상의 달리기-의 경험, <효원마라톤클럽>을 창단하고 함께 달렸던 선동호수 길의 추억, 페이스메이커로 참여했던 <충주사과마라톤>에서의 우여곡절 등은 읽는 독자들에게 함께 땀 흘리며 달리는 느낌을 줄 정도이다. 그가 달리면서 끊임없이 찾고자 한 것은 ‘달림의 원형’이다. 이 책은 움직임과 역동성에 매료되어 지난 5년 동안 직접 발로 뛰며, 온 지구촌을 맨발로 누비며 쓴 글들이다. 생존을 위한 일차적인 요소로서의 달리기에서 어떻게 마라톤이 시작되었는지 그는 또 직접 과거의 시간과 공간 속으로 찾아 나선다. 낯선 땅 그리스에서 펼쳐진 <아테네클래식마라톤>까지 찾아가 마라톤을 처음 탄생시킨 병사 피디피데스(Φε?δ?ππ?δη)를 떠올리며 그와 함께 달리는 장면은 실로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 책은 마라톤에 관한 교본이나 지침서가 아니다. 마라톤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들이다. 그가 “마라톤은 달리는 명상의 시간이다”는 독일의 외무부 장관 요쉬카 피셔(Joschka Fischer)의 한 마디에 매료되어 마라톤을 시작했듯이,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은 그의 달리기에 동참하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이 책으로 인해 건강한 육체와 마음을 키워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