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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출간에 부쳐
글을 시작하며 제1장 1990년, 배는 대변동의 바다로 출항하다 - 빅 뱅을 깨달은 사람, 뒤늦은 기업 제2장 시대의 냄새를 맡아라 - 감성으로 소비 사회를 틀어잡는다 제3장 대기업을 넘어서다 - IT와 독창성으로 세계로 향하다 제4장 지역을 활성화하다 - 장소의 힘을 믿는다 제5장 21세기는 농업에 그 희망이 있다 제6장 여성과 실버 세대가 리드하다 - ‘남자의 도시’에서 치유로 제7장 21세기형 기업, 도시, 생활 - 미국, 이탈리아 그리고 새로운 일본형 글을 마무리하며 글을 옮기고 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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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으로 절호의 기회를 잡는다!
“21세기 전반, 적어도 앞으로 20년 정도는 ‘감성의 시대’가 이어질 듯하다.” 이 책의 저자인 시마 노부히코는 책머리에서 이렇게 주장한다. 그러면서 더불어 “한 시대 속에는 그 시대만의 ‘냄새’와 ‘정신’ 그리고 ‘사상’ 등이 흐르고 있”는데, 그러한 “시대의 냄새나 흐름을 붙잡을 수 있는 정보 수집 능력과 분석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정열과 뜻만 있다면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며 자신의 주장을 전개하고 있다. 바야흐로 ‘경제 살리기’와 ‘경기 회복’, ‘잘 살기’, ‘돈 벌기’의 시대다. 혹자들이 말하는 경제 살리기에 앞서는 고도의 도덕적 감수성 같은 이야기들조차 앞의 화두들 앞에서는 맥을 못 춘다. 마치 경제만 회복된다면 그 대가는 무엇을 또는 어떤 것을 치르더라도 상관이 없다는 듯이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담론에 묻혀 간과되고 있는 것이 있다. 마치 한 사람의 지도자 혹은 대기업, 특정 지자체 등이 그 모든 것을 이루어 줄 것이라는 착각 등으로 인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경제를 살리고 돈을 벌 수 있는지에 대한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논의들이 차치되고 있는 점이다. 하지만 경제의 활성화 내지 돈 버는 감각은 한 사람, 한 기업, 한 단체 등의 선도적 노력이 바탕이 되고 그것에 따르는 경제 흐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것이고, 또한 그러한 경제 흐름의 이면에서 남다른 기회를 살리면서 꿈틀대고 있는 각각의 개별적인 경제 행위들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당면한 현실과 앞으로의 상황을 미리 예견해 볼 수 있도록, 마치 상영될 개봉 영화의 예고편처럼 보여 주고 있는 것이 이 책이다. 저자는 경제 칼럼니스트이다. 현역 신문 기자 당시 경제계를 취재하면서 겪었던 사례에서부터 그 후 방송인(캐스터, 코멘테이터)으로서 활동하며 진행한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에게서 얻은 영감 등을 자세하게 밝히고 있다. 물론 책 제목으로 선택한 ‘감성’이 그 주장을 관통하는 주된 테마이지만 그 속에는 ‘여성’과 ‘실버 세대’가 함께 자리하고 있으며, 대기업, 중소기업, 지방(지역), 인간승리 등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해 주는 실증적인 사례가 무척이나 다양하게 실려 있다. 글의 전개 과정에서 ‘일본’이라는 호칭에 ‘한국’이라는 명칭을 대입하면서 읽어간다면 저자의 주장이 더욱 실감나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잃어버린 10년”에서 찾아낸 성공담!-우리는 어떠한가? 책 제목의 “돈 버는~”으로 인해 마치 당장이라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즉각적인 처방전 정도로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이 책은 저자의 일관된 주장을 뒷받침하는 방법론을 사례로써 보여 주고 있는데, 저자는 수많은 성공의 실제 사례들을 제2장에서부터 구체적인 예로 들고 있다. 개인, 기업, 지자체, 지역, 단체 등이 총망라되어 있다. 더욱이 그 내용들은 다름 아닌,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일컬어지는 일본의 버블 경제기를 거쳐 살아난 기업과 자치단체, 지역,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어 현실감을 더해 주고 있다. 저자는 암울하다고 치부되었던 그 시기에, “거품 붕괴기에 날카로운 ‘감성’으로 다가올 시대의 냄새를 맡고 흐름을 읽어서, 조직을 정비하고 상품과 기획을 준비해 온 기업이나 지역, 인물 등이 지금 기회를 잡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닥친 새로운 시대(21세기)를 “감성의 시대”로 규정하며 멋지게 살아가는 방법을 같이 생각해 보자고 한다. 수많은 사례들과 당시 일본의 경제 흐름 등을 근래의 우리 현실에 오버랩 시키면 그 이해가 더욱 빨라지는데, 지난 세기말에 우리는 ‘외환위기’라는 초유의 국가적 사태를 경험하면서 정부는 물론 기업, 자치단체, 개인 등 모든 사회 구성원과 경제 주체들에게는 새로운 질서가 강요되었고, 그 여파는 아직까지 우리의 현실 생활을 지배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벌어진 경제 주체들의 부침이나 그 주도권의 변화 그리고 그런 사태 이면에서 절호의 기회를 적절히 이용한 사례들에 대해서는 아직 살펴보지 않은 것도 사실이 아닐까? 저자의 의견을 통해 우리의 경우도 한번은 되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격변하는 현실의 이면에서 또 다른 기회를 준비한 수많은 사례들을 직시하고, 아울러 그것들에서 새로운 구상력을 얻게 된다면 저자의 주장처럼 새로운 세기의 ‘보물섬’을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이 직접 토론자로 나선 프로그램에서 들은 이야기들을 전하기도 하고 심층 취재하여 재구성하기도 했는데, 소위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담론의 이면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절호의 기회 시대”를 맞이하는 힌트와 발상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지극히 세심한 관찰인지라 부럽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현재 우리의 현실 모습 속에서도 우리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경제 흐름의 질곡 속에서도 꿋꿋이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새로운 지역(지방)의 창조를 위해 애쓰는 자치단체,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이나 주특기로 똘똘 뭉친 개개인이나 그들의 인간승리 스토리, 소리 없이 활동하는 각종 단체 등이 많을 것이다. 다만, 이러한 여러 사례들을 마치 나 자신의 이야기는 아닌 듯 먼발치에서만 바라본다면 이 책에서 제시된 수많은 사례들도 결국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저자가 제시한 수많은 사례들을 접하면서 새로운 흥분과 용기가 솟아오르고 그것들에서 또 다른 삶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혜안을 제시한 저자의 입장과 자신의 입장이 어느 정도 합치된다면, 아마도 그것은 이미 그러한 사례들과 같은 구상력과 추진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아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