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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음의 그림자가 앉아 쉬는 곳
울적한 날엔 기차역에 나가 보세요 사라지는 골목길 _ 24 공간의 멋을 보여주다 혹은 들려주다 2. 우리가 그때 그곳에 있었다는 의미 순간을 수집하는 사람들 거리의 악사들 그림책에서 빗소리가 들려올 때 똥은 구리다고요? 3. 시간의 얼굴을 감상하는 법 바람난 춘심이 블루의 스펙트럼 에밀리에게 백합을 4. 내 것이되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 나는 너의 인형이 아니잖아 말로 다 못할 서러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 네 이름은 빨강 5. 빛과 그림자, 글씨와 종이 그리고 책 어둠 속에서도 빛이 있으니, 미제레레 아이쿠 깜짝이야 책 잇 아웃! 작가의 말 |
김영욱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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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감수 김영주
서울대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독일 로스톡 국립음대에서 작곡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계명대, 울산대, 수원대 등에 출강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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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그림책 읽어본 적 있나요?
어른들의 그림책 읽기에 대한 첫 번째 에세이 <<그림책, 음악을 만나다>>는 한 개인이 읽은 책에 대한 감상을 풀어놓은 독서에세이다. 하지만 기존에 출간된 이 분야 도서들과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즉, 독서의 대상이 되는 책이 -흔히들 어른이 되면, 한 아이의 엄마?아빠가 되기 전까지는 읽지 않을 책이라 생각하는- 그림책이라는 것이다. 어른이 되어 다시 읽는 그림책이 우리에게 어떤 세계를 보여줄 수 있을까? 저자는 이러한 물음에 대해 우선 ‘추억’이라 답한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골목길에서 엄마가 목소리 높여 “밥 안 먹니? 어서 들어와!”라고 외치실 때까지 공기놀이를 하던 추억(‘사라지는 골목길’)과 시골 할머니네 집을 간다 하면 떠나기 전부터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하는 뒷간 귀신 생각에 벌벌 떨었던 일(‘똥은 구리다구요?’) 그리고 빳빳한 보드북들을 성벽처럼 쌓아 ‘책으로 된 집’을 만들어 그 안에서 놀던 기억들(‘책 잇 아웃’)을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재생시킨다. 또한 ‘순수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눈’을 제공해 줄 수 있다. 속도의 시대가 열리면서 급행열차인 ‘파란 기차’에 의해 밀려난 증기기관차인 ‘노란 기차’가 담고 있는 꿈과 모험의 세계를 그려볼 수 있고(‘울적한 날엔 기차역에 나가보세요’), 이 세상에서 생각이 사라지지 않도록 흩어진 생각들을 보살펴 사람들에게로 되돌려 보내는 부루퉁 아저씨의 존재도 알게 된다(‘순간을 수집하는 사람들’). 또한 뜨거운 태양이 차가운 달에게 자리를 양보해주는 그 짧은 시간을 살고 있는 ‘파란 시간’(‘블루의 스펙트럼’)과 늑대에게 위협을 받는 꼬마 마리오네트 인형을 구하려 했던 소녀의 이야기(‘나는 너의 인형이 아니잖아’)를 통해 세상 곳곳에 숨겨진 따뜻한 마음들을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그것은 그림책 읽기를 통해 우리 어린이들이 함양해주길 기대하는 가치이며, 우리 어른들에게도 꼭 필요한 가치 중 하나일 것이다. 그림책 속 그림은 이제 텍스트의 이해를 더하기 위한 그림에서 발전하여 ‘현대미술의 새로운 대안’으로 감상의 재미를 더해준다. 이 책에서는 ‘가벼운 선으로 강렬한 감정을 그려낸’ 가브리엘 뱅상의 그림과 물거품처럼 투명한 수채물감을 이용해 인어공주의 슬픔을 더욱 극대화한 리즈베트 츠베르거의 그림, 그리고 촬영한 사진에 연필과 수채화로 리터치하여 다큐적인 사실감이 매력적인 한성옥의 그림 등을 보여준다. 또한 우리네 전통 채색기법인 진채화로 꽃을 피어낸 백지혜의 그림들을 보여준다. 매 이야기마다 수록된 다른 작가의, 다른 기법의 그림을 통해 독자들은 마치 한편의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누릴 수 있다. 그림책 선택을 돕는 유쾌한 안내서 작가 김영욱은 아동문학에 대한 공부를 하며, 다양한 매체에 그림책과 그림 작가에 대한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이러한 저자의 이력이 담겨 있는 이 책은 독서에세이인 동시에 그림책에 대한 안내서로도 활용할 수 있다. 즉, 이제 다시 스스로를 위해 그림책을 읽고자 하는 성인 독자들에게는 그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은 세계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을 소개해주고,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들을 위해 그림책을 골라주려는 독자들에게는 하나의 그림책을 다양한 관점에서 소개할 수 있는 안내서로의 역할을 해줄 것이다. 그림책이 들려주는 음악을 들어본 적 있나요? <<그림책, 음악을 만나다>>를 펼치면 마치 어린 시절 작은 손에 그림책을 그러안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그림책 속을 노닐던 그때의 순간들이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그래서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음악이 꼭 그 시절의 내가 콧노래로 흥얼거렸을 멜로디는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빠지게 된다. 비 내리는 풍경이 펼쳐지는 그림책을 앞에 두고 있었다면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을 흥얼거리고, 그림책을 따라 오즈의 성을 찾아가는 동안에는 ‘썸 웨어 오버 더 레인보우, 랄라라......’이렇게 가사를 읊조리게 될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콧노래가 흘러나오는 순간을 절묘하게 포착하고 있다. 이 책 속에서 그림책의 짝꿍으로 소개된 음악들은 슈베르트, 생상, 쇼팽, 라흐마니노프, 베토벤 곡 등의 클래식은 물론이고, 통기타가 흐르던 시절의 양희은이나 들국화의 노래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 ‘그랑블루’와 ‘오즈의 마법사’등의 영화에 수록되었던 영화음악과 안드레아 보첼리, 마리아 칼라스 등 세계적인 성악가의 노래도 담겨 있다. 핑크플로이드, 자미로콰이 등의 록 밴드에서 우리의 전통악기인 ‘훈’의 소리까지 그야말로 다채로운 음악의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클래식 곡에 대해서는 작곡을 전공한 필자의 동생이 감수하여 전문성을 높였다. 또한 지휘자와 연주자에 따른 곡 해석의 차이로 인한 곡의 분위기까지 고려하여, 해당 그림책의 분위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지휘자와 연주자를 꼽았다. 그리고 이들의 연주에 대한 생동감 넘치는 표현은 독자들이 지금 연주회장에서 그 연주를 직접 감상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끔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