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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 미래의 평화를 만드는 세계일주
프롤로그 | 평화의 염원을 담은 바람 소리 01_ 평화 항해의 닻을 올리다 일본 고베에서 시작된 나의 항해 초특급 태풍을 만나다 집채만 한 파도를 찍다 평화를 수호하려는 ‘일본 헌법 9조’ 모임 기항지에서의 시간들 타이완과 2.28사건 다시 배는 바다 위를 달린다 다민족 문화가 공존하는 싱가포르 왜 크루즈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갈까? 02_ 바다 위 평화 여행자가 되어 앙코르와트의 영광을 다시 꿈꾸며 선상생활은 유배지? 꿈의 나라, 인도 스리랑카, 타밀 타이거의 염원 플라잉 피쉬 바다도 얼굴이 바뀐다 세이셸이라는 나라를 아세요? 케냐 그린벨트 운동으로 푸른 생기가 황토를 덮다 몸바사의 직업훈련소 웨마센터 적도 이야기 선상에서 만난 재일 동포들 에리토리아의 독립운동 두 대륙은 붙은 것도 떨어진 것도 아니다 이집트에서의 흥정, 무조건 깎고 봐야죠 평화로운 사회를 꿈꾸며 사람이 사는 것이 다 전쟁터지요 그리스에서 여성들의 소담스런 대화 사랑의 도시 로마에 입성하다 밤바다에서 번개사진을 찍다 유럽드림을 꿈꾸는 사람들과 모로코에서 유럽드림을 꿈꾸는 사람들과 스페인령 라스팔마스에서 체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꿈에 그리던 쿠바 아바나 항으로 체르노빌의 아이들 체 게바라를 뒤로하고 03_ 평화의 여정의 끝자락 파나마 운하를 지나며 빈민들의 새로운 도전, 비자 엘 살바도르 칠레에서 12.12 군사 쿠데타를 생각하다 라파누이 거석들과의 대화 세계일주의 피날레, 파푸아뉴기니 참 먼 길을 다녀왔다 에필로그 | 평화 항해가 계속되길 기원하며 피스보트 안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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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나를 부르는 소리에 오히려 벗어나지 않으려 애를 썼고 그 울림이 크게 다가올 때면 망설임 없이 터벅터벅 길을 나섰다. 총탄 빗발치는 이라크를 가려고 했던 것도 그런 이유였다. 인도네시아의 죽어가는 밀림 한복판에서, 숨죽이는 영혼들의 상처가 여전한 미얀마에서, 종교적 이유로 정부와 목숨을 건 싸움을 벌이는 필리핀 민다나오 숲속의 반군들 앞에서 ‘이 자리에 있으므로 행복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내가 아닌 어느 누구를, 다른 삶을, 다른 영혼의 평화를 생각하게 됐다. 그것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피스보트 여행을 강행하게 한 동기이기도 하다.
--- p.18 비록 전쟁이 끝난 지 오래됐고 경제부흥의 기치를 높이고 있는 베트남이지만 쉽게 아물 수 없는 전쟁의 상흔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참 맑은 눈을 가졌다. 희망이란 단어를 생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조국과 함께 자신들의 삶까지 철저하게 짓밟혔던 그들이지만, 미국에 패전의 굴레를 씌울 수 있었던 마지막 힘이 바로 저 눈빛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싶다. --- p.62 해질녘 갑판에 나오면 수평선 너머로 그림 같은 일몰이 펼쳐진다. 사방을 둘러봐도 바다밖에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전혀 다른 장관을 보여준다. 이 장면을 놓칠 수 없어 승객들은 어김없이 갑판에 나와 해지는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본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하나의 의식인 것이다. --- p.93 이름도 없던 이곳에 도착한 주민들은 교회의 제안에 따라 ‘구원의 도시’라는 의미를 지닌 비자 엘 살바도르로 부르게 됐다. 초기엔 아무것도 없는 사막의 불모지였다. 낮에는 덥고 밤에는 지독히 추워지는 혹독한 일교차와 모래 먼지 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다. 그럼에도 이곳에 사람들을 붙잡아둔 것은 비록 짚단으로 만든 보잘것없는 집이지만 자신의 집이 있다는 희망이었다. - p. 257 피스보트를 타고 지구를 한 바퀴 돌다 보면 며칠에 한 번씩 시간조정을 알리는 광고를 볼 수 있다. 이렇게 며칠에 한 번씩 주어지는 늘어난 1시간은 타히티를 지나 피지에 도착하기 전 날짜선을 지나면서 통째로 하루가 날아간다. 늘어난 1시간이 별거 아닌 것 같았는데, 하루가 갑자기 날아간다고 하니 왠지 서운한 게 사실이다. 피스보트는 이런 승객들을 위해 날짜선을 지나는 날 자정이 지나자 없어져버린 하루를 효과적으로 보내기 위해 ‘하루 같은 1시간’을 만들었다. --- p.2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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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보트가 전하는 세상 곳곳의 희망 메시지!
분쟁, 빈곤, 차별 속에 아파하는 이들의 삶을 만나고 그들의 맑은 눈빛 속에서 평화와 행복에 대한 갈망을 보다 전 세계 평화의 염원을 담은 피스보트 피스보트(Peace Boat)는 일본인들의 자성에서 비롯됐으며, 1983년 첫 출항을 시작했다. 1982년 일본의 아시아 군사침략을 ‘진출’이라고 바꾼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해 아시아 곳곳에서 비난의 여론이 거세게 일었을 때, 일본 내 뜻있는 젊은이들이 자국의 잘잘못이 무엇인지 찾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아시아의 곳곳을 2주 가량 둘러보기 시작한 것이 그 첫 항해였다. 이후 아시아에 머물렀던 그들의 관심이 점차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1990년 11월의 제10차 항해 때부터 세계일주 코스가 마련됐고, 기존에 관심을 가졌던 분쟁과 갈등뿐 아니라 환경, 인권, 빈곤, 여성 등 지구촌이 직면한 모든 문제들을 아우르게 되면서 ‘지구촌 시민을 위한 자유로운 연대와 교류를 추진하자’는 분명한 목적의식을 세워 지금에 이르게 됐다. 현재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자격의 지위를 갖고 있는 피스보트는, 스스로를 ‘국제NGO’라 일컫듯 단순한 여행을 뛰어넘어 ‘평화, 인권의 지속과 발전, 환경에 대한 존중’을 목적으로 세계를 돌고 있다. 평범한 일본인들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유도해 긴 항해 기간 동안 인류가 겪고 있는 수많은 질곡의 현장들을 확인할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 스스로 평화 활동가의 지위를 갖게 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따뜻한 시선과 열정을 담은 세계여행 이 책은 두 차례에 걸쳐 피스보트와 함께 세계 각지를 돌며 분쟁의 참상과 평화에 대한 세계인들의 갈망을 담은 독특한 세계여행기다. 저자인 이정용 기자는 이라크 전쟁 현장을 비롯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삶의 소요가 있는 곳을 찾아 평화의 염원이 담긴 사진을 찍고 있다. “총탄이 빗발치는 이라크나, 회사에서 살아남으려 발버둥치며 살아가는 서울이나, 사람 사는 곳은 다 전쟁터”라고 말하는 그가 피스보트에 올라 빈곤, 기아, 분쟁 등 보다 넓은 세계의 현실을 마주하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다양한 나라의 여행담, 독특한 선상생활 이야기를 풀어냈다. 단순 관광을 위한 세계일주가 아니라 봉사를 위해 해외여행을 가는 젊은이들이 많은 요즘, 인간에 대한 사랑과 연민이 가득한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본 따뜻한 여행에세이는 사람들의 마음에 강한 울림을 전해줄 것이다. 또한 이 여행을 통해 내가 아닌 다른 누구를, 다른 삶을, 다른 영혼의 평화를 생각해보게 할 것이다. 또한 수에즈 운하와 파나마 운하를 지나는 역사적인 순간, 적도를 지나면서 흥분에 빠진 승객들의 축제 이야기, 태풍 ‘나비’를 만나 혹독하게 치른 선상 신고식, 밤바다에서 찍은 번개사진 이야기, 날짜변경선을 지나면서 순식간에 날아가버린 하루, 갑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 등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다. 긴 호흡, 깊은 시선으로 바라본 사진 우리 가슴과 영혼이 평화를 위해 움직이도록 하는 사진들은 그동안 간과했던 세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봐야 할 것들, 평화를 위해 보고 만나야 하는 것들을 진정 가슴으로 느끼게 한다. 마감의 압박에 떠밀려 급히 찍은 사진이 아니라 긴 호흡으로 보다 깊은 시선으로 현실을 보고, 그 속에서 만난 사람들과 교감하며 찍은 사진은 세계일주만큼 값진 감동을 전해준다. 전 세계에 펼쳐진 세계문제뿐 아니라 사람에 대한 사랑과 따뜻한 연민이 녹아 있는 사진에 흠뻑 빠져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