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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해 보이던 월드컵 1승을 훌쩍 넘어 4강이라는 전대 미문의 신화를 이뤄낸 히딩크 감독과 23명의 태극 전사들. 그 뒤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태극전사들을 도운 숨은 조역들이 있었다. 코총스태프를 비롯해 체력 트레이너, 물리치료사, 통역, 운전기사가 그들이다.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축구'라는 블록버스터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얘기하자면 그들의 숨은 노력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한일월드컵이 막을 내린 지금, 이들은 모든 영광을 대표 선수들에게 돌린 채 자신의 원래 자리로 돌아가거나, 또다시 축구 대표팀을 위한 뒷바라지를 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원드컵의 역사는 이들을 코리아 4강 신화의 조연으로 기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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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02년 6월, 한 달간의 황홀한 꿈에 대한 기록이다"
조선일보 2002 월드컵 취재팀장으로서 필진을 대표해 머리글을 쓴 옥대환 스포츠레저부 차장은 이 책을 이렇게 소개했다. 한국인 4700만을 열렬히 하나되게 하고, 꿈에 취하게 만든 23명의 태극전사들과 한 명의 위대한 영웅,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4강 신화를 가능하게 도았던 코칭 스태프들의 이야기를 이 책은 담았다. 누구보다도 가까이서 이들을 지켜보며 현장을 뛰었던 월드컵 취재팀 25명(사진기자 3명 포함)의 글에는 선수들의 속내와 땀내가 진하게 배어 있다. 특히 한국땅을 밟은 그날부터 히딩크 감독의 행보를 주시해온 스포츠레저부 축구 담당 기자들의 글은 오랜 관찰 끝에 비로소 나올 수 있는 자신감에 찬 분석이 돋보인다. 책 앞쪽에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의 친필 사인을 실어 월드컵의 감동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축구팬들에게 아기자기한 기쁨을 선사한다.
올 컬러로 제작된 이 책의 최대 미덕은 뭐니뭐니해도 2002 월드컵을 통해 국민 영웅이자 스타로 떠오른 국가대표팀 축구 선수들의 화려한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사진기자들이 찍은 역동적인 사진과 함께 별명과 특기, 대표경력, 가족 관계 등을 포함한 프로필을 실었다. 월드컵에서 그들이 보여준 활약상이 글의 핵심을 이루고 있지만, 역사적인 경기를 치려내면서 감당해야 했고, 또 축구인생을 헤쳐오면서 겪어야 했던 숫한 눈물과 좌절, 축구선수로서의 특징과 도전, 성공을 그려내고 있다. 월드컵에 대해 각각의 선수가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배웠는지, 최신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다른 선수들과 똑같은 훈련을 거쳤음에도 월드컵 본선에서 뛸 기회를 얻지 못한 벤치 멤버에 대해서도 한사람씩 지면을 할애해 그들의 안타까왔던 심정과 선수 인생을 실었다. 선수 소개에 이어 2부 '신화 창조 500일 리포트'에서는 2000년 12월17일 한국에 온 히딩크 감독이 이듬해 1월 공식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어떻게 해외경기를 풀어나가고 선수들을 시험하며 '공격축구'와 '압박축구'를 완성해 나가며 월드컵 신화를 이룩해갔는지를 소상하게 밝혔다. 한국 대표팀이 어떤 우여곡적 끝에 지금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는지를 단계별로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다. 이어지는 히딩크 어록 역시 화술에 뛰어난 그가 한국에 입국한 때부터 2002 월드컵을 준비하고 겪으며 한 말들을 통해 그가 어떤 정신으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는지를 보여준다. 월드컵 취재팀은 히딩크 사단의 숨은 조역들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쏟았다. 대표팀의 한국인 코칭 스태프 3인방, 파워 프로그램 담당자인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비디오 분석 담당관 압신 고트비 등 푸른 눈의 조련사 3인방, 한국 의료진, 대표팀 전용 버스 기사 이윤우씨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어떻게 꽃을 피웠는지 소개했다. 마지막 3장에서는 2002 한일월드컵 전적을 총정리했다. 조별 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축구해설위원의 달변을 듣는 듯한 매끈한 해설로 모든 경기의 핵심을 짚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