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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난 프라하가 싫어 1부 스물한 살, 프라하와 만나다 냉정한 첫인사 프라하에서의 첫날밤 음악 연습 나의 사랑스러운 주차장 프라하 최고의 집을 구해주세요! 또순이의 프라하 올 가이드 1_신시가지 바츨라프 광장, 프라하 국립박물관, 커피숍과 레스토랑, 그리고 선물가게들 2부 나의 프라하, 나의 풀하우스 풀하우스를 탄생시킨 사람들 1 풀하우스를 탄생시킨 사람들 2 드디어 사고를 치다 꿈은 언젠가 현실이 되어 돌아온다 어서 오세요, 풀하우스입니다 왜 우리 집에 찾아오셨어요? 풀하우스는 문제 해결소 또순이의 프라하 올 가이드 2_구시가지 구시가 광장, 틴 성당, 천문시계, 화약탑, 시민회관, 성 미쿨라쉬 교회, 첼레트나 거리와 명품거리 3부 풀하우스에 나를 걸다 유럽 최고의 민박집을 꿈꾸다 또 하나의 풀하우스 컴퓨터 안에 집 짓는 게 왜 그렇게 비싼 거야? 집 나서면 행복 시련이 때로는 약이 되기도 한다 이거, 인생 경험 맞죠? 동반자 올가 1 부엌에 진출하다 외출 나만의 요리 선생님 감자탕과 나 칼국수 한 그릅 또순이의 프라하 올 가이드 3_프라하의 명소들 프라하 성, 성 비트 성당, 로레타 성당, 황금 골목, 카를교, 루돌피눔, 하벨스카 시장 4부 풀하우스 너는 내 운명 일하기 편한 옷이 최고! 이별 연습 하루의 시작 인원초과 동반자 올가 2 또 다른 세상으로의 초대 가이드 또순이 음악과 사랑에 빠진 도시, 프라하 코피 엄마 또순이의 프라하 올 가이드 4_프라하 주변 및 이웃나라들 체스키크룸로프, 쿠트나호라, 뮌헨, 퓌센, 잘츠부르크, 할슈타트 에필로그 나는 프라하를 사랑합니다. 프라하 길 찾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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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우리 집을 다녀갔지만 나는 번번이 사람들과 이별할 때 상처를 받았다. 이것은 아무리 많은 사람과 연습을 해도 소용없는 일이었다. 이런 일들이 쌓이자 어느새 나는 내 자신을 보호하는 법을 배웠고 더 이상 예전처럼 사람들을 대할 수가 없었다......”
--- 본문 중에서 “나는 서점에 널린 다른 책들의 주인공처럼 특별한 재능을 가진 수재가 아니다...... 그렇다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줄 자신도 없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는 그보다 훨씬 소박하다. 나는 그저 나처럼 평범한 사람들에게 거짓 없이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좀 더 욕심을 내자면 화려한 성공 스토리에 주눅이 들어오히려 자신감과 용기를 잃은 이들에게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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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프라하가 싫어!]
어감만으로도 멜랑콜리한 낭만이 느껴지는 중세의 도시 프라하, 그곳으로 음악 유학을 떠난다는 건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음악 인생에 처음으로 찾아온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길을 떠난 아름이에게 프라하가 건넨 첫 인사는 그리 친절하지 않았다. 마중 나오기로 한 사람은 연락이 안 되고, 어렵게 구한 아파트에서 연주를 하다 이웃집 항의에 곤욕을 치루고...... 고육지책으로 찾은 지하 주차장에서 언 손을 녹여가며 연주를 해보지만 이내 쫓겨나고 만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결심에 큰 맘 먹고 학교 근처에 얻은 집, 여기서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다. 길을 잃고 프라하 시내를 헤매는 한국인 배낭여행객들을 집으로 데려와 묵게 한 후, 어디서 소문을 들었는지 하나둘 손님들이 찾아들기 시작한 것이다. “아무리 돈을 받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침대도, 이불도 없이 마루에서 손님들을 재우는 게 마음에 걸렸다. ‘돈을 받더라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어떨까?’ ‘아니야, 그러면 민박집이 되는데 내가 무슨 민박집을 할 수 있겠어.’ 여러 가지 생각이 마음속을 오간 후 나는 아주 조촐한 민박집을 차리자는 결정을 내렸다......”(본문 중에서) 그저 손님을 바닥에 재우기 싫어 침대 두 개로 시작한 민박집이 얼마 지나지 않아 100평이 넘는 커다란 집 두 채로 불어날 줄 아름이는 알고 있었을까? 정식 민박집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아무런 제약도 규칙도 없는 곳, 민박을 목적으로 얻은 집이 아니었기에 오히려 집처럼 편안한 곳, 프라하 최고의 민박집 ‘풀하우스’는 그렇게 탄생했다. 하지만 아름이의 진정한 시련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집안일을 도와주시던 아주머니는 그만두겠다고 폭탄선언을 하고, 민박집 일에 쫓겨 정작 프라하에 온 목적이었던 음악 연습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는 딸을 찾아 프라하로 날아오게 된다. 과연 아름이는 이 모든 일들을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을까? “밥은커녕 방 청소도 내 손으로 하지 않았던 아이가 수십 명의 손님들 밥과 청소, 빨래를 한다는 걸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고생이란 것을 조금이라도 해 봤다면 어쩌면 풀하우스는 탄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너무나 철딱서니가 없었기에 그 힘든 민박집 일을 아이들 소꿉놀이 정도로 생각하지 않았을까? 나는 뛰어난 사업가가 아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실패할 수도, 성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두렵지 않다. 난 프라하의 또순이니까.”(본문 중에서) [민박집 사장님이 추천하는 생생한 프라하 여행 정보!]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프라하로 가는 직항 비행기가 없었을 정도로 프라하는 우리에게 그리 친숙한 곳이 아니었다. 하지만 모 방송국에서 방영한 드라마의 여파로 아름다운 프라하의 이모저모가 소개되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런 사람들에게 ‘프라하의 연인’에 나왔던 소원을 비는 벽은 그저 드라마상의 설정에 불과하다는 사실, 단돈 만 원이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립 집, 환율이 좋은 환전소 등 프라하의 생생한 모습을 전해주는 또순이 박아름의 여행 가이드는 소중한 정보가 아닐 수 없다. 음악과 사랑에 빠진 도시, 프라하를 소개하는 데 음악 유학을 간, 현지 민박집 사장님만큼 적당한 사람이 또 있을까? 더욱이 자칭 쇼핑 마니아였던 아름 양이 소개하는 쇼핑 정보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내용일 것이다. “손님 중에는 프라하에 대한 관광 책을 많이 읽어서 이미 유명해진 관광지나 맛 집 정보로 만족하지 않는 분들도 계셨다. 그분들을 위해 난 직접 발로 뛰며 경험한 프라하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려 애썼다. 365일 내내 멋진 재즈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 저렴한 가격에 양과 질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돼지고기 립 집 등에 대한 정보는 어느 여행서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풀하우스표 여행 정보였다.”(본문 중에서) [평범한 사람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편지] 풀하우스는 그녀의 꿈이자 자랑이었지만 늘 즐거움을 주지는 않았다. 하루에도 수십 명이 오가는 민박집 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었고, 수시로 드나드는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바깥출입 한 번 마음대로 할 수도 없었다. 고무줄이 늘어난 치마에 면 티셔츠 한 장만으로 지내다보면 저도 모르게 서글픔이 밀려들곤 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그녀를 가장 괴롭게 했던 건 다름 아닌 사람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