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머리말 / 생각이 세상에 미친 영향
1 부 한발 앞서 생각하는 사람의 길 하인리히 황제와 상상의 도시_언제나 유용성을 주장하는 학교 다른 생각 / 모든 쓸모없는 생각이 미래를 발전시키는 것은 아니다 철학의 어머니와 그녀의 쓸모 있는 자식들_철학에 의한 지식의 종합이 사라지다 가출_철학과 유용한 학문의 이별 배척당한 자연과학_갈릴레이와 코페르니쿠스적 세계관 원자폭탄을 다루는 철학적 방법이 존재할까?_변화하는 자연과학적 세계상 설탕통으로 가는 길을 찾은 개미들의 전략_존재유무조차 불확실한 목표를 발견하는 방법 다른 생각 / 콜럼버스의 쓸데없는 여행 최초의 컴퓨터 발명가들과 그들의 쓸모없는 기계_W. 쉬카드와 G.W. 라이프니츠 그리고 그들의 후계자들 부적절한 시기의 불편한 진실_장자크 루소와 프랑스 혁명 실패한 자들의 성공적인 투쟁_여성 참정론자, 블루스타킹, 그리고 신여성 진리의 추구_무의식에서 나오는 고야의 비판 앎을 향한 몸부림_칸트와 "건방지고 쓸모없는" 생각들의 선입견 격언 1 2 부 효용성의 지배 모든 것을 넘어서는 유용성과 효용_인류를 위협하는 쓸모없는 유전자 본능 밀의 만족해하는 돼지_유용성을 강조한 영국 철학 이용의 대상이 된 모차르트_경제와 건강을 위해 좋은 음악 선한 사마리아 인과 악한 사마리아 인_경제성과 인간성 도덕 논쟁_시대정신의 근본적인 관습 변화 화학 너머 식물의 정신세계_식물의 건축 역학 격언 2 3 부 정신에서 나오는 새로운 것 실험실에서 정신의 흔적을 좇다_정신적인 것은 과학적으로 설명될까? 이중적 의미의 정신과 유령_대포로도 정신을 쏴 버릴 수는 없다 우연을 조종하는 정신_생각이 우연에 영향을 줄 수 있는가, 아니면 그 반대인가? 소크라테스와 의심스러운 진리의 이용_제자 리시마코스 주니어와의 동감 어린 대화 주체와 객체의 합일_앞서 생각하는 자와 계속 생각하는 자의 비밀 데카르트를 넘어서_규정된 사고의 한계 다른 생각 / 외로운 놀이에 관해 누가 사랑의 이용을 묻는가?_신(神)과의 대화 왜 철학자들은 때때로 자신들의 지혜를 설명하기 어려워할까?_철학에서 직접적인 언어 표현에 대한 변론 오늘이란 미완성의 내일이 아니다_새로운 생각에 대한 이론, 혹은 그것이 세상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하여 격언 3 철학의 ABC 찾아보기 |
Frieder Lauxmann
|
새로운 진실은 어두운 배경에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것은 모든 사람들의 이해 속에 반짝이며 영광스러운 빛과 함께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몇몇 사람들이 예감하거나 깨달으면서 시작될 뿐이다. 하나의 단어, 하나의 관찰, 하나의 꿈, 혹은 부수적인 것으로 보이는 하나의 질문 등의 추상적인 생각들이 갑작스럽게, 혹은 몇 십 년이나 몇 백 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하나의 결정이나 사건, 세계를 뒤흔드는 발견이 되고, 마침내는 사람들이 하나의 구체적인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그 무엇이 되는 것이다.
---머리말 중에서 사고하는 사람은 구체적으로 파악 가능한 이념을 받아들여 그것의 씨를 뿌린다. 그러나 그 열매를 거두어들이는 것은 바로 이 세상의 사람들이다. ---머리말 중에서 콜럼버스의 탐험은 원래 무의미한 것이었다. 서쪽으로 계속 항해하면 먼 동쪽 나라에 닿을 것이라는 콜럼버스의 계획은 공 모양의 지구를 생각하면 논리적이지만, 그 먼 거리를 제대로 계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콜럼버스는 일본까지 가는 항해 길을 4천 5백 킬로미터라고 계산했는데, 실제로 지구 반 바퀴를 도는 그 길은 그보다는 네 배나 더 긴 2만 킬로미터였다. 만약 그 길에 아메리카라는 건널 수 없는 장애물이 없었더라면 콜럼버스와 그의 동반자들, 그와 함께 새로 쓰인 역사는 바다 속 깊이 잠겨 버렸을 것이다. ---p.68-69 올랭프 드 구즈의 본명은 마리 구즈다. 그녀는 세계 최초로 여성의 권리를 주장했고 자신의 투쟁을 위해 목숨까지 바친 인물이었다. 올랭프는 공개된 많은 편지에서 자신의 정치적인 입장을 확고히 했다. 그리고 그녀는 프랑스혁명의 이념과 그로부터 오늘날까지 프랑스 국가이념이 된 투쟁의 외침, 즉 ‘자유, 평등, 박애’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남성들을 위한 자유? 남성들을 위한 평등? 형제들만을 위한 박애라면, 자매들을 위한 그것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올랭프 드 구즈가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보냈던 공개서한은 바로 ‘여성과 여성 시민의 권리 선언’이었다. “여성은 자유 의지로 태어났고, 모든 권리에 있어서 남성과 동등한 자격을 가진다.” “여성들도 단두대에 오를 권리가 있는 것처럼 연단에 오를 자격도 있다.” 그녀는 결국 연단에 오르는 데 실패했지만, 단두대에는 오르게 되었다. 올랭프 드 구즈는 권력에 대한 욕심과 죽음과 살해가 다반사였던 남성적인 혁명에 제동을 걸었고 바로 그 때문에 1793년 11월 3일 기요틴에서 처형되었다.---p.91-93 모차르트의 음악은 아무런 목표를 가지지 않는다. 베토벤에서부터 바흐까지 모든 다른 훌륭한 작곡가들의 음악도 마찬가지로 그렇다. 그들의 음악은 어떤 효용도 있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모차르트 소나타를 듣거나 연주하면, 마음속에서부터 행복감이 차츰 번지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음악이 갖는 이 유용성은 다른 사람까지 설득할 수 있다. 유사 이래로 목표 없고 쓸데없는 노력에서 시작되어 온 진정한 예술은 말 그대로 하나의 유희였다. 하지만 역사가 흐르면서 모든 것에서 유용성을 찾으려고 드는 광적인 유용성의 팬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들은 음악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혹은 남용하는지 그 방법을 생각해냈던 것이다. 젖소에 모차르트 음악을 들려주면 우유가 더 많이 나온다고 한다. 식물에 모차르트 음악을 들려주면 그에 대한 보답인지 더 빨리 성장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캘리포니아에서 진행된 오랜 연구를 통해서 아이큐 테스트를 할 때에도 모차르트 음악을 들려주면 아이큐가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한국의 어떤 제과업계에서 한 실험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 회사 사장은 크래커 반죽을 생산할 때에, 거기에 효모뿐만 아니라, 모차르트의 음악까지도 넣었다는 것이다. 결과는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회사 홍보 담당자에 따르면, 모차르트 음악을 들은 크래커가 다른 크래커보다 훨씬 더 맛이 좋아서 회사 매출을 올리는 데 톡톡한 기여를 했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온 세상의 유용성을 부르짖는 자들이 꿈꾸는 결과가 아닌가. 반면에 모차르트는 자신의 음악을 통해 얻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는 자신도 알지 못했던 것 같다. 너무 당연하다. 모차르트는 사람들이 자신의 음악을 좋아하고, 실내 음악회나 콘서트, 오페라의 표가 매진되면 기쁘고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이런 표면적인 것 이상의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은 것 같다. 왜냐하면 그가 음악에 관해 동시대나 후세에게 전할 수 있는 것, 또 전하고 싶은 것은 오직 악보로만 남겼기 때문이다. 그가 남긴 편지들에는 음악 이론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고, 예외를 제외하고는 모두 그의 독특하고 건방진 어조로 쓰인 일상의 문제들로 점철되어 있다.---p.132-140 요즘에는 정신과 관념적인 것들이 점점 더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그러나 세상에서 일어나는 정신 현상을 더 이상 알아채지 못하거나 그러고 싶지 않아 한다면,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존재 그 이상이 되기 위해 필요한 대부분의 것들을 잃게 된다. 정신적인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찾아오는 기회와 위기를 제때에 파악할 수 없으며 그것을 다루는 방법도 알 수 없다. 그러면 우리는 새로운 것을 더 이상 찾을 수도, 깨달을 수도 없다. 새로운 것은 영감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정신력을 소홀히 하는 것은 위험한 잘못이다. ---p.168-169 즉, 정신은 책 한 권을 불태우고 나면 남는 그 무엇이다. 자유롭게 헤겔을 인용하자면 그것은 세상을 넘어선 것이며, 세상 이면에 숨은 것이며, 세상과 함께 행하는 것이다. 아마 종교적으로는 이렇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즉, 정신은 신의 의지를 세상 속에 널리 알리는 매개체다. ---p.173 우연이 제대로 역할을 담당했던 발명품들도 있다. 그러나 우연만으로는 그 무엇도 만들 수 없다. 무엇인가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우연을 향해 열려진 의미와 맞아 떨어져야 한다. 그렇게 이해하면, 우연은 사건과 발명가가 함께 작용해서 일어나는 하나의 정신 현상이 된다. ---p.181 남보다 앞서서 생각하는 자들에게는 비밀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누설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거나 유용한 조언으로서 돈을 벌 수 있도록 레시피에 요약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는 구별되는 바로 그것을 체계적으로 습득한 것이 아니며, 대부분 스스로도 그것을 잘 모른다. ---p.190 |
|
생각이 세상에 미친 영향
아직 길이 나지 않은 곳, 그 어떤 유용한 목적도 없는 곳에서의 생각은 눈에 보이는 이득을 곧바로 가져다주지 않는다. 그런 생각은 능력 중심의 현 사회에는 맞지 않으며 어떠한 대가도 얻을 수 없고, 부를 가져다주지도 않는다. 그런 생각은 멀게만 느껴지는 값비싼 사치품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바로 이런 값비싼 사치품에 힘을 실어 주고자 한다. 우리는 크든 작든 세상의 부조리한 것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문을 계속 제기하는 사람들을 만나거나 그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들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가? 그렇다면 우리는 뒤틀리고 추상적이며 정도에서 벗어난 많은 생각 중에서 불완전한 어떤 방식으로 새롭거나 잘못 오해된 것, 혹은 풍부한 정신력에 도달할 수 있는 생각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지고 있는가? 정신을 일깨워 이와 같은 질문들을 곱씹어 보면서 우리의 판단력을 넓히는 것과 동시에 쓸모없어 보이는 것 중에서 쓸모 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때로 기쁨과 만족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눈부신 과학적 성과나 사회정치적인 변화의 뒤에는 ‘사고의 전환’이라는 계기가 있어왔다. 이런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틀에 박힌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세상을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이 성장의 엔진에는 다양하고 자유로운 생각이라는 연료가 필요하다. 철학으로부터 시작된 연구는 수없이 많은 길을 열어 놓았다. 그것은 곧 계속해서 복잡해져만 가는 연결 네트워크가 되는 것이다. 물론 그 길 중의 하나가 갈릴레이에서 시작해 원자폭탄으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곳으로 가기 위해서는 각각의 갈림길에서 선택과 결정이 내려졌어야 했고, 그것은 이미 오래전에 그 길을 닦은 사람의 정신적 태도로 인해 정해지지는 않는다. 철학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사고하고 깨닫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여전히 중요한 의무를 다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철학의 중요한 가치를 재발견한다. 철학의 과제는 사람들이 진실을 이해하고 그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각각 임의의, 그리고 아직 중요하지 않은 사건들은 그보다 더 많은 선택을 위해 길을 열어 놓는다. 그러나 결정하는 것은 사건이 아니라 바로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우연으로 보이는 것에서 의미를 찾아낼 수도 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 만약 우연히 발견한 동전으로 산 책이 내게 큰 감동을 주고 그래서 심지어 새로운 방향으로의 발상의 전환이 있었다면, 그 우연은 이 세상에 영향을 끼친 셈이다. 그리고 보잘것없는 내가 이 세상을 대표하게 된다면, 우연은 이제 우연성을 완전히 잃게 된다. 바로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한발 앞서 생각하는 사람의 길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로부터 현대 핵물리학의 연구자들에게 까지 이르는 생각의 길들을 보여준다. 1부에서는 철학과 문학, 예술과 과학을 넘나드는 세계적인 인물들의 경험이, ‘사고의 전환’이 일으킨 사회적 변화에 대한 에피소드들과 어우러져 다채롭게 철학의 숲을 안내하고 있다. 효용성의 지배 2부에서는 철학의 재평가와 실용성에 대한 논의를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살펴보았다. 현재의 우리들이 마주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대안을 철학적 관점에서 찾아보는 것이다. 정신에서 나오는 새로운 것 3부에서는 철학의 고유한 특질, ‘표현하기 어려운 생각’에 대해 이야기한다. ‘정신적인 것을 물질화하는 것이 어떻게 실현되는가?’, ‘사랑과 진리란 무엇인가?’ 등의 고전적인 철학의 질문들에 대한 답을 대화와 신화를 통해 편안하게 들려주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새로운 생각에 대한 이론과 그것이 세상에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기술해 두었다. 사고방식의 전환은 훌륭한 것이다. 그것은 남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기술로, 그 누구에게도 배울 수 없고 그저 경험으로 습득될 뿐이다. 최고의 사유방법은 활짝 열려진 길로 우리를 안내만 할 뿐, 알려지지 않은 어떤 새로운 길을 찾아 주지는 않는다. 새로운 것은 누군가가 그것을 고안해내기 전에, 예감하고 꿈꾸며 기대해야만 한다. 결국 저자는 철학의 탐험을 통해 넓힌 새로운 생각을 이 세상에 적용시켜야 하는 것이 독자의 몫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