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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면서
더디게 흘러 영원에 이르는 길, 티베트 연꽃 속에 핀 보석을 찾아서 오체투지로 해탈을 꿈꾸는 사람들 서글픈 궁전을 맴도는 순례자들 저들은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알고 있을까? 고된 이승을 떠나 영혼을 인도하는 길 기나긴 인연의 매듭과 성을 통한 해탈 의미 없는 순간들, 더디게 흘러가는 길 거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겸허한가? 지친 영혼을 감싸 안는 신의 나라, 네팔 번민에 휩싸인 인간으로서의 부처 살아 있는 신의 슬픔 지친 영혼들을 위로하는 '예지의 눈' 한없이 낮아져 뜨겁게 포옹하는 목마름, 캄보디아 역사의 상처를 건너, 자본주의의 욕망을 넘어 인간 없이 어찌 신이 존재할 수 있으랴 신에게로 가는 길에서 한없이 낮아지다 무상한 인생마저 뜨겁게 끌어안으라 오직 영원한 것은 저 푸른 생명의 나무이다 낙원을 찾아 떠도는 어린 왕자의 꿈, 안나푸르나 신에게 가장 가까이 간 순수한 영혼들 샹그리라를 찾아 떠도는 디아스포라 '오래된 미래'에서 만난 슬픔 신의 나라에 인간을 위한 신은 있는가? 가진 것이 짐이 되는 길 떠나지 못하는 것은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숨소리만이 벗이 될 때 그리움은 용서가 된다 들꽃과 바위와 바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는 없을까? 가슴속 깊이 흐르는 강물은 마르지 않는다 새가 날 수 있는 이유는 뼛속이 비어 있기 때문이다 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