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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수의사의 자연일기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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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
10월
11월
12월
1월
2월
3월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1

다케타즈 미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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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oru Taketazu,たけたづ みのる,竹田津 實

수의사이자 사진가, 그림책 작가, 영화감독. 1937년 일본 오이타 현(규슈 지방의 북동부)에서 태어났다. 1963년부터 홋카이도 동부 고시미즈란 시골 마을의 가축진료소에서 일했고, 1966년부터 붉은여우의 생태를 집중 연구해 오다가 1972년부터는 다친 야생동물의 보호, 치료, 재활훈련을 시작하였다. 저서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물병원』, 『동물 재판』, 『새끼 여우 헬렌이 남긴 것』, 『에조왕국 사진홋카이도 동물기』, 『야생이 전하는 이야기』, 『백조』등 다수의 사진집, 수필, 그림책 등이 있다. 2006년에는 『새끼 여우 헬렌이 남긴 것』을 영화화 한 <새끼 여우 헬
수의사이자 사진가, 그림책 작가, 영화감독. 1937년 일본 오이타 현(규슈 지방의 북동부)에서 태어났다. 1963년부터 홋카이도 동부 고시미즈란 시골 마을의 가축진료소에서 일했고, 1966년부터 붉은여우의 생태를 집중 연구해 오다가 1972년부터는 다친 야생동물의 보호, 치료, 재활훈련을 시작하였다. 저서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물병원』, 『동물 재판』, 『새끼 여우 헬렌이 남긴 것』, 『에조왕국 사진홋카이도 동물기』, 『야생이 전하는 이야기』, 『백조』등 다수의 사진집, 수필, 그림책 등이 있다. 2006년에는 『새끼 여우 헬렌이 남긴 것』을 영화화 한 <새끼 여우 헬렌>이 개봉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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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창원
1929년 평양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대학원 정외과를 수료하였고, 현재 자유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할아버지가 아주 어렸을 적에》,《할아버지가 보내는 편지》가 있고, 번역서로는《식물일기》,《곤충일기》,《신기한 곤충 도감》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1월 28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57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2215394

책 속으로

새끼 여우 헬렌의 불행은 아마도 교통사고 때문이리라. 얼핏 보기에 몸에는 상처가 없었지만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 게다가 냄새도 맡지 못하고 식욕도 전혀 없었다. 헬렌 켈러 이상의 신체적 결함을 가지고 우리 집에 왔던 것이다.
며칠째 헬렌의 체중이 눈에 띄게 줄어서 나와 아내는 노심초사했다. 헬렌은 앞을 보지 못해 넘어지거나 머리를 부딪치곤 했다. 그럴 때마다 가까이에 있는 것을 물어뜯었고, 결국은 발작 증세를 일으켰다. 진정시키려고 갖은 수단을 다 써 봤지만 손만 두어 번 물리고 효과는 없었다. 발작 증세는 계속됐고 자기 혀를 깨물었는지 입 안은 피투성이였다. 이젠 더 기다릴 수 없었다. 나는 수의사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처치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밖에서 아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 이것 봐요. 헬렌의 얼굴이 다시 편안해졌어요.”
--- p.61 중에서

그런데 갑자기 터널의 한가운데로 태양이 떨어졌다. 그것은 마치 타오르는 커다란 불덩어리 같았다. 나는 “으악!” 하고 소리 지르며 브레이크를 밟았다. 그리고 5분쯤 추분의 석양에 넋을 잃었다. 동서로 뻗은 길에는 1년에 두 번, 길 바로 위로 해가 뜨고 진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현상을 그때 비로소 실감할 수 있었다. 구획이 정확하기 때문에 태양이 춘분과 추분에 길 위로 나타날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그날의 감격을 잊을 수 없어 해마다 추분이 되면 카메라를 들고 그 자리를 찾아가 삼각대를 세웠다. 그리고 4년 동안 추분을 전후한 며칠 동안 아무도 다니지 않는 길의 석양을 찍으러 그곳을 찾았다. 그러나 그곳에 아무도 다니지 않으리라는 생각은 나의 계산착오이자 상상력의 빈곤이었다. 삼각대를 세우고 카메라를 들여다보는 내 곁에는 언제나 몇몇이 있었다.
다람쥐, 들쥐, 그리고 하늘다람쥐……. 그 길은 많은 동물들의 통로이자 드라마의 무대였던 것이다. 자연이란 무대는 관객만 나타나면 언제든지 내보낼 배우와 시나리오를 갖추고 있었다.
--- p.136 중에서

눈이 쌓이면 대지는 수다스러워진다. 지나가는 자의 흔적을 모두 담아서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그럴 때 방풍림을 걷다 보면 너무나 많은 흔적에 놀라게 된다. 예를 들면 여름에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던 쓰러진 나무가 뜻밖에도 숲 속의 고속도로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청설모의 발자국, 그것도 여러 마리가 지나간 것이 분명하다. 붉은여우와 너구리도 있다. 윗길만이 아니다. 뾰족뒤쥐, 붉은쥐, 땃쥐도 고속도로의 아랫길, 그늘진 국도를 지나가고 있다.

--- p.175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골 수의사가 들려주는 12개월의 감성에세이
《숲 속 수의사의 자연일기》는 홋카이도의 야생동물을 찾아 고향인 규슈에서 북쪽 땅으로 건너 온 저자가 한 해 동안 펼쳐지는 모습을 월별로 일기를 쓰듯 진솔하게 써내려 간 자연일기다. 저자는 대자연이 살아 숨쉬는 홋카이도에서 야생동물의 치료와 재활훈련에 전념하며 그곳에서 만난 자연과 식물, 직접 치료한 야생동물들, 그리고 자연을 닮은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면서 느끼고 겪은 이야기를 생생한 사진과 함께 들려준다.
한 지붕 아래 사는 여러 환자 동물들이 넉넉지 않은 살림을 축내기도 하지만 저자는 그들을 통해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 많은 식객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수의사 가족의 소탈한 모습에 우리는 동심으로 돌아가 함께 웃기도, 울기도 하면서 사람과 자연의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사진작가이기도 한 저자가 찍은 90여 컷의 사진이 홋카이도의 자연을 현장감 있게 전해 주고, 책 속에 실린 홋카이도 지도에는 이야기에 등장하는 여러 지역을 꼼꼼하게 메모하여 찾아보는 재미를 더했다.

야생의 자연에서 보내온 진솔한 자연일기
《숲 속 수의사의 자연일기》는 생태학적으로 특색 있는 북방 지역인 홋카이도의 자연과 동식물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점점 훼손되어 가는 자연에 대한 안타까움과 물질문명에 대해 비판한다. 인간의 욕심과 물질문명이 자연과 인간을 단절시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저자는 토로하고 있다. 한편 내셔널트러스트(national trust) 운동을 통해 자연주의적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저자와 그곳 사람들의 실천적인 노력도 소개했다. 이처럼 자연을 가꾸고 자연을 생산하는 그들의 모습은, 그저 자연을 즐기고 소비하는 데만 급급한 우리들에게 자연을 대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자연과 어우러진 로하스적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 책은 감성을 일깨워 주는 비타민제이다. 저자의 체험과 감상은 우리에게 자연주의적 삶에 대한 동경을 불러일으키고, 메마른 감성을 일깨워 준다.

리뷰/한줄평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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