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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鳥籠을 보며
.조율사 ...13 .수도를 틀며 ...15 .개나리 ...17 .풍경 ...19 ... .碑銘 ...38 2부 파도 .가을엔 나도 ...41 .거울 ...43 .손금 ...45 .花砲 ...47 ... .저녁놀ㆍ2 ...68 3부 白磁頌 .출타증 ...71 .私信 ...73 .난값이 파값보다 ...74 .괄호 속에서 ...75 ... .허수아비의 춤ㆍ6 ...99 4부 안부 .시계 ...103 .모래성 ...105 .賢答 ...107 .詩題 ...108 ... .여치 ...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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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안쓰러운 것
그 야윈 몸짓으로 보일 듯 말 듯 예까지 아장아장 걸어와 하얀 젖니로 웃는 아가야 혼자서는 무서워 함께 왔느냐 가도가도 외로운 세상 밖에는 아직도 바람이 찬데 또 무슨 감격으로 선잠 깨듯 부시시 실눈을 뜨고 빛부신 아침을 열며 왔느냐 참으로 오랜 망설임 끝에 일제히 터뜨린 박수갈채여, 이번엔 나도 좀 지명해 다오 굼뜬 혼을 깨우는 은방울소리로 나도 벌떡 일어나 춤을 추고 싶구나 음치면 어떻고 백치면 또 어떠랴 너를 보는 기쁨에 온몸이 젖어 자욱한 안개로 풀어지고 싶다 잘못 산 나이도 다시 풀어서 속죄하듯 너에게 먹히고 싶다 저절로 녹아드는 솜사탕같이 맨살로 벙그는 달무리같이. --- pp.62~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