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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안전 위험으로 증거물 제시를 회피하는 변호사로부터, 라잔으로부터 걸려온 전화가 녹음된 테이프를 입수한 정부측은, 라잔이 병원에서 도주한 다음말 11. 25일 캄보디아로 이미 출국했고 최종적으로 중동의 어느 나라로 갈 것으로 추정했다. 뇌물받은 장본인으로 지목된 경찰장군은 자신은 결백하며 누군가 다른 장군이 그랬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12월, 인도 뉴델리TV가 보도한 내용은 사실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자칭 라잔이라는 자가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인터뷰한 바에 의하면, 자신은 이민 경찰에 25백만 바트를 주지 않았으며 자신의 변호사는 거짓말쟁이이며, 자신은 암벽등반 기술자들의 도움으로 병원에서 탈출했으며, 대기해놓은 승용차로 항구로 이동, 배로 모처에 가서 그곳에서 자가용 비행기로 태국을 빠져나왔다고 진술했다. 어쨌든 이 사건은 미스테리로 빠진 채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 이 사건을 태국정부나 언론이 보기에 창피한 사건으로 보고 있지만, 범죄조직이 있는 어느 사회에서나 빅딜이 있을 법하고 수수께끼 같은 작전일 수도 있다. 25백만 바트를 받고 폭력조직의 도목을 뺴돌리는 일이 있을 수 있고, 책임자가 꾀로 써서 국가나 조직을 속이려 할 수 있다. 개인적 이익을 취하려고 공익을 저버리는 위선이란 언제 어디서나 있다고 봐야 한다. 하루 수고비 1,000바트는 소득수준을 감안하면 한 10만 원이나 20만 원쯤으로 볼 수 있다. 매일 이 정도면 우리 공직자들도 자세가 흐트러질 수 있다. 병원도 이익을 위해서라면 과장된 진산서쯤 띄어줄 수 있다. 정부는 물론 어느 조직이든 정직을 우선시 하지만, 개인적으로 은밀히 부정을 저지른다. 겉과 속이 다른 사회! 그 속에서 개인 또는 소그룹 구성원 간에 특별한 이익이 있기에 이중적인 기준을 적용한다. --- p.134~1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