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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고 싶었다
A HERITAGE OF AUDIO 1 나의 오디오 인생 바위 위의 목동 기다림과 체념의 미학 A HERITAGE OF AUDIO 2 스피커 시스템 순간의 조우,그 평생의 동경 슈투더 레복스 BX4100 Studer Revox BX4100 Monitor Speaker System TAD 레이 오디오 TAD REY Audio Speaker System 바이타복스 VITAVOX CN121 Horn/AK 157 Woofer Speaker System 젠센 임페리얼 Jensen PR100 Reproducer Imperial Speaker System JBL 렌서 101 JBL Lancer 101 Speaker System 하베스 LS3/5A 골드 HARBETH LS3/5A Gold Speaker System 짜이스 이콘 이코복스 A31-17 ZEISS IKON IKOVOX A31-17 텔레푼켄 장전축 Telefunken Console Stereo 알텍 755A ALTEC 755A Full Range Speaker System A HERITAGE OF AUDIO 3 엠플리파이어 음을 빚어내는 프리앰프,음을 드높이는 파워엠프 쿼드 Ⅱ와 쿼드 22 QUAD Ⅱ Power Amplifier/QUAD 22 Preamplifier 매킨토시 50W-Ⅱ와 20W-Ⅱ Mclntosh 50W-Ⅱ/20W-Ⅱ Power Amplifier 매킨토시 MC-275 Mclntosh MC-275 Power Amplifier 매킨토시 C22와 C11 Mclntosh C22/C11 Preamplifier 마란츠 모델 원 Maurantz Model One Preamplifier 마란츠 7 Maurantz 7 Preamplifier 마란츠2와 마란츠9 Maurantz 2/Maurantz 9 Power Amplifier 웨스턴 일렉트릭 91A/124C Western Electric WE91A/WE124C Power Amplifier 알텍 A333A ALTEC A333A Power Amplifier 마크 레빈슨 ML-6A와 No 23.5 Mark Levinson ML-6A Preamplifier/ No 23.5 Power Amplifier 콘래드 존슨 프리미어 세븐 Conrad Johnson Premier Seven Preamplifier MFA MC 레퍼런스 MFA MC Reference Preamplifier FM 어쿠스틱스 266과 115 FM Acoustics 266 Preamplifier/115 Power Amplifier 스펙트럴 DMC-10 델타 Spectral DMC-10 DELTA Preamplifier A HERITAGE OF AUDIO 4 턴테이블.레코드플레이어.암.카트리지 부활하는 레코드와 턴테이블.카트리지의 세계 가라드 모델301 Garrad Model 301 Professional Turntable 토렌스 TD124MK Ⅱ와 프레스티지 턴테이블 THORENS TD 124MK Ⅱ/Prestige Turntale EMT 930 EMT 930st Record Player SME 톤암 SME Pick-up Arm(Tone Arm) 오르토폰 카트리지 Ortofon Cartridge A HERITAGE OF AUDIO 5 오디오의 구사 음의 향기를 만드는 소리의 연금술사 오디오 케이블의 선택과 신호방향 디지털 신호를 음악으로 만드는 케이블과 액세서리 아날로그 천국을 만드는 액세서리들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의 구사 멀티엠프 시스템의 디바이딩 전원과 접지.임피던스 매칭 멀티앰프 시스템의 구성과 운용 에필로그|오디오의 황혼 김영섭의 오디오 구사 여명기부터 황금기까지의 오디오 연표(1671~1970) |
Kim Young Sub,金瑛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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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궁상맞은 시앗만큼은 집에 못 들여놔요!”
“부산 대신동 집의 어린 시절, 그곳에서 나는 제니스 라디오라는 20세기 오디오 기기와 처음 대면하였다. 검은 가죽 박스 덮개를 열어젖히면 나타났던 회색 플라스틱판에 새겨진 세계지도와 그 아래쪽 황금색 패널에 새겨진 알 수 없는 수많은 숫자들과 다이얼이 이따금 떠오르곤 한다. 내 키보다 높이 올라가는 반짝반짝 빛나던 크롬도금 안테나의 마디들이 공중파를 잡아서 소리를 내주는 제니스 라디오는 내 마음을 사로잡는 모든 조건을 갖춘 마법 상자였다.” “그때 나는 신혼부부의 첫째 희망인 내 집 마련보다 음악에 더 갈급했던 것 같다. 내가 다니던 대기업의 과장대리 봉급이 11만 4천원이었을 때 나는 집사람이 한 해 동안 부은 곗돈 50만 원을 집장만에 보탤 생각은 하지 않고 덜컥 수입 레코드 서른다섯 장을 외상으로 사들고 와서 어렵게 모은 그 돈으로 지불케 한 철면피한이었다.” “나는 주말을 이용하여 먼지를 가득 뒤집어 쓴 텔레푼켄 장전축을 불고 닦고 씻고 기름 치고 하여 광내기를 온종일 하다시피 했다. 그러나 세월의 풍상에 절은 모습을 처녀로 되돌려놓을 방법이란 도무지 없어보였다. 아내는 결혼 후 처음으로 내가 하는 일에 정면으로 맞섰다. ‘저 궁상맞은 시앗만큼은 정말 집에 못 들여놔요. 다시 엿장수를 줘버리든가 어디로 치우든가 하세요.’” 진정한 음악의 향기가 피어나는 사운드의 재현 위의 열거한 몇 가지 에피소드는 『오디오의 유산』의 저자 개인적인 경험담이지만, 오디오에 심취한 마니아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일화일 것이다. 그들에게 단순한 음악 감상의 수단단을 넘어서는 이 오디오란 도대체 무엇일까? 이 책의 저자는 “궁극의 오디오 세계는 진정한 음악의 향기가 피어나는 사운드를 재현하는 것이었다.” 그는 아날로그 레코드와 진공관이라는 소자를 이용한 증폭장치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고픈 자신의 ‘꿈’을 실현시켜 주리라는 생각을 신앙처럼 믿으며 살아온 사람이다. 그러한 믿음이 삶의 범위를 변화시켰고, 끊임없는 실험으로 최상의 사운드를 만들고자 남달리 노력하게 만들었다. 단순히 노력했다는 말로 표현하기에는 부족한, 그가 ‘오디오 천국’으로 통하는 문의 열쇠를 찾기 위해 그 동안 바친 인생의 시간과 노력은 참으로 무모해보이기까지 한다. 한마디로 그에게 오디오는 히말라야 정상을 오르는 셰르파의 모험이며 도전이었다. 수많은 밤을 꼬박 밝히며 만들어낸 아름다운 음의 전진 캠프도 자고 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울림이 좋으니 이제 그만 됐다고 해도 좋으련만 저 멀리 보이는 소리의 높은 영봉에 끝없이 눈길을 돌린다. 가격이 정말 그럴까 싶을 정도로 적게는 몇 백 만원에서 많게는 수천 만 원을 호가하는 오디오 기기들이다. 그런데도 완벽한 소리를 구현해내기 위해 끝없이 ‘바꿈질’을 되풀이하는 마니아들의 그 비정상적이고 비일상적인 행동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더구나 MP3로 상징되는 디지털 음원과 재생기기가 부족함이 없는 세상에 지난 세기 인류가 발명한 아날로그 오디오의 존재가치는 무엇일까. 오디오를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소리에 대한 ‘동경’과 ‘체념’을 숙명처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도 젊은 시절에는 웅혼하고 장대한 바그너와 브루크너 그리고 말러의 세계를 온전히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장대한 대형 시스템이 아니고는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그런데 거듭된 시행착오 과정을 겪고 어느 덧 ‘오디오의 황혼’에 이르고 보니 올라보지 못한 집 뒤의 작은 동산의 매력이 훨씬 커 보이고, 이제는 만나는 시스템마다 좋은 점만 발견하게 되고 아름다운 소리로 들려온다는 것이다. 그는 말한다. “적어도 음악과 오디오 세계의 편력이 나에게 짧은 인생의 묘미가 무엇인지를 조금 알게 해주었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오디오의 발전과정을 광범위하게 다룬 오디오 문화사 이 책은 오디오에 관한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실전 구사(驅使) 경험 및 체험을 바탕으로 19, 20세기 걸쳐 인류가 이룩해놓은 아날로그 음악재생 기기로서 오디오 시스템의 전반적인 역사를 광범위하게 조망하고 있다. 오디오를 구성하는 각 시스템(스피커/앰플리파이어/턴테이블/레코드플레이어/암/카트리지/케이블 등)의 대표적인 기종과 브랜드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특징과 탄생 계기, 발전사, 오디오 엔지니어들의 재미있는 일화 등을 종횡으로 엮어낸 방대한 오디오 문화사적 저술이다. 특히, 최상의 소리를 구현해내기 위한 저자의 40여 년 노력의 비결인 ‘구사법’이 소개되어 있고, 전문 사진작가가 촬영한 다양한 오디오 사진들이 대거 수록되어 시각 자료와 정보가 풍부하다. 말로만 듣거나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전설적인 명기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제1부 ‘나의 오디오 인생’에서는 기다림과 체념의 미학으로서 오디오에 갖는 저자의 인생철학을 엿볼 수 있다. 제2부 ‘스피커 시스템’에서는 음의 최종 출구로서 스피커의 중요성과 구동원리와 역할을 강조하며, 아무리 작은 북셀프형 스피커라도 구사의 문제이지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없다고 말한다. 44개의 스피커 유닛으로 이루어진 장대한 시스템인 슈투더 레복스 BX4100를 비롯해 TAD 레이 오디오, 바이타복스, 젠센 임페리얼, JBL 랜서 101, 하베스 LS3/5A 골드, 짜이스 이콘 이코복스, 텔레푼켄 장전축, 알텍 755A 등 간판급 스피커 아홉 종을 소개한다. 제3부 ‘앰플리파이어’에서는 훌륭한 요리는 주방장의 손맛에 달려있듯 클린한 음원에 소리의 숨결을 불어넣고(프리앰프) 음을 한껏 드높여주는(파워앰프) 주방장의 역할로서 앰플리파이어의 세계를 살펴본다. 전문가가 아니라도 한 번쯤은 들어봄직한 앰플리파이어의 대명사인 마란츠와 마크 레빈슨을 비롯해 쿼드, 매킨토시, 웨스턴 일렉트릭, 알텍, 콘래드 존슨 프리미어, MFA MC 레퍼런스, FM 어쿠스틱스, 스펙트럴 DMC-10 델타 등의 시스템들을 살핀다. 제4부에서는 아날로그의 향기를 피어오르게 하는, 시스템의 핵심인 턴테이블을 중심으로 암과 카트리지 등 부속 액세서리들에 대해 설명한다. 20세기 최대의 자이언트로 불리는 토렌스 레퍼런스 턴테이블과 최후의 아날로그 기함 프레스티지를 비롯해 SME 톤암, ‘정확한 음’이라는 뜻의 오르토폰 카트리지 등을 설명한다. 제5부 ‘오디오의 구사’에서는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잘 보여주고 있는 장이다. 오디오 케이블의 선택과 신호방향, 전원과 접지, 진동과 험의 방지, 임피던스 매칭, 멀티앰프 시스템의 구성과 운용 등 소소하지만 꼭 고려해야 하는 사항들을 설명한다. 40년 넘게 오디오 세계를 편력한 보기 드문 마니아 1950년 목포에서 태어난 지은이는 건축가로 이미 더 유명하다. 김수근건축상, 대한민국환경문화대상, 건축문화대상, 서울시건축상 등을 받았고, 그의 건축설계수상작이 실린 작품집은 2003년 호주 이미지 사의 ‘세계 100명의 마스터 건축가 전집’ 시리즈 제53번째 작가로 선정되어 출간되었다. 또한 세계 건축가 1000인명사전에 마스터 아키텍트로 등재되었고, 2007년 일본 ADP사에서 발간된 World Architects 51: Concepts & Works에도 선정되었다. 현재는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이고 서울디자인위원회 부위원장, 한강르네상스시민위원회 부위원장 겸 마스터플래너의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공식적인 직함 뒤에 건축을 중심으로 한 서양 중세와 르네상스 미술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전문가 못지않은 서양음악사 전반에 대한 식견 등 그의 예술가적 취향과 관심은 수준급이며 전방위적이다. 그는 청소년 시절부터 클래식 기타를 독학으로 배운 후 한국인 최초의 클래식 기타리스트 정세원의 제자였던 고 이성용 문하에 들어가 연주 기량을 키우기도 했다. 대학 3학년 때는 클래식 기타와 현악사중주 연주단체인 성음회를 창립하였고 한때 자신의 연주용 악기제작에 몰두한 적도 있었다. 또한 젊은 날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세계 유수한 교향악단과 수많은 명연주자들의 공연을 접하는 등 ‘음악’과 ‘소리’에 대한 남다른 기억을 쌓아왔다. 그는 수만 장의 레코드 음반을 수집?소장하면서 일상을 음악과 함께 즐기는 고전음악 애호가이며, 스스로 말하기를 부인하지만 아날로그 음향에 매료되어 ‘소리의 구원’을 찾아 40년 넘게 오디오 세계를 방황하고 편력한 보기 드문 마니아이다. 후세들도 재생음악의 기쁨을 누리기를 저자는 인류에게 재생음악의 기쁨을 가져다준 오디오의 세계는 아직도 놀라움으로 가득하며, 자기 세대만큼 재생음악의 천국을 살았던 세대도 드물다고 말한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고 싶었던 많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 지나지 않으며, 책의 제목을 ‘오디오의 유산’이라 붙인 것은 앞서 고행의 길을 찾아 나선 오디오 선각자들의 유산에 힘입은 바 컸기 때문이다. 한편 그는 레코드플레이어와 진공관 오디오 기기들로 입문기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아날로그 시스템과 진공관 사운드의 우위를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그것은 음악의 진정한 향기는 아날로그 시스템을 통하여 보다 진하게 전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세대들이 선호하는 재생음악을 듣는 수단이 MP3와 같은 디지털 재생기기로 획일화되어가는 것을 크게 안타까워한다. 그에게 이 책은 집필은 의미가 남다르며 그래서 다음과 같은 희망도 가져본다. “그래도 소리를 만드는 천상의 비결을 전하는 불씨라도 남겨둔다면, 어떤 우여곡절을 겪어 후세에 전해진다면, 소리의 연금술이 부활하여 선대 인류가 이룩한 지고의 보물인 음악의 영복을 후손들이 누리게 될 날이 다시 올 수 있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