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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1부 금오신화 만복사에서 저포놀이를 한 이야기_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 이생이 담 너머로 아가씨를 엿본 이야기_이생규장전李生窺墻傳 부벽정에서 취하여 놀았던 이야기_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 남쪽 저승을 구경한 이야기_남염부주지南炎浮洲志 용궁 잔치에 초대받은 이야기_용궁부연록龍宮赴宴錄 제2부 금오신화, 그리고 매월당을 그리다 금오신화를 지으면서 1 금오신화를 지으면서 2 동봉의 한평생 1 동봉의 한평생 3 나의 초상화를 찬양한다 양양부사 류자한에 드리는 진정서 제3부 김시습전_이이 부록 작품 해설 | 매월당 김시습 연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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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고전 읽기의 깊이 있는 구성
고전에 대한 대부분의 선입견이 어렵고 딱딱하다는 것이다. 이야기는 이야기되 당시의 말로서 풀어낸 이야기를 읽는 것은 청소년은 물론 일반인에게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청소년을 위한 금오신화》는 이러한 부담을 덜기 위해 어려운 각주를 줄이고 문장 안에 풀었으며, 시대와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각주와 사진자료로서 이를 대신했다. 세간의 명리를 벗어나 지팡이 하나, 짚신 한 쌍으로 무심한 구름과 사심 없는 달빛처럼 자적하던 사람, 김시습. 가고 오고 앉고 눕는 모든 것이 자유자재했으나 때때로 분노가 치밀면 광기를 발했고, 그 끝에 우울해 했다. 그리고 자연 속에서 평온함을 되찾고, 인간의 본성을 추구하는 진지한 사색의 내용을 글로 적었다. 이러한 김시습과 그의 대표작인 《금오신화》에 좀 더 깊이 있게 다가가기 위해 《금오신화》와 관련된 시 2편(금오신화를 지으면서 1, 2)과 자전적 내용을 담은 시 3편(동봉의 한평생 1, 3, 나의 초상화를 찬양한다), 김시습의 일생을 엿볼 수 있는 서간문 1편(양양부사 류자한에게 드리는 진정서), 그리고 율곡 이이가 쓴 〈김시습전〉을 덧붙였다. 이로써 하나의 고전 작품을 읽는 것이 시대와 한 사람의 생애를 함께 아는 것이고, 그 사회를 바로 보는 길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금오신화》의 주요 내용들 〈만복사저포기〉는 양생이 만복사에 가서 배필을 주십사 빌던 중 고려 말 왜적 침략 때 변을 당하고 길가에 묻힌 여인의 혼을 만나 백년가약을 맺는 이야기다. 〈이생규장전〉은 이생과 최랑이 우여곡절 끝에 혼례를 올리고 이생이 과거에 급제하였는데, 1361년(고려 말) 홍건적의 난으로 최랑이 비명횡사하게 된다. 아내를 잃고 비탄에 젖은 이생 앞에 최랑의 혼이 나타나 몇 년을 살았으나 결국 최랑은 저승으로 가고 이생도 최랑의 뒤를 따른다는 이야기다. 〈취유부벽정기〉는 평양의 명승지 부벽정에 놀러간 홍생이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를 만나 서로 시를 주고받고 풍광을 즐기고 헤어졌는데, 그 여인을 연모하다 병을 얻은 홍생이 꿈속에서 옥황상제의 부름을 받아 세상을 뜨게 된다. 〈남염부주지〉는 박생이 꿈속에서 남쪽의 저승을 둘러보면서 염라대왕에게 후한 대접을 받고 세상의 혼란스러운 일을 없애주기를 부탁받는다. 꿈을 깨서는 곧 죽을 것을 깨닫고 주변을 정리한 뒤 몇 달 뒤 세상을 떴는데, 염라대왕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용궁부연록〉에서는 개성 박연폭포에 산다는 용 전설을 끌어와 환상의 공간 속에서 모든 고통이 소멸된 환희를 유쾌하게 노래한다. 박생이 박연에 사는 용왕의 부름을 받아 용궁을 구경하고 곽개사, 현 선생, 세 강물의 신, 용왕과 함께 시를 주고받으며 문장 실력을 겨룬다. 그리고 잠에서 깨듯 돌아온 한생은 그 뒤 세상의 명예와 이익을 생각지 않고 살았다는 이야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