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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1 파국이 도래할 거라고, 그래서?
2 환경 위기, 사회 위기
3 이 세상의 권력자들
4 어떻게 과두 정치가 환경 위기를 악화시키는가
5 위험에 처한 민주주의
6 긴급 상황과 낙천주의

에필로그: 지구별 카페에서

저자 소개 1

에르베 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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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ve Kempf

1957년생.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환경전문기자 중 한 사람으로, 환경·생태 분야를 포함해 경제적 불평등, 이스라엘과 아랍 세계의 갈등 문제 등에 관한 글을 주로 써왔다. 그는 20여 년 전부터 생태학을 그 자체로 독립된 보도 분야로 인식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기후변화·원자핵·생물 다양성·유전자 변형 농산물(GMO) 등에 관한 많은 사실들을 밝혀내어 기고해왔다. 2007년에 펴낸 책 『부자들이 지구를 어떻게 망쳤나』(국내 출간)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으며, 이 외에도 『숲을 가리고 있는 고래:생태주의의 함정에 관한 앙케트』(1994), 『소수의 지배는 이제 그만, 민주주의 만
1957년생.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환경전문기자 중 한 사람으로, 환경·생태 분야를 포함해 경제적 불평등, 이스라엘과 아랍 세계의 갈등 문제 등에 관한 글을 주로 써왔다. 그는 20여 년 전부터 생태학을 그 자체로 독립된 보도 분야로 인식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기후변화·원자핵·생물 다양성·유전자 변형 농산물(GMO) 등에 관한 많은 사실들을 밝혀내어 기고해왔다. 2007년에 펴낸 책 『부자들이 지구를 어떻게 망쳤나』(국내 출간)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으며, 이 외에도 『숲을 가리고 있는 고래:생태주의의 함정에 관한 앙케트』(1994), 『소수의 지배는 이제 그만, 민주주의 만세』(2011), 『서구의 종말, 세계의 탄생』(2013) 등 10여 종의 단행본을 출간했다. 1989년 환경 잡지 『르포르테르』를 창간한 이후, 『쿠리에 엥테르나쇼날』 『라 르셰르슈』를 거쳐, 지금은 [르몽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역자 : 진민정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메츠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파리 10대학교에서 ‘미디어와 인터넷’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벽장 속의 아이》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2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183쪽 | 272g | 128*188*20mm
ISBN13
9788990048974

출판사 리뷰

전 지구적 위기의 주된 원인: 소수 지배 체제
오늘날 서구 사회가 향유하고 있는 안락함으로 인해 시간의 중요성이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위기는 지속되고 있고, 파국이 기정사실화하는 시대로 들어섰다. 환경 위기를 알리는 신호들이 곳곳에서 출현하고 있으며, 파국에 대한 예측들은 결국 현실화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신호들을 애써 무시하려 든다.

게다가 이것들은 정치적·경제적으로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체제는 결코 궤도를 바꾸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생태학적 위기와 사회 문제를 연관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회적 위기와 생태학적 위기를 같은 뿌리를 가진 재난의 두 국면이라는 시각으로 분석하지 않는다면, 이 두 위기의 공존을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 이 재난은 지배층에 의해 의도되고 탐욕밖에는 관심이 없으며 보수주의 외에는 대안이 없고 테크놀로지 유토피아 말고는 아무런 이상도 갖지 않은 바로 이 체제에서 생겨났기 때문이다.

이 소수 지배 체제가 오늘날 전 지구적인 위기의 주된 원인이다.
이 위기는 직접적으로는 이 정치 체제가 정하는 정책들에서 기인한다. 이 정치 체제는 기존 질서를 유지하려 애쓰고, 물질적인 발전에 우선권을 준다.

또한 이 체제는 사회 전체에, 특히 중산층에게 소비 문화를 부추기는 문화적인 유혹을 통해 간접적이지만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물질적으로 풍족한 선진국에서는 대부분의 소비가 허영심을 만족시키고 사회적으로 다른 계층과 구별되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루어진다. 사람들은 좀더 높은 계급의 소비를 모방함으로써 자신의 사회적 계급이 상승하기를 열망한다.

과두 정치의 성격을 띤 이 소수 지배 체제는 단지 사회적 위기들을 증폭시키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 체제는 그것에 내재된 특권에 대한 저항, 생태학자들의 걱정 어린 시선, 자유주의 경제에 대한 비판과 직면해 대중의 자유와 민주주의 정신을 약화시킨다.

그런데 이 체제는 왜 이토록 견고한가
암암리에 퍼진 공통된 견해는, 실질적으로 이 위기 상황이 그리 심각하지 않다는 것이다. 아무리 주의력 있는 시민들이 도처에서 수많은 경보 신호들을 관찰한다 해도, 대부분의 일반 언론들은 그것들을 상대화의 물결 속으로 가라앉히고 만다. 그리고 아주 노련한 보수주의자들은 자신의 유명세를 이용해, 모든 것이 과장되었다는 쪽으로 논쟁을 이끌어간다.

그러나 상황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이 위기 상황의 심각성을 단순화시키는 데는 세 가지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

첫째, 오늘날 이 세상을 설명하는 지배적인 견해인 경제 논리다. 국내총생산(GDP)과 국제 무역의 발달로 한 사회의 외적 번영을 인식하는 그런 식이다.

이러한 묘사는 ‘경제 성장’이 환경 훼손에 대한 보상을 하지 않았기에 본질적으로 왜곡되었다고 할 수 있다. 회계 개념에서 본다면, 기업은 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의 총액에서 감가상각비를 빼고 실제 이익을 산정한다. 그러나 ‘세계 경제’라는 기업은 ‘생물권 훼손’을 보상하지 않는다.

둘째, 생태학 분야에 관한 지도층 엘리트들의 지식 부족이다. 그들은 대개 경제·공학·정치를 전공했기 때문에 기초 과학 분야에 문외한인 데다, 생태학의 최소한의 개념조차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식이 모자란 개인의 습관적인 반응은 가장 자신 있는 분야의 문제들에 특권을 주기 위해 생소한 분야를 무시하려 든다는 것이다. 지도층 엘리트들 역시 똑같이 반응한다.

셋째,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되는 요인으로서 자신들을 둘러싼 현실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부유층의 삶의 방식이다. 선진국의 대다수 국민들은 생물권의 동요가 드러나기 시작한 자연 환경과 단절된 채 도시에서 생활한다. 일반적으로 서구인들은 닫힌 공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자동차에서 내려 냉방 설비가 갖추어진 사무실로 들어간다거나, 창문 없는 대형 매장에서 식료품을 산다거나, 자녀들을 자동차로 학교에 데려다준다거나,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앞에 앉아 기분 전환을 한다. 여론을 이끄는 지도층은 위기에 처한 사회 환경이나 자연 환경에서 벗어나 더 많은 혜택을 누리는 계층이다. 따라서 그들에게는 이 막연하기만 한 문제들이 중요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부유층은 더욱 부유해지고, 빈곤층은 쓰레기 매립지를 전전한다
빈곤과 불평등 사이에 필연적인 연결 고리는 없다. 그러나 오늘날 빈곤은 사회 내부뿐 아니라 국가 내 조직들 사이에, 마치 불평등의 확대를 반영하듯 그 의미를 부연한다.

프랑스 통계청(INSEE)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가장 잘사는 세대 20퍼센트의 순 평균 소득이 가장 가난한 세대 20퍼센트의 소득보다 7.4배 더 높다”고 한다.

이처럼 불평등 정도가 심화되는 현상은 모든 서구 사회에 만연해 있다. 경제학자 토머스 피케티에 따르면, “불평등의 심화는 미국과 영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사실 1980년대 들어 모든 나라에서 임금 불평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1945~1975년에 벌어진 상황과는 달리 여기저기서 구매력의 감소가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또한 사회적인 상황이 정체되어 있다. “1950년대 중반, 기업 경영자들의 임금은 노동자들의 임금보다 평균 4배 정도 높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임금 상승 속도를 고려할 때 1985년쯤에는 자신들의 임금이 1955년 당시 기업 경영자들의 평균 임금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었다. 1990년대 중반, 기업 경영자들의 평균 임금은 노동자들의 그것보다 ‘단지’ 2.6배 많지만, 노동자들이 이 임금 수준을 따라잡으려면 300년이 걸린다.”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덜 번다는 것, 그것은 견딜 만하다. 그러나 그들 수준으로 벌 수 있다는 희망이 사라져버린 것은 견디기가 쉽지 않다. 사회의 계층 이동 가능성은 이제 희박하다.

또한 그것은 세대간의 새로운 불평등을 양산한다. 중산층과 빈곤층은 자녀들에게 자신보다 더 나은 삶을 보장해주지 못한다. 빈곤층은 이제 더 이상 20년 전의 빈곤층이 아니다. 경제학자 루이 쇼벨(Louis Chauvel)은 “예전에는 빈곤이 이제 곧 사라질 노인 세대의 문제였다. 그러나 오늘날 빈곤은 그 속에서 평생을 살아야 하는 젊은이들의 문제”라고 못 박았다.

〈포브스〉가 ‘굉장히 부유한’ 삶의 생계비 지수를 구성하기 위해 설정한 몇 가지 물품이 있다. 블루밍데일 백화점의 러시아 모피 코트(2005년 기준 16만 달러), 턴불 앤드 애서 와이셔츠 12벌(3480달러), 셰리레만의 돔페리뇽 샴페인 한 상자(1559달러), 제임스 퍼디 앤드 선스의 소총 두 자루(16만 7500달러). 또 다른 돈 쓰는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스트립쇼를 즐기며 하룻밤에 24만 1000달러를 날려버릴 수도 있고, 새비스(Savvis)의 최고 경영자인 로버트 매코믹처럼 경주마의 마구간에 에어컨을 설치하거나, 브루나이 국왕 하지 하사날 볼키아처럼 한 벌에 5000유로짜리 양복을 맞춰 입거나, 세상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인 120만 달러짜리 벤틀리 728을 사거나, 최고 시속 392킬로미터를 자랑하는 72만 3000달러짜리 코닉세그 CCR을 사거나, 그 나라에서 가장 선택적인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대저택도 살 것이다. 펀드 투자사의 매니저인 부유한 청년 조지프 제이콥스는 뉴욕 근처 그린위치에 네 개의 부엌이 딸린 2800제곱미터 규모의 집을 지었다. 파리에서는 베르나르 아르노가 베티 라가르데르에게서 2000제곱미터 규모의 한 호텔을 사는 데 4500만 유로를 지불했다. 다비드 드 로쉴드는 바크 거리에 있는 한 저택에서 살고, 제롬 세이두는 그르넬 거리의 건물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진짜 부자들은 100만~4000만 유로쯤 하는, 개인이나 회사 소유의 전용 항공기를 갖고 있다. 프랑스 텔레콤의 CEO 티에리 브르통이 럭비 경기를 보기 위해 프랑스에서 미국까지 왕복했듯이, 전용기는 정말 중요한 순간에 아주 유용하다. 또한 그들은 값비싼 목재나 대리석으로 전용기 내부를 꾸미려들기도 한다.

그러나 항공기는 시시한 것이 되어가고 있다. 2002년에 미국인 사업가 데니스 티토, 2002년에 캐노니컬의
최고 경영자 마크 셔틀워스, 2005년에 미국의 그레고리 올슨 박사가 우주 나들이를 다녀온 것처럼,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일주일 동안 지내는 데 드는 비용은 2000만 달러이다.

돈은 이제 더 이상 숨길 게 아니다. 아니, 반대로 이제는 오히려 노골적으로 드러내야 한다. 프랑수아 피노는 자신의 개인 박물관 개관식을 위해 920명의 ‘친구’들을 베네치아에 초대했다. 그들은 당연히 전용기를 타고 왔고, 그로 인해 마르코 폴로 공항은 포화 상태였다. 헬리콥터들은 그 승객들을 그라시 궁전으로 태워 날라야 했고, 그 때문에 제트기 160대를 다른 공항으로 보내야 했다. 그러나 딸 델핀의 결혼식에 왕자들과 스타들, 경제 분야 거물들을 포함해 하객 650명을 초대해 ‘성대한 프랑스식 결혼식’을 치른 친구 베르나르 아르노보다 더 성대한 파티를 열었던 피노는 승리감에 도취되었다.

과테말라시티의 널따란 쓰레기 매립지는 도시 중심에서 그리 멀지 않다. 사람들은 그곳을 그저 ‘쓰레기 구덩이’라고 부른다. 그곳으로 가는 길은 발을 내디딜 때마다 미세하게 형태가 바뀐다. 몇몇 가게 앞에 수거를 기다리는 쓰레기봉투들이 나타나고, 쓰레기봉투를 든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이 보인다. 차츰 집들이 드물어지기 시작하면 어느새 두 개의 콘크리트 담장 안으로 들어서게 된다. 어느 순간 담장은 끊기고 그곳에 바로 쓰레기 매립지가 있다. 그것은 좁다란 푸른 계곡으로 이어진 채석장으로, 쓰레기들이 차곡차곡 매립되어 높이 쌓여 있다. 절벽과 비탈길에 들어선 빈민가들로 둘러싸인 매립지는 아주 넓고, 온갖 색깔로 요란스럽다. 그리고 역겨운 냄새가 풍긴다. 이 쓰레기 무더기와 불도저로 파헤친 땅 위에서 남자와 여자, 아이 등 100여 명이 이리저리 뒤적이며 쓸 만한 것들을 골라 봉투에 담거나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검은 새들이 푸른 하늘을 날거나 땅 위를 무리지어 다니는 동안 개들이 매립지를 배회하고 있다. 매립지는 몇 헥타르에 이른다.

아라셀리와 가말리엘은 서른 살쯤 된 남녀다. 그들은 2년 전부터 그곳에서 일하면서 20킬로미터쯤 떨어진 곳에 살고 있다. 그들은 날마다 버스로 출근한다. 두 사람의 하루 수입은 35께짤(3.50유로)로, 특별한 기술이 없는 그들은 그저 돈이 될 만한 것들을 주워 매립지 내의 업자들에게 판다. 이 업자들은 버스 정류장 근처에 있는 동네에서 가장 큰 시장에다 이 전리품들을 유통시킬 것이다. 비 오는 날이면 아라셀리와 가말리엘은 일을 나갈 수가 없다. 그러면 그들은 집에서 얼마 안 되는 음식으로 끼니를 때운다.

더 이상 생산 증가는 필요하지 않다
《유한 계급론》을 쓴 미국의 경제학자 베블런은 고전 경제학의 근본적인 이치를 뒤엎었다. 고전 경제학에서는 제한된 세계에서 인간이 끊임없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귀중한 자원들을 처분하는 것을 추론한다. 그때부터 경제적인 문제는 이익을 증대시키고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생산을 늘리는 것이다. 그 반대로 베블런은 욕구가 무한하지 않음을 주시했다. 어느 수준 이상부터는 바로 사회적 장치들이 그 욕망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또한 생산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이 이론은 당시 지배 경제학 논리와 근본적으로 단절되어 있다. 이 관점에서 본다면, 자본주의와 마르크스주의는 최소한 생산이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한다는 점에서는 일치한다. 그러나 베블런은 생산이 충분하며 경제에 던져야 할 질문은 바로 소비의 이유와 법칙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분석을 뒤엎는다.

베블런이 얻은 정보의 근원지 중 하나는 민속학, 다시 말해 아메리카나 태평양에 걸쳐 분포하는 종족들의 풍습을 관찰해 얻은 자료들이었다. 19세기만 해도 아직 이들의 문화는 잘 보존되어 있었다. 베블런은 시카고에서 민속학자인 프란츠 보아스를 만났는데, 그는 북아메리카 북서부 연안의 종족 중 하나인 콰키우틀족을 연구하고 있었다. 콰키우틀족은 어업과 모피로 상당한 부를 축적한 종족으로, 포틀라치(Potlatch)라는 풍습이 있었다. 그들은 아주 긴 축제 기간 동안 일종의 선물 경쟁에 몰두하는데, 각 가문의 증여품은 다른 가문에게 그것을 더욱 가치 있는 것으로 바꾸어 더 멋진 선물로 돌려줄 것을 요구한다. 모두에게 풍성한 이익이 되는 너그러운 순환 속에서 말이다.

긴급한 상황이 도래할 것이다. 앞으로 10년 안에 방향을 바꿔야만 한다. 만약 미국 경제의 추락이나 중동 지역의 폭발이 상황을 혼란의 소용돌이로 몰아가지 않는다면 말이다.

긴급한 상황이 도래할 것이다. 앞으로 10년 안에 방향을 바꿔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적을 알아야 한다. 과장 없는 사회에 도달하기, 나아갈 길을 제시하기, 사회 안에서 또는 사회의 품에서 가장 혜택을 많이 누린 이들에게 부담을 지우면서 공정하게 이 변화를 실현하기, ‘자유, 생태학, 박애’ 같은 집단적인 가치를 중시하기.

그렇다면 이 길을 가로막는 주요 장애물은 무엇인가?
첫 번째는 너무나 강력하게 호소해서 생각할 필요도 없이 집단 행동으로 이끄는 여러 사고들이다. 가장 강력한 것은 사회 문제들을 해결할 유일한 대안처럼 비춰지는 경제 성장에 대한 믿음이다. 버젓이 드러난 사실들로 반증되었음에도 이 주장은 옹호되고 있다.

두 번째는 그 자체로는 덜 확신하고 있지만 어쨌든 아주 넓게 퍼져 있는, 기술 발전이 생태학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기술 발전에 기대어 우리가 집단 행동의 모든 중대한 변화들을 피할 수 있으리라는 희망 때문에 이러한 사고는 확산되고 있다.

세 번째는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실업 문제가 필연적이라는 생각이다. 그것은 앞의 두 장애물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네 번째는 유럽과 북아메리카가 운명 공동체로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낙천주의자가 되자
낙천주의자, 왜냐하면 모든 보수주의자들에 맞서 우리는 늘 훨씬 더 다수이며 새로운 역사적 상황을 이해하고 있으니까. 우리는 인류 역사상 한 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주기를 살고 있다. 지구가 스스로의 한계에 도달한 바로 그 순간을. 지구는 이제 자연과 공간과 그 자체의 운명의 관계를 다르게 정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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