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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신동이란?
1장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식’을 찾아서 -수학 신동들 블레즈 파스칼-파리의 아르키메데스 | 레온하르트 오일러-‘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식’을 만든 수학의 신 | 요한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천문학자가 되고 싶었던 수학의 왕자 | 소냐 코발레프스키-도스토예프스키를 흠모한 첫 여성 수학박사 | 노버트 위너-‘사이버네틱스’의 아버지 | 윌리엄 제임스 시디스-세상과 타협하지 못했던 20세기 최고의 천재 | 존 폰 노이만-양자역학에서 ‘게임 이론’까지 2장 자연과 우주의 비밀을 탐구하다 -과학 신동들 라우라 마리아 카타리나 바시-첫 여성 물리학 교수의 탄생 | 마리 퀴리와 이렌 퀴리-방사능으로 노벨상을 받은 모녀 | 도로시 크로풋 호지킨-결정학의 어머니 | 볼프강 프리드리히 에른스트 파울리-물리학의 양심, 실험실의 훼방꾼 | 머리 겔만-‘쿼크’를 발견한 20세기의 멘델레예프 | 마이클 케빈 키어니-지능지수 325, 그러나 아직 검증되지 않은 천재 3장 생명의 신비에 매혹되다 -의학과 심리학 신동들 이븐 시나-천 년 전의 페르시아 의학자, 현대 의학의 기초를 세우다 | 프랜시스 골턴-나체에게 악용된 우생학의 창시자 | 장 폴 피아제-유년기부터 청년기까지, 발달심리학의 아버지 4장 ‘지’와 사랑에 빠지다 -철학과 어문학 신동들 토마스 홉스-『리바이어던』에 그린 이상국가 |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하노버가 낳은 철학과 수학의 천재 | 프리드리히 셸링과 게오르크 헤겔-슈바벤의 두 관념론자 | 장 프랑수아 샹폴리옹-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한 언어학자 |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초인 시대를 꿈꾼 세기말의 철학자 | 테오도르 아도르노-음악을 사랑한 사회철학자 | 안네마리 심멜-이슬람 세계와 서양 세계의 다리 |
Heinrich Zan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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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로 태어났다고 해서 모두 천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 놀라운 지적 능력과 학업 성취를 보여주는 아이들을 우리는 신동이라 부른다. 우리나라에도 여덟 살 나이에 대학에 입학해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송유근 군이나 1960년대 여섯 살에 일본 후지TV에 출연, 미적분을 풀어내며 미국 항공 우주국(NASA)으로부터 초청을 받았던 김웅용 박사처럼 신동으로 이름을 알린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리고 최근에는 영재교육에 일찍부터 눈을 뜬 부모들이 많아지면서 우리 주변에 똑똑한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신동과 비슷한 개념이지만 신동의 더 본질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영재’ 라는 단어는 자기 주변을 열심히 탐구하고, 관련성을 빠르게 인식하는 능력 그리고 책읽기를 즐기는 등의 특성을 포함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영재의 수가 그렇게 적은 것은 아니다. 소위 지능지수 140을 영재의 경계로 가정한다면 전체 인구의 약 2퍼센트는 영재라고 할 수 있다. 기준을 조금만 낮춰 지능지수 130을 경계로 설정한다면 그 수는 다시 2배로 늘어난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신동으로 발전하는 아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며 이들이 성공적인 성장과정을 거쳐 뛰어난 학자로 이름을 남기는 것은 더욱 어렵다고 이 책의 저자들은 말한다. 영재에서 신동으로, 신동에서 천재로 이 책에서는 신동을 영재의 좀더 발전된 형태로 보고 있다. 지금은 지워졌지만 1935년의 브록하우스 대백과사전 15판은 신동을 ‘일반적인 정신적·육체적 성숙의 정도를 훨씬 뛰어넘어 특별한 성취를 이룬 아이’라고 정의한다. 위키디피아 영어 사이트에서는 ‘10세가량의 나이에 한 영역에서 보통은 성인들에게서만 발견되는 전문적인 능력을 보이는 사람’이라고 좀더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영재성은 어떤 능력을 증명하고 업적을 보여주는 척도가 아니다. 타고난 능력을 개발해 어린 나이에 성인이 보여줄 수 있는 성과 이상을 보여줄 때 비로소 그 영재성이 빛을 발하는 것이다. 위대한 지성으로 성장한 신동들 얼마 전 국내 유명 과학자 서른한 명의 공통점을 다룬 한 연구팀의 논문이 신문에 소개되었다. 이 논문은 대상자들의 인생을 탐색기·입문기·성장기·주도기의 4단계로 나눠 단계별 특성을 분석했다. 탐색기에 해당하는 어린 시절 이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점으로 ‘자기 주도적 학습 태도’와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 학구적인 가정환경 그리고 과학자와의 의미 있는 만남 등이 꼽혔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스물다섯 명의 석학들도 이와 비슷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자식의 영재성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부모님과 선생님, 주어진 과제를 파고드는 놀라운 집중력과 관찰력이 그들을 성장시켰다. 신동들이 가장 많이 나온다는 영역인 수학에서는 그야말로 놀라운 천재들이 별처럼 빛나고 있다. ‘파리의 아르키메데스’라고 불린 파스칼은 열한 살에 진동하는 물체에서 생성되는 반향에 대한 짤막한 논문을 썼고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유클리드 기하학의 처음 32가지 정리를 혼자서 습득했다. 열네 살에는 아버지의 후원으로 프랑스 과학아카데미의 전신인 메르센 아카데미의 최연소 회원이 되었다. 러시아의 첫 여성 수학박사 소냐 코발레프스키는 당시 여자들에게는 입학이 허용되지 않던 러시아를 떠나 독일에서 공부를 시작해 스물네 살에 발표한 논문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6개월부터 말을 시작한 윌리엄 시디스는 18개월부터 〈뉴욕타임스>를 읽기 시작해 여섯 살 때는 여섯 개 언어를 완벽하게 습득했다. 열한 살이 되던 해 하버드 대학에 들어가 열두 살에 하버드 대학 수학 클럽에서 4차원 물체에 관한 강연으로 100여 명의 교수들과 고학년 수학과 학생들을 놀라게 했다. 물리학과 의학, 철학에서도 수많은 영재들이 존재했다. 특히 ‘파울리 원칙’으로 유명한 볼프강 파울리는 갓 스물한 살에 수리백과 사전에 들어갈 상대성 이론 항목을 완벽하게 써내 아인슈타인을 감탄시켰다. 성공한 신동의 조건 평범한 사람들이 보기에 신동들이 보여주는 놀라운 학습 능력은 무협지의 검객들이 보여주는 검술처럼 현실감이 없다. 대개 스무 살 안팎에 자신의 학문 분야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는가 하면 평범한 사람은 하나도 갖기 힘든 두 가지 이상의 상이한 재능을 보여주기도 한다. 수학자인 동시에 소설가였던 소냐 코발레프스키나 철학자이면서 뛰어난 피아노 실력을 갖춘 아도르노 등이 대표적이다. 흔히들 영재는 타고난다고 말한다. 타고난 1퍼센트의 재능을 이끄는 99퍼센트 노력 1퍼센트의 영감과 99퍼센트의 노력이 천재를 만든다는 에디슨의 말은 타고난 재능을 폄하 했다기보다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더 상찬하기 위한 말이다. 그만큼 타고난 재능에 보태지는 다른 재능―탐구열과 끈기, 노력―이 한 비범한 신동을 천재로 이끈다. 찰스 다윈이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처럼 대기만성형의 천재들이 있는가하면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 어린 시절 이미 뛰어난 성취를 보이는 천재들도 있다. 이들은 일생을 통해 학문에 대한 겸허한 마음과 노력으로 천재의 반열에 올랐다. 파스칼, 오일러, 마리 퀴리, 파울리, 겔만 등 신동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천재들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발견들로 자신의 재능을 세상에 돌려주었다. 이 책은 신동으로 일컬어진 인물들의 특이하고도 흥미로운 삶의 여정을 통해 신동 현상의 특수성을 이해할 만한 몇 가지 공통점을 밝혀내고자 시도했다. 교양 있고 헌신적인 부모, 훌륭한 교사와 멘토 그리고 높은 기대와 자신의 열정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가 그들에게는 있었다. 그러나 스스로의 끈기와 노력이 없다면 이 모든 것이 무효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소개되는 인물들에게서 평범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이런 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