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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타버린 토스트
부정적인 생각은 현실이 된다 세상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 내 인생의 두 번째 기회 마흔 살 여자도 여자다 ‘엄마’를 버리고 ‘나’를 찾다 추억이 떠난 자리 무조건 예뻐야 해! 사랑에 실패한 여자가 사랑을 시작하는 여자에게 걱정으로 잠 못 이루는 밤에 은퇴 후를 상상하다 맺는말 : 나의 아프리카여, 영원하라! 감사의 글 : 살아갈 힘을 주는 모든 분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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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빈 드 베커의 《범죄 신호》라는 책을 보면 위험에 빠졌을 때 본능을 믿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나온다. 내가 강도를 당했을 때의 일이었다. 그를 보며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고 느끼는 순간, 그는 내 얼굴에 총구를 들이댔다. 나는 범죄 신호라는 예감을 믿는 편이다. 그건 믿음이 주는 선물이기 때문이다. 본능에 좀더 충실하게 되면, 우리는 믿음을 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연애나 그 밖의 모든 인간관계에서─친구, 가족, 동료, 직원 등─사람을 제대로 볼 줄 알아야 한다. 누가 당신 편이고 믿을 만한 사람인지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친구 중에도 관계를 정리해야 할 친구가 있다. 마치 정원의 잡초를 솎아내는 것처럼 말이다. 정말 힘든 일이다. 나에게는 오래 사귄 좋은 친구가 있다. 그녀가 좋은 사람이고, 좋은 의도에서 그러는 건 알겠지만, 나와는 잘 맞지 않는다. 비판적이고, 편견이 심하고, 고집도 세다. 그런 성격은 가볍고 비현실적인 사람에게 어울리겠지만, 나는 지나칠 정도로 현실적이라 나 자신에게 충분히 비판적이다. 안 그래도 스스로를 들들 볶아대는 나에게 “좀더! 좀더 해봐!”라고 외치는 친구는 필요 없다. 친구를 정리하는 건 힘들지만 가끔 그래야 할 때가 있다. 불안감과 두려움 때문에 잘못된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우리는 사람을 믿어야 한다. 오븐을 켜고 요리를 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인간관계라는 요리를 만드는 법이 적혀 있는 레시피는 없다. 일단 시작하면 조심스럽게 움직이면서 자신의 한계를 알고 그때그때 즉석에서 풀어나가야 한다(나는 감자를 블렌더에 갈아버렸다). 그리고 육감에 따라야 한다(양념도 좀 하고!). 무엇보다도 상처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 진정한 관계를 찾기 위해서는 겹겹이 쌓여 있는 불안감을 들춰내며 자신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는 길밖에 없다. --- pp.230-2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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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나라에서도 방영되어 인기몰이를 한 〈위기의 주부들Desperate Wives〉의 히로인 테리 해처의 자전적 수필이다. 만 40세로 넘어가는 유명 여배우가 이제껏 살아오면서 나름대로 깨우친 삶에 관한 다양한 철학이 유쾌하면서 진지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위기의 주부들>은 익히 알다시피 2004년에 시작해서 현재 시즌 4까지 방영되고 있는 금세기 최고의 인기드라마로, 이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테리 해처는 자신뿐 아니라 많은 이들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심지어 오프라 윈프리, 카메론 디어즈, 부시 대통령의 부인인 로라 부시까지 드라마와 테리 해처의 열렬한 팬임을 자처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 ‘타버린 토스트Burnt Toast’가 주는 의미는 지은이가 어머니에게서 보고 느낀 ‘희생하는’ 여성의 상징이다. 가족들에게 잘 구워진 토스트를 제공하기 위해 어머니는 언제나 다 타버린 토스트를 먹는 모습을 보고 지은이는 가치관의 혼란을 겪었다. 자기 자신을 우선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어머니는 자진해서 희생을 하면서도 결코 행복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테리 해처는 만 40세를 맞이하는 길목에서 남은 인생은 그런 방식으로 살지 않으려한다. 무조건 다른 사람을 위해서 희생하기에 앞서 자기 자신이 진실로 원하는 바를 알아내고 그것을 인정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한 행복의 전제라고 말한다. 자기가 원하는 바가 무엇이건 그것을 이루려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가는 것이 희생을 앞세워 부담을 주지 않고 다른 사람과도 더 건강한 관계를 형성해 갈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동시에, 행복한 삶은 돈이 많고 유명한 사람이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모습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자세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지은이는 40년 인생에서 터득한 다양한 삶의 철학을 풀어내는 과정에서 이혼을 경험하고 혼자서 딸을 키우며 체험한 인생의 굴곡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밝히고 있다. 시종 통통 튀는 재치와 유머로 자칫 건조해지기 쉬운 ‘삶의 철학’ 이야기를 아주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유명인에게 한정된 ‘특별한’ 삶의 철학이 아니라 이 세상을 살아가는 보편적인 여자들 누구나가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진리를 설파한다. 여자로서, 엄마로서, 이혼녀로서, 유명인으로서 한 여배우가 40년 인생에서 빚어낸, 행복을 만들어가는 인생철학. 미국 뿐 아니라 우리나라서도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는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 이 책의 지은이는 바로 그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이 책은 잘 구워진 토스트는 다른 가족들이 먹게 하고 타버린 토스트Burnt Toast만 일부러 골라먹었던 ‘엄마’들의 희생이 여성 자신을 위해서도 그 희생을 보는 다른 가족을 위해서도 득이 될 것이 없다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즉, 《Burnt Toast, 인생의 스위치를 다시 켜라》에서 테리 해처는 가슴 찌릿하고, 재미있고, 신랄하고, 영감을 주는 철학적 고백을 통해 예상하지 못한 쪽으로 흐른 자신의 삶을 고백하고 다른 여성들에게 ‘타버린 토스트’를 먹지 말라고 희망찬 당부를 한다. 그리고 스스로 기회를 열어 두지 않으면 두 번째 기회는 절대로 오지 않는 이유를 설명한다. 또한, 시종일관 가볍고, 유쾌하며, 웃음을 짓게 만들면서도, 매 장마다 확실한 주제를 놓치지 않고 있다. 지은이인 테리 해처가 쥐고 가는 삶의 여러 가지 철학의 주요 키워드는 ‘행복’, ‘희망’, ‘인정’ 그리고 ‘나’이다. 이를 중심으로 자기 인정, 타인과의 관계, 남녀관계, 성공과 실패, 자녀교육, 직업적 삶 등 테리 해처의 개인적인 삶을 통해 우리 삶의 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겉보기에 완벽해 보이기만 하는 테리 해처가 터놓는 너무나도 평범한 일상의 모습들을 통해 이 책 전반에 열거되는 삶의 철학들에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