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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머리에
가족 세우기란? 프롤로그 1. 진실의 덮개, 스토리 이성 친구와의 만남이 쉽지 않아요. 아내가 남처럼 느껴집니다. 제가 사랑하는 남자들은 저를 사랑하지 않아요. 2. 영혼의 언어가 보여주는 진실 친척에게 성추행을 당했어요. 남자와 가까워지는 게 두려워요. 강간을 당했습니다. 원인 모를 수치심을 느껴요. 재혼한 남편의 전 부인이 미워요. 동성연인과 살고 있어요. 바람피운 사실을 아내에게 사과하고 싶어요. 3. 삶의 의지를 되찾다 상실감과 공허감을 느껴요. 늘 외롭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죽음이 늘 제 주변을 맴돌고 있어요. 우리 가족한테 저주가 내린 것 같아요. 저는 쓸모없는 사람이에요. 4. 나는 누구에게 속해 있는가? 양어머니와 관계에 문제가 많아요. 친어머니가 정말 그리워요. 5. 잃어버린 존재와 중독 오빠가 마약 중독에서 빠져 나오지 못해요. 대마초에 중독되었어요. 술 때문에 온갖 문제가 일어나요. 6. 도대체 누구의 인생입니까? 그들 모두 아우슈비츠에서 죽었어요. 항상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려요. 제가 누구인지 모르겠어요 7.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 8. 분명하게 사과를 하다 딸하고 관계가 힘들어요. 에필로그 감사의 말 옮기고 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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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면서 겪는 관계의 어려움이나 잘못된 습관의 반복 같은 문제들은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서 빚어진 역할의 혼선, 곧 역할의 얽힘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 가족 세우기 치료법의 기본 전제이다. 이는 가족 치유를 꾀하는 여러 심리 치료법에서도 공히 인정하는 바이지만, 가족 세우기에서 독특한 점은 이 같은 얽힘을 푸는 방식에 있다.
가족 세우기 치료사는 일반적인 심리 상담사와 달리 의뢰인의 ‘스토리’를 중시하지 않는다. 관심을 갖는 부분은 누가 가족체에 속해 있는가, 그리고 어떤 사건이 있었는가와 같은 구체적 ‘사실’이다. 가족체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사건들에는 부모나 조부모의 이른 죽음, 유산/사산 그리고 낙태, 살해/비극적 죽음과 사고로 인한 죽음, 배우자 혹은 약혼자의 갑작스런 죽음, 입양, 파혼과 이혼, 전쟁의 경험, 범죄와 부당한 사건의 희생자와 가해자, 가족적 비밀, 가족으로부터 소속될 권리를 박탈당했거나 존중받지 못한 사람이 있는 경우 등이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일종의 사이코드라마나 역할극에서처럼 의뢰인 및 의뢰인의 가족 중 문제와 관련이 있을 법한 인물들의 대리인들을 직관에 따라 ‘장場’의 한가운데 세운다. 그런 뒤에 이들 대리인들이 보이는 감정적 반응을 살피면서 모든 스토리와 보호막 이면에 숨어 있던 ‘진실’을 발견하게 하고, 그 진실을 언어(곧 ‘영혼의 언어’)로 표현하게 함으로써 의뢰인 스스로 그 ‘얽힘’으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로워지도록 하는 방법을 쓴다. 흥미로운 것은 사전에 의뢰인으로부터 가족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듣지 않은 상태에서 대리인들이 가족 구성원의 역할을 함에도 불구하고(이 점에서 가족 세우기가 사이코드라마나 역할극과 다르다) 마치 실제 가족의 한 사람인 것처럼 생생한 감정적 반응을 보인다는 점이다. 실제로 대리인 중에는 자기가 대신 역할하는 그 인물의 감정과 충동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울거나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심지어 신체적 아픔을 그대로 느끼기까지 한다. 대리인들이 세워진 공간, 곧 일종의 에너지 장 안에서 의뢰인이 다른 가족의 문제나 운명에 어떻게 얽혀 있는지 이런 과정을 통해 구체적인 이해를 얻고 나면, 치료사는 그것을 해결해 줄 치유의 문구를 찾아줌으로써 얽혀 있던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지도록 돕는 것이다. 가족 세우기 치료법은 우리에게 가족체 내에 감추어져 있는 역학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삶과 나의 얽힘 관계를 극명하게 볼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하여 변화와 해결점을 찾게 되고, 이로써 가족 안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자리를 찾게 된다. 이것은 다시 심리적/신체적 문제, 대인관계의 어려움, 가족 간의 갈등 등 다양한 원인을 치유하는 물꼬가 되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