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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만능 박사 숯
무공해 천연 재료 짚 살아 숨쉬는 생명의 그릇 옹기 팔만대장경판이 썩지 않은 이유 옻나무 이것이 진짜 발효 식품 장 비타민 영양제가 필요 없어요 나물 귀신도 탐을 낸 모시 비단보다 고운 종이 닥종이 직선이 만드는 아름다운 곡선 기와 원적외선이 들어 있는 흙 황토 인류가 가장 먼저 사용한 금속 그릇 유기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나기 알뜰법 온돌 세계 최초의 금속 활자 인쇄술 냉장고가 필요 없어요 소금 세계에 진출한 건강 식품 김치 한 가지 염료로 백 가지 색을 내는 쪽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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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옹기는 단순히 음식을 담아 두는 그릇이 아니라 신비한 능력을 갖고 있는 우리네 그릇이랍니다. 옹기는 흙을 빚어 굽는데, 그 흙에는 작은 모래 알갱이가 아주 많이 섞여 있어요. 옹기는 구워지는 동안 겉에 아주 작은 숨구멍이 생기게 된답니다. 햇볕이 뜨거운 여름철에는 항아리에 하얗게 소금기가 서리거나 끈끈한 것이 겉에 묻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이것은 옹기가 숨구멍을 통해 좋지 않은 물질을 밖으로 내보내고 있다는 증거예요.
옹기는 마치 생명체와 같이 살아 숨쉬는 그릇이지요. 그릇 안에 습기가 있으면 숨을 쉬어 밖으로 내뿜고, 반대로 건조하면 숨을 들이마셔 습기를 조절해 준답니다. 옹기가 숨을 쉬지 못하면 안에 담가 둔 김치나 된장 등이 상하게 돼요. 숨쉬기가 잘 되는 옹기는 간장, 된장, 김치 같은 우리의 발효 식품이 잘 익도록 해 주었어요. 옛날 할머니들이 열심히 항아리를 닦아 주었던 것도 바로 항아리가 숨을 잘 쉬도록 도와주기 위한 것이었답니다. --- p.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