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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프란체스카가 가정을 버리고 열렬히 사랑을 나눈 로버트를 따라나섰다면 그들은 그 후 행복하게 잘 살았을까. 두 사람의 욕구강도를 비교해보면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로버트는 그 나이까지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 즉 사진을 찍기 위해 전세계를 여행하며 살았던 사람이다. 그는 선량하고 다정다감하지만 한 번도 소속감을 느껴본 적이 업속,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끝까지 따라가겠다는 집념도 약한 사람이다.
반면에 프란체스카는 오랫동안 가정을 지키면서 안정적인 생활을 한 사람이다. 결혼 이후 그녀는 한 번도 그 지방을 떠나본 적 조차 없다. 그녀는 발랄하고 생활력이 강하지만 가정의 행복과 안녕을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물론 프란체스카는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성관계를 갈망했기 때문에 로버트와 사랑을 나누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안정성'욕구가 강한 로버트를 따라갔다면 그들의 삶은 잘 어우러지지 않았을 것이다. --- p.68-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