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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사랑의 요정
Ⅱ. 마의 늪 조르주 상드 연보 |
George Sand,본명 : 오로르 뒤팽 Aurore Du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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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밭 가는 모습을 오랫동안 바라보다 나는 이렇게 자문했다. 그의 신상에 관한 이야기는 그가 쟁기로 만들어가고 있는 고랑처럼 단순하고 똑바르며 거의 아무런 꾸밈도 없는 이야기지만 글로 남기지 못할 것은 또 무엇인가?
내년이면 이 고랑은 묻히고 새로운 고랑으로 덮일 것이다. 그처럼 인류라는 밭 속에 대부분의 인간은 흔적을 남기고 또 사라져간다. 아주 소량의 흙이 그 흔적을 지운다. 우리가 파서 만들어낸 고랑은 묘지의 무덤처럼 차례차례로 이어져간다. 농부가 만든 고랑에는 유한계급 사람들이 만들어낸 고랑보다 뛰어난 가치가 없는 것일까? 물론 유한계급 사람들에게는 이름이 있다. 뭔가 기묘한 행위나 황당한 일로 세상에서 조금 평판을 얻으면 남겨질 것임에 틀림없는 이름이……. 그러니 가능하다면 ‘밭 갈기의 명수’ 제르망의 고랑을 망각이라는 허무 속에서 구해내기로 하자. 그가 이 계획을 알게 될 일도 없을 것이며, 신경도 쓰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나는 이 일을 하게 된 것이 기쁘다. --- 《마의 늪》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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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완벽한 인간은 없다. 완벽이란 기계가 할 일이지 이성과 감정을 가진 인간이 할 일은 아니다. 세상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살 가치가 주어진다. 엉뚱함이 있기 때문에 삶은 더 재미있는 것이다.
사랑을 노래하는 작가 조르주 상드의 대표적인 전원소설 두 편을 엮다 쇼팽을 비롯한 여러 예술가들의 연인으로 더 유명한 조르주 상드. 그러나 그녀는 여성의 자유와 열정이 억압받던 시기인 19세기에 왕성한 작품활동을 벌인 선구적인 여성 작가이다. 그녀의 작품 중 제3기라 할 수 있는 전원소설의 대표작 두 편을 원문에 충실하게 엮었다. 정열의 여류작가가 쓴 평화로운 전원 풍경 조르주 상드는 많은 스캔들을 일으킨 작가이다. 그녀는 건강이 악화된 쇼팽의 마지막 연인으로 더욱 유명하다. 또한 남편과 아이들을 두고 파리로 나와 남장을 한 채 작품활동을 하고 자유롭게 연애를 하며 특히 19세기 프랑스의 유명한 예술인들과 사랑을 나눈 자유분방함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녀는 100편이 넘는 작품을 남기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벌인 당시의 유명 작가였다. 또한 사회의 인습과 편견에 항의하며 여성의 정열 추구에 대한 자유를 주장한 페미니스트이기도 했다. 최근 상드를 여성해방운동의 선구자적 인물로재조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 책에서는 조르주 상드의 3기 문학인 전원소설의 대표작을 다루고 있다. 그녀의 전원소설은 소박하고 아름다운 전원의 풍경 묘사와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뛰어나다. 일반적으로 조르주 상드의 문학을 4기로 구분하는데 1기는 연애소설, 2기는 사회소설, 3기는 전원소설, 4기는 회상록과 프랑스 상류사회의 연애담이다. 이 책에 실은 《사랑의 요정》과 《마의 늪》은 조르주 상드의 3기 문학인 전원소설의 대표작들이다. 이들은 프랑스 노앙 지방의 민화를 그 저변에 깔고, 프랑스 시골에서 볼 수 있었던 ‘삼 두드리는 노인’의 입을 통해 옛날이야기를 하듯 서술한다. 조르주 상드는 시골에서 입담 좋은 이에 의해서 전해지는 이야기들을 그들의 말투를 살리며 번역하였다고 밝히고 있다. 《사랑의 요정》: 청순한 청춘소설이 2세기의 시공을 뛰어넘어 새로이 되살아난다! 프랑스 중부, 베리 지방의 농촌을 무대로 야성적인 소녀 파데트가 사랑의 힘으로 현명하고 아름다운 아가씨로 변모해간다. 쌍둥이 형제와의 사랑의 갈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에 대한 섬세한 묘사는 소박한 전원 풍경과 하나가 되어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주인공의 모델은 어린 시절의 작가 자신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상드의 ‘전원소설’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마의 늪》: 조르주 상드의 첫 번째 전원소설 고향 베리 지방의 농민들 사이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화의 환상적 세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상드가 성실한 농부와 현명하고 마음씨 고운 양치기 아가씨의 순수한 사랑을 묘사한 ‘전원소설’의 걸작이다. 젊은 나이에 아내를 여읜 농부 제르망은 별로 내키지는 않지만 장인의 권유를 받아들여 부유한 미망인과 선을 보기로 하지만 마침 일자리를 찾아 함께 가게 된 이웃집의 양치기 소녀 마리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숲에서 길을 잃은 일행은 ‘마의 늪’ 부근에서 노숙을 하며 하룻밤을 보내고, 어린 아들에 대한 아가씨의 상냥함과 겸손함을 보고 제르망의 마음에 사랑이 싹튼 것이다. 작가는 프랑스 중부에서 시정 넘치는 경작의 정경을 목격했다고 하면서, 그의 이야기를 소설로 엮었다고 설명한다. 예술에 대한 사명을 고찰한 부분이 돋보이며, <부록>에 베리 지방에 전해오는 결혼 풍속을 기록하기도 하여 민속학적인 의의도 담겨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