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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스
윤태호 글그림
애니북스 200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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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글그림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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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 Tae Ho,尹胎鎬

만화가. 1993년 『비상착륙』으로 데뷔한 이래 드라마틱한 이야기 구성과 탁월한 작화 연출로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현실에 깊이 천착한 작품들을 발표하며 대중과 평단의 고른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작으로 『야후 YAHOO』, 『이끼』, 『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내부자들』, 『인천상륙작전』, 『파인』 등이 있다. 문화관광부 오늘의 우리 만화상(『야후 YAHOO』), 문화관광부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 저작상(『로망스』), 제1회 대한민국콘텐츠어워드 만화 부문 대통령상(『이끼』), 부천만화대상(『인천상륙작전』) 등을 수상했으며, 『미생: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로 2
만화가. 1993년 『비상착륙』으로 데뷔한 이래 드라마틱한 이야기 구성과 탁월한 작화 연출로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현실에 깊이 천착한 작품들을 발표하며 대중과 평단의 고른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작으로 『야후 YAHOO』, 『이끼』, 『미생: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내부자들』, 『인천상륙작전』, 『파인』 등이 있다. 문화관광부 오늘의 우리 만화상(『야후 YAHOO』), 문화관광부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 저작상(『로망스』), 제1회 대한민국콘텐츠어워드 만화 부문 대통령상(『이끼』), 부천만화대상(『인천상륙작전』) 등을 수상했으며, 『미생: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로 2012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우리 만화상, 2012 대한민국콘텐츠대상 만화 부문 대통령상, 2013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만화상, 2017 일본 문화청 주최 '미디어 예술제' 만화 부분 우수상을 수상했다.

윤태호는 허영만, 조운학이라는 거장의 문하에서 정식으로 만화를 배운 마지막 세대이면서도, 강도하, 강풀, 양영순 등의 작가와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길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에는, 읽다보면 호흡이 거칠어질 정도의 팽팽한 긴장감이 담겨 있지만, 함께 만나 대화하고, 몸짓, 표정을 나누다 보면, 공기가 느슨해지는 느낌이 들게 하는, 독특한 양면성을 가진 작가이기도 하다. ‘동시대의 젊은 만화가들이 세련된 판타지로 나가는 반면, 허영만 이래 가장 현실적인 감각으로 다양한 소재에 도전하는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끼』는 미디어다음 만화속세상에 연재되면서 충격적인 전개와 독특한 긴장감으로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향을 얻었으며, 대한민국출판만화대상 우수상, 부천만화상 일반만화상을 수상했고, 2010년 대한민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 강우석의 손에 영화로 재탄생되었다.

『야후』는 그가 무겁고 거칠게 독자들에게 들이밀었던 충격이었다.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하면서 1999년 한국만화의 대표작 자리에 올랐던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신선하며 강렬한 충격을 안긴 작품이다. 2009년 가장 유명한 만화, 가장 재미있는 만화라는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이끼』의 작가 윤태호. 『야후』는 그런 윤태호의 대표작 자리에서 아직도 내려오지 않는 묵직한 사자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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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9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749059

책 속으로


어~ 놀러 오라고?

아니 뭐.... 안 간다는 게 아니라...
그럼 길 좀 가르쳐줘.

버스말고 지하철.

음... 거기서 갈아타고... 근데 궁금한 것이...
그 노선에 화장실 어디어디 있어?

어~ 어~ 그래그래...

여보! 나 외출해야 해.
알았수.

먼저 든든한 기저귀에,
하부 개방형 내복에,
티슈, 물티슈, 여분의 기저귀.





"바라! 아직 야그 안끝났다!"

"관둬유~ 당치도 않유~"

"바라!!!"

"난 귀 없슈! 듣도 못혀유!"

"바라!"

"에~~ 얼렐레~ 얼렐레~"

"공개처형장에서 살아 온 이야기는 어떻노?"

!

"내용도 짧고 임팩트도 강하다 아이가!"









그에 비해
낡고 녹슨 내 열쇠.


초라한 내 열쇠.


늙으면 역시나 조강지처라는데...
농담 아니다.

"여보~ 문 좀 열어~"







어~ 놀러 오라고?

아니 뭐.... 안 간다는 게 아니라...
그럼 길 좀 가르쳐줘.

버스말고 지하철.

음... 거기서 갈아타고... 근데 궁금한 것이...
그 노선에 화장실 어디어디 있어?

어~ 어~ 그래그래...

여보! 나 외출해야 해.
알았수.

먼저 든든한 기저귀에,
하부 개방형 내복에,
티슈, 물티슈, 여분의 기저귀.





"바라! 아직 야그 안끝났다!"

"관둬유~ 당치도 않유~"

"바라!!!"

"난 귀 없슈! 듣도 못혀유!"

"바라!"

"에~~ 얼렐레~ 얼렐레~"

"공개처형장에서 살아 온 이야기는 어떻노?"

!

"내용도 짧고 임팩트도 강하다 아이가!"









그에 비해
낡고 녹슨 내 열쇠.


초라한 내 열쇠.


늙으면 역시나 조강지처라는데...
농담 아니다.

"여보~ 문 좀 열어~"






출판사 리뷰

한국 최초의 본격 노인 개그 만화
유교 공화국 한국사회에서 노인들을 웃음거리 소재로 만드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베짱이 아니면 불가능하다. "사실 노인은 우리 한국사회에서 결코 쉽게 건드릴 수 없는 금기의 영역이다. 한편으로는 뿌리깊은 유교적 윤리관 속에서 항상 존경해야 할 어르신으로 모셔져야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지하철과 버스의 지정석에서도 드러나듯이 장애인과 동격의 약자로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다. 어느 모로든 쉽게 깔보고 웃음의 대상으로 만들 수 없는 존재다." (이명석, 만화비평가)

하지만 윤태호는 과감히 이 금기의 영역을 만화의 소재로 선택했다. 그것도 대단히 풍자적인 유머와 익삭을 섞어 구질구질한 노인들의 일상을 따뜻한 인간미가 넘치는 로망스(romance, 老忘스)로 바꿔놓았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 사회에서나 노인들은 주류 문화에서 소외되며,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김빠진 맥주 같은 이들에게 애정어린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노인들이 조금이라도 화려하게 차려입으면 주책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경제적 능력이 없는 이들이기에 재혼이라도 할라치면 자식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게 마련이다. 게다가 큰 병으로 민폐나 끼치지 않고 근근히 생명을 연장해가야 할 운명인 노인들의 섹스는 너무나 낯설어서 생경하기까지 하다.

이처럼 있는 듯 없는 듯 삶의 그림자처럼 존재하던 노인들의 삶이 요즘 부쩍 매스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마도 이번 달 말에 개봉되는 영화 '죽어도 좋아'의 영향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죽어도 좋아'가 만들어지기 이전에 노인들의 일상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젊은이들의 기호품인 만화의 소재로 과감히 채택한 것이 바로 윤태호의 『로망스』다. 영화 '죽어도 좋아'가 굳이 들여다보려 하지 않았던 노인들의 사랑과 성을 극사실적인 진지함으로 접근하고 있다면, 윤태호의 만화 『로망스』는 노인들의 일상과 성을 탁월한 풍자와 개그 감각으로 감칠맛나게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공무원 정년 퇴임 후 무미건조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김이용 노인, 월남전에서 날렸다는 지루한 구라로 저승사자도 재워버리는 자칭 날고 기는 파랑새 노인, 어린 손주의 우유를 뺏아먹는 존재감 제로에 육박하는 반치매 노인, 과부의 외로움도 바람난 아주머니의 평안한 가정까지도 커버하는 열쇠장이 노인...

다시 어린애가 돼버린 듯한 그들의 천진스러움과 거침없는 대화들이 피식피식 배어나오는 웃음을 멈출 수 없게 한다.
노인들의 일상과 성을 풍자한 웃음의 도가니탕
만화비평가 이명석의 지적처럼 『로망스』의 백미는 단연 오랫동안 금기의 대상이었던 노인들의 성생활을 풍자한 에피소드들이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노인의 성생활이 상당한 금기의 영역이 되었던 것은 체면과 예의 때문이기도 하지만, 왠지 추해 보인다는 고정관념 역시 상당한 원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늙어봐라」1, 2에서는 '나도 왕년엔' '사는 게 다 그렇지' '이 나이엔 이것도 양반이여' 식으로 세대별로 변하는 섹스를 천연덕스럽게 그려내고 있으며 「걱정」에서는 자식들을 걱정하며 제대로 되지 않는 잠자리를 어떻게든 해보려는 노인들이 다양한 체위가 존재하는 또 다른 이유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에피소드들이 노인들의 성생활을 단지 웃음거리로만 만드는 것은 아니다. 작가 자신도 책머리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 만화의 모델이 됐던 장인 장모의 눈치를 살펴야 할 만큼 고심했던 이 대목들은 노인들의 성생활도 당연한 일상의 한 단면임을 추한 것이 아님을, 그들이 살아 숨쉬는 증거임을 재치있게 보여주는 것이다.

『로망스』는 노인들을 소재로 다루고 있지만, 노인들만을 위한 만화는 아니다. 젊은 사람들과 노인들이 한데 어우러져 웃음의 도가니탕을 만들어내는 이 만화는 늙으신 부모님을 모시고 있는 우리들 모두가 한번쯤 읽어볼 만한 만화책이다. 3등신의 어린아이 체형으로 희화화된 노인들의 모습 이면에는 장인 장모를 바라보는 것과도 같은 작가의 애정어린 시선이 배어있다. 이런 점 때문에 『로망스』는 단순한 개그만화로 웃고 넘길 수 없는 가슴 찡한 여운을 안겨준다.

리뷰/한줄평2

리뷰

7.0 리뷰 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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