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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열정, 천재를 그리다-아메데오 모딜리아니와 잔 에뷔테른의 행복하고 슬픈 사랑>전을 열며 운명의 커플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와 잔 에뷔테른 도판 1.모딜리아니와 에뷔테른, 두 사람이 만나기전까지 2.만남과 동거의 시작 3.니스 여행 4.영원한 침묵 자료 연보 작품목록 |
Amedeo Clemente Modigli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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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로 인정받은 예술가들에게는 뮤즈가 존재한다. 화가의 붓끝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은 뮤즈들은 오늘날 우리에게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혹은 사랑이란 이름으로 묶인 비련의 주인공으로 인식된다. 그들은 그렇게 뛰어난 화가들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어쩌면 최고 인정을 받는 예술가야말로, 뮤즈들에 의해 진정한 예술가로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
위대한 예술은 작가의 창조적 고뇌 외에도 예술적 성장을 위해 헌신과 수고를 아끼지 않은 조력자의 역할 속에서 탄생한다. 남성예술가에게 뜨거운 희생과 사랑으로 조력한 여성은 그의 작품과 인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존재다. 그런 의미에서 모딜리아니의 아내 잔은 ‘모딜리아니를 위해 태어난 여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열정, 천재를 그리다 ― 모딜리아니와 잔의 행복하고 슬픈 사랑》 전시에 맞춰 출간된 전시도록 『모딜리아니와 잔 에뷔테른』은 요절한 천재화가와 비련의 여인이라는 구도에서 벗어나, 사랑과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짧지만 불꽃같은 삶을 살았던 두 화가의 일생을 동등선상에 올려놓고 조명하였다. 전시도록 속에는 짧은 생애만큼 현존하는 작품은 많지 않았으나, 세태에 휩쓸리지 않고 작가정신에 밀착해 고단한 예술적 몰입을 완성한 모딜리아니의 작품세계와 함께 그의 이러한 면모를 세상 전체를 대신하듯 사랑했던 잔 에뷔테른의 놀라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열네 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죽음까지 함께 했던, 세기에 남을 이 연인의 이야기는 예술적 고뇌의 주체인 화가와 그 예술을 이해하고 사랑한 또 하나의 주체가 합일되어 온전한 완성을 만들어 낸다. 모딜리아니에게 잔은 예술적 영감을 위한 모델이나 욕망의 대상인 연인의 위치에만 머물지 않는다. 잔은 20대 초반의 나이였지만, ‘확고한 신념’을 가진 진지한 예술가였고, 모딜리아니와 같은 작가적 지향점을 품은 동지이자, 서로의 예술세계를 존중하고 사랑했던 동반자였다. 이번 전시도록에서는 요절한 천재화가와 그의 정인이자 예술적 동지였던 잔 에뷔테른의 공동 전시라는 데 초점을 맞춰, 두 사람이 만나기까지, 동거의 시작, 꿈같던 니스 생활, 영원한 동행이라는 네 개의 여정으로 구성하였다. 각각의 여정마다 모딜리아니와 잔의 작품들과 함께 서로에 대한 신뢰와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하나가 되었던 둘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한 잔 에뷔테른을 만난 이후 자신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완성시킨 1914~1919년의 모딜리아니 작품들과, 모딜리아니의 예술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작품 속에 담아낸 잔의 미공개 작업을 집중 조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