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중국 근대의 풍경
화보와 사진으로 읽는 중국 근대의 기원 양장
박소현
그린비 2008.03.25.
베스트
동양사/동양문화 top20 1주
가격
35,000
10 31,500
YES포인트?
350원 (1%)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변경
배송비?
무료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동아시아 근대 풍경 시리즈

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책머리에

1장_ 타자의 시선과 근대 중국(차태근)
두 제국의 문화 충돌
청 제국의 천하질서
관료제 중심의 권력과 민권
민간-공공영역과 사회질서
제국의 자기 전환
서구 문명의 두 거울: 불야성의 신세계와 민교 분쟁
인종·문명과 국민국가

2장_ 죄와 벌―근대 중국의 법률문화(박소현)
아문과 법률문화
아문의 풍경 | 판관과 아역: 부정부패와 관료체제의 붕괴
범죄와 처벌
각종 범죄와 사회 변화 | 여성과 범죄: 유교적 가부장제의 몰락

3장_ 상해, 근대 중국을 향한 길(이성현)
와이탄과 그 너머
상해의 얼굴, 와이탄으로 들어서며 | 와이탄을 거닐다 | 대마로 | 조계를 넘어서 도로를 건설하라 | 도로건설과 민족주의적 반발
마로 위의 새로운 문명, 그 빛과 어둠
인력거, 문명과 그 그늘 | 외발수레, 독륜거 | 새로운 유행의 상징, 마차
철도건설 찬반론
중국 근대의 축소판, 상해

4장_ 시각공간의 근대적 변화(천진)
박람회의 풍경
“눈을 아찔하게 하는” 문명: 만국박람회를 참가하다 | 추락하는 중국의 표상: 만국박람회의 인류학 전시관 | 구경거리가 된 중국의 표상: 오사카 내국권업박람회의 두 사건
거울의 변신: 근대 중국의 광학기계와 문화
거리에 넘치는 ‘빛과 그림자’의 유희: 사진에서 서양 그림자극까지 | 카메라, 진실을 포착하다: 사실의 기록과 진실의 기록 | 저 너머의 세계를 찾는 방식: 망원경의 상상력 | 투명하게 보이는 세계: 현미경과 엑스레이의 상상력
전시공간에서 출현한 새로운 지식
이국의 세계를 분류하다: 선교사와 서학가의 박물원 | 대중을 포섭하는 지식의 공간: 공공 전시공간을 모색하다 | 대중과 어떻게 만나는가: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경쟁하는 계몽의 방식들

5장_ 중국 근대교육의 발전(백광준)
근대교육을 위한 교사 양성
전통적인 교육의 풍경 | 사범교육이 등장하다 | 속빈 강정 | 일본에서 속성으로 교사 되기 | 개선되는 교수법 | 학생 중심의 교육이 등장하다 | 흔들리는 훈장의 권위 | 사범학교, 그 이후
숫자와 계량교육: 산술·실업교육과 일정표
숫자로 다가오는 서양 | 산술교육과 실업교육 | 숫자와 시간 | 시간으로 하루를 규율하다 | 교육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다
필요한 인간을 만드는 소리: 음악교육
서양 음악이 시야로 들어오다 | 기호, 그리고 내용을 가진 소리 | 문명의 음악 | 음악, 상무를 만나다 | 신체를 규율하는 음악 | 감성을 함양하는 음악으로
사물의 탄생: 과학에서 미술까지
실질을 추구해야! | 교육에서 운용되다 | 관찰을 통해 법칙을 이끌어 내다 | 교실에 표본이 등장하다 | 관찰과 재현 | 사실주의 화풍을 선택하다 | 정감의 도야와 국민교육 | 새로운 미술을 욕망하다
교육받는 신체: 군사훈련과 운동회
묶인 신체 | 놀이하는 건강한 신체 | 힘센 자가 이기리라 | 강한 국민을 키우자 | 이상한 체조 | 혁명파와 체육교육 | 운동회가 등장하다 | 점차 국가로부터 벗어나다
움직이는 교육: 여행과 유학
교육, 움직임을 관리하다 | 대담하게 이동하다 | 수재와 유학생 | 여성도 움직이다 | 출세를 위한 ‘출세’

6장_ 근대도시의 여성(문정진)
부인, 세상을 엿보다
경박함을 누릴 자유 | 조계가 보여 준 문명
소녀, 거리로 나가다
작은 발 한 쌍에 눈물 한 항아리 | 대로로 나선 여인들
여인, 미녀를 꿈꾸다
서양과 만난 여인의 육체 | 미인의 기준에 불어 온 바람
여자, 조계를 수놓다
신분을 뛰어넘은 유행 | 여심을 유혹하는 광고 | 상품과 소비되는 욕망 | 스포츠와 조응한 여자
조계, 여성을 만들다
소비공간과 여성 | 생산공간과 여성 | 교육공간과 여성

7장_ 중국 근대의 공연오락문화(홍영림)
공연장의 다변화
섬기는 연극과 즐기는 연극 | 대형 상설극장의 성행 | 서양식 극장의 출현
상설극장의 생존 전략
대중의 취향을 따르라 | 극장주와 스타 배우 중심 체제 | 여성, 극장으로 진출하다 | 이윤 창출을 위한 객석 마케팅
공연 형태의 다양화
듣는 연극에서 보는 연극으로의 전환 | 서양 오락문화의 유입 | 불야성의 휘황찬란한 밤
공연장 안팎의 풍속도
‘그들’만의 직업신 | 무대 뒤, 엄격한 규약의 공간 | 극장 앞, 향락과 소비의 공간

8장_ 근대 중국의 타자들(민정기)
상해 조계의 외래인들
개항과 서양인의 도래 | 이쪽과 저쪽의 거리 | 벽안의 지배자들 | 시크인 순포 ‘홍두아삼’
전쟁과 타자
‘악당’ 프랑스인 | 동문동종의 이웃에서 원수의 나라로, 그리고 다시 근대화의 모범으로 ― 일본 |보호해야 할 번속, 결별해야 할 과거 ― 조선과 베트남
도깨비와 야만인 그리고 침략자들
서양 도깨비들 | ‘진짜’ 귀신과 도깨비들 | 야만인, 도깨비, 그리고 침략자들
서양인의 땅
서양을 닮은 상해, 상해를 닮은 서양 | 보편적인 중국의 산수 ― 타자의 공간을 전유하는 방식
서양인이 본 근대 중국인
마르코 폴로, 마테오 리치, 그리고 아서 스미스 ― 시간의 간극, 인식의 차이 | 서구 대중매체가 재현한 중국인 형상

참고문헌 | 찾아보기

저자 소개 1

1969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중어중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미시건대학교(The University of Michigan)에서 명청시기 중국과 조선의 범죄소설과 법률문화에 대한 비교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인문한국(HK)연구교수로 있으면서 다양한 관점에서 동아시아 법률문화의 역사를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중국 근대의 풍경』(공저)가 있고 논문으로 「권력, 이미지, 텍스트 - 명청대 공안 삽화를 중심으로」, 「그들이 범죄소설을 읽은 까닭은? - 공안소설과 명청시기 중국의 법률문화」 등을 썼다.

박소현의 다른 상품

저자 : 문정진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인하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근대 중국 소설과 잡지를 연구하고 있으며, 논문으로 「청말淸末의 신소설新小說 연구」, 「중국 근대소설과 안중근」, 「화보畵報를 통해 본 근대 조계租界와 여성」, 「청말민초淸末民初 한국 관련 소설 연구」 등이 있다.
저자 : 민정기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인하대학교 중국어중국학전공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중국학연구실 ‘근사재’(近思齋)에서 여러 연구자들과 함께 근대 중국의 잡지를 공부하며, 「점석재화보가 보여 주는 근대 상해의 외래인」, 「청말 도화일보 연구」 등을 썼고, 『언어횡단적 실천 : 문학, 민족문화 그리고 번역된 근대성』을 번역했다.
저자소개
○ 백광준 :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중국 남경대학 중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인하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에서 전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중국 명청 시기 독서인의 삶과 담론 및 번역어의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논문으로 「명대 과거시험 참고서 출판과 출판시장의 발전」, 「19세기 말 중국 담론의 수사와 번역」 등이 있다.

○ 이성현 :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동 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현재 중국 복단대학 중문학과에서 현당대문학을 전공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홍루몽의 색은索隱적 독법 연구」가 있고, 문화예술계 인사 11인을 ‘1980년대 중국’이라는 주제로 인터뷰한 『八十年代訪談錄』을 번역하고 있다.

○ 차태근 :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에서 연구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중국 근현대 문화와 사상을 연구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트랜스 모더너티 : 지역중심에서 상호성으로」, 「근대지식, 교육과 문학」, 「19세기 전반 동아시아 담론과 지식망 : ‘중국총보’를 중심으로」, 「문학의 근대성, 매체 그리고 비평정신」 등이 있다.
○ 천진 :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근대 중국의 앎과 글쓰기의 변화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노신魯迅의 ‘시인지작詩人之作’의 의미 연구 : 문학사 연구를 중심으로」, 「중국의 계몽 담론에서 나타나는 문명론과 문학운동론의 갈등」이 있다.

○ 홍영림 :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인하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 고전 연극을 주로 연구하고 있으며, 논문으로 「명·청대 화북華北 향촌극鄕村劇 연구」, 「청대 지방희의 유통환경의 변화」, 「『점석재화보』에 나타난 도시의 연극 문화」, 「중국 전통극 배우에 대한 연극학적 고찰」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3월 2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536쪽 | 1312g | 188*254*35mm
ISBN13
9788976825032

관련 자료

▶ 속도로 경험되는 중국의 근대
이 책이 주목하고 있는 중국 근대의 일상 중 하나는 ‘인력거꾼들의 이야기’이다. 특히 조계 안에서 ‘인력거’를 끌던 ‘인력거꾼’들은 사람들이 더 이상 도보로 느리게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이동하길 원했음을 말해 준다. 근대의 속도는 풍경을 하나의 파노라마로 만들어 내며, 이동의 자유를 확보한 근대의 인간들은 더 많은 곳을 돌아다니기를 원한다. 이로 인해 근대 서양은 유럽 안에서만 머물러 있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들은 팽창을 요구했다. 근대 자본주의는 속도의 생성으로 인해 서구 유럽 안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밖으로 뻗어 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중국의 근대에서도 역시 속도와 이동은 중요한 문제였다. 이들에게 움직임은 근대의 문물들과 얽혀 전통 시기와는 다른 의미를 만들어 낸다. 과거시험 공부를 위해 3년간 밖에 나가보지 못했다는 한나라의 동중서의 이야기는 이제 웃음거리가 되고(본문 p.333) 유학을 가는 학생들이 새로운 지식인으로 등장한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 역시 속도와 이동이 주는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이들은 상해 조계의 신문물이었던 인력거와 외발수레를 통해 삶을 유지했고, 근대 문물에 매혹당한 이들은 그 속도를 즐기기까지 했다. 이제 인력거와 마차가 만들어 내는 속도는 향유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인력거와 마차는 허용하지만, 철로 건설에는 반대한다. 화보와 사진 속에서 드러나는 철로 건설에 대한 공포의 이미지들은 중국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빠른 속도와 이동에 대해 거부감을 느꼈음을 보여 준다. 이들에게 철도는 근대의 신문물이기도 했지만, 서구 열강의 침략이기도 했고, 당시의 지리를 완전히 바꾸어 놓을 수 있는 폭력적인 근대의 또 다른 모습이기도 했다. 게다가 빠른 이동을 중시하는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계층에 상관없이 인력거꾼으로 나서야 했던 당시의 현실은 서구의 근대가 중국인들의 삶을 얼마나 변화시켰는지, 또한 얼마나 피폐하게 만들었는지를 알게 해준다.

▶ 서양화된 공간 조계와 근대적 도시의 출현
서구 열강의 침략 초기, 중국은 오히려 자신들이 제국의 중심임을 설파했지만, 거듭된 전쟁 패배와 서구 근대 문물의 유입은 자신들을 국제법 질서에 편입하게 만든다. 이 사실은 중국이 더 이상 제국의 중심이 아니라 세계의 한 부분으로 ‘전락’했음을 말해 준다. 이런 정치체제의 변화는 그 당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도 변화시킨다. 제국의 중심으로 재편되었던 공간이 해체되고, 자본주의화된 도시들이 등장한다. 이런 중국의 도시들은 상해의 ‘조계’(租界)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해는 내륙과 바다를 연결하는 주요 거점 지역이자 서구 문물이 직접적으로 전해질 수 있었던 매개체로서, 이곳을 통해 중국은 차츰 서양화될 수 있었던 것이다. 조계는 개항 도시의 외국인 거주지를 뜻하는 말이었지만, 외국인들이 직접적으로 자신들의 문물을 수입해 오는 곳이었고, 중국이 전쟁에 패배할 때마다 늘어난 탓에 나중엔 중국에 속해 있지만 중국이 아닌 곳처럼 변모한다. 이렇게 수입되는 근대의 문물들은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유지하던 평범한 중국인들의 삶을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된다.

새롭게 재편된 자본주의화된 도시들로 인해, 이제 중국 근대인들의 삶에는 도시문화라는 것이 생겨난다. 북경·상해 등 인구가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질서 정연하게 구획된 도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공원과 경마장, 즐비하게 늘어선 기방, 경극·서커스 등의 다양한 공연문화 등이 형성된다. 얼핏 보면 지금과 다를 바 없는 도시문화는 근대 중국인들에게 새로운 관념을 심어 준다. 다름 아닌 숫자와 시간에 대한 관념이다.

▶ 숫자와 시간 관념의 형성
소농 생산 중심의 중국 농촌 지역들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절기에 의해 움직였을 뿐, 현대인들이 갖고 있는 시간 관념에는 익숙하지 않았다. 하지만 근대와 필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자본주의는 숫자와 시간을 그들의 삶을 형성하는 제1원리로 만든다. 특히 산학(算學)은 자본주의와 연결되어 근대를 살아가기 위해선 그것을 모르면 살 수 없다, 라는 절박함까지 만들어 낸다. 이로 인해 산학은 새로운 학문으로 부각된다. 이는 그저 새롭게 탄생한 학문 분야가 아니었다. 형이상학적 사유와 관념에 익숙한 전통적인 중국 지식인들에게 저항감을 줄 정도로 이질적이었지만, 시간 관념과 숫자 관념이 유입되기 시작한 근대인들에게는 효율의 욕구를 추동하는 학문이었다. 이제 산학은 시간과 숫자에 따라 일상을 분할하게 하는 시간표를 만들게 했고, 근대적 개인의 삶을 그에 맞춰 규율하게 만드는, ‘근대’ 그 자체가 된다.

<중국 근대의 이면들, 여성과 타자>
정치제도나 경제제도 혹은 사상을 분석한 책 안에 평범한 중국의 기층민중들이 들어갈 자리가 있었을까? 오히려 거시담론에 가려진 비가시적 존재였다는 말이 더 타당할 것이다. 『중국 근대의 풍경』의 주인공들은 직접적으로 서구 근대 문물과 대면해야 했던 평범한 사람들이다. 전족 안에 갇혀 있던 여성, 조계에 비해 낙후된 자신들의 문물을 보며 스스로를 타자화해야 했던 지식인들, 교육제도의 변화로 인해 달라진 문화에 적응하거나 혹은 저항해야 했던 학생들. 그리고 ‘중국 근대의 풍경’ 속에서도 타자로 자리매김해야 했던 영국 식민지령 인도인 순포의 모습을 살피는 것은 이 책이 갖고 있는 의의를 좀더 풍성하게 만든다.

▶ 남성적인 근대, 근대 속의 여성
근대 시기의 여성 지식인들은 이동의 자유를 위해 전족을 풀고, 남장을 해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남성성으로 구축된 근대 문화의 주체로 참여할 수가 없었다. 기존의 사회도 가부장적이었는데, 왜 근대가 더 문제가 되냐고 물을 수도 있을 것이다. 전통 시기의 여성들은 아예 드러나질 않았다. 남성들은 그들만의 사회를 만들었고, 부인 아니면 기녀로 그들이 생각하는 여성을 형상화했다. 그렇다면 근대는 어떠했을까? 근대는 얼핏 보기에 여성들의 참여를 허용하고 그들을 자신들의 사회로 받아들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더 세련된 방법으로 여성들의 사회 참여를 배제했다. 오히려 근대 시기 중국은 서양과 다르지 않게 여성의 평등과 자유를 말하는 것 같았지만 여성들에게 그들의 질서에 편입해야만 근대 문화의 주체로 설 수 있음을 강요했다. 자주 등장하는 신해혁명의 여성열사 추근(秋瑾) 이야기는 근대 문화의 남성적 측면을 잘 드러낸다. 그녀는 여성의 해방을 주장하는 지식인이었고, 신해혁명을 주도한 인물이었지만, 그런 활동을 하기 위해 자신의 젠더(Gender)를 여성이 아니라 남성으로 구성해야만 했다.

근대 지식인 여성들이 남성성으로 자신을 포장해야 했다면, 중국 근대의 새로운 여성이었던 ‘여공’들은 다른 방식으로 드러난다. 이들은 계층과 성별에 상관없이 모든 이들이 상품으로 기능하기를 요구하는 자본주의 사회에 노동력을 가지고 편입한 여성들이다. 비일상적으로 섹슈얼리티(Sexuality)를 판매하던 기녀와 달리 일정한 임금이 보장되었기에, 자본주의 사회의 상품이자 주체로 움직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 역시도 남성 공장장에 의해 그들의 노동을 통제당했고, ‘여공’이 되는 것도 그들의 품행을 평가하는 남성에 의해서만 가능했다.(본문 p.398)

이런 사실들은 근대가 남성성으로 구축되었음을 보여 주는 좋은 예들이다. 특히 법률문화 속에서 드러나는 여성들은 여전히 가부장제 질서에서 한 발짝도 나서지 못했음을 말해 준다. 가정 안에서 여성에 대한 사적인 형집행을 허용하는 장면들이 『점석재화보』에 자주 등장한 것만 보아도 중국의 근대가 기존의 남성 중심적인 질서를 더욱 강화하는 방식으로 움직였음을 알 수 있다.

▶ 타자에 대한 중국 근대의 이중적인 시선
그 당시 중국에는 영국과 프랑스 같은 서구 열강으로 대표되는 본받아야 하는 타자와, 도깨비와 야만인으로 형성되는 ‘아시아’라는 타자, 이렇게 서로 다른 두 타자의 이미지가 공존하고 있었다. 근대 중국은 이런 두 타자의 이미지로 인해 타자화를 만들어 가는 방식도 이중적이었다. 서구 열강 앞에서는 스스로를 개화하지 못한 후진국으로 드러내고, 동아시아의 다른 국가들 앞에선 중국이 좀더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방식으로 움직였다. 이는 중국의 근대가 서구 열강의 시선을 내면화하면서 이루어졌음을 말해 준다. 서구를 극복하려던 근대 중국은 그들을 닮아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동아시아의 이미지는 여전히 서구가 만들어 낸 형상에 갇혀 있다. 당장 우리에게도 중국은 낙후되고, 근대화되지 못한 이미지와 함께 폭발적인 잠재력을 가진 시장의 모습으로 형상화된다. 이는 100년 전에 서구 열강이 가졌던 ‘더럽고 지저분한 곳, 그렇지만 언제 깰지 모르는 잠자는 사자’라는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 표상체계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던져 주는가? 여전히 우리는 서구의 근대 안에 갇혀 서구가 만들어 낸 이미지들에서 조금도 나아가지 못하고, 근대 중국이 경험했던 이중의 타자화를 우리도 고스란히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 주는 것은 아닐까?

출판사 리뷰

제도에서 일상까지 중국 근대의 기원을 한눈에 살핀다
―근대 최초의 그림신문 ‘점석재화보’를 통해 본 중국의 시공간

아편전쟁 이전, 망원경으로 바라본 중국은 제국의 중심이었다. 세계는 중국을 중심으로 재편되어 있었으며, 넓은 땅에 물자가 부족할 일이 없던 중국은 외국과의 교류마저도 자신들이 베푸는 은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쟁 패배 후, 개방한 항구 도시 상해를 중심으로 들여다 본 중국은 아편전쟁 이전과는 많이 다르다. 전쟁 이전, 외국인인 것을 감추기 위해 모자를 쓰고 눈을 가려야 했던 외국인들은 이제 당당하게 도시를 활보하고,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외국의 문물들이 수입되기 시작한다.

이번엔 배율을 높혀, 그 안에 살고 있는 중국인들을 바라보자. 이국적인 문물에 그들은 당황하고 있었을까? 그렇지 않았다. 어떤 이는 이제 자본이 없으면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어 버린 근대 중국 안에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었고, 어떤 이는 새롭게 변화된 오락공연문화에 열광하고 있었다. 망원경이든 현미경이든 중국 근대라 불리는 시기의 모습을 하나로 포착하기는 어렵다. 『중국 근대의 풍경』은 이렇듯 하나로 설명하기 힘든 근대 중국의 변화상을 그 당시 발간되었던 화보(畵報)와 사진을 통해 총체적으로 살펴보는 책이다.

중국의 근대를 보며 동아시아의 현재를 살핀다
이 책은 『일본 근대의 풍경』에 이은 ‘동아시아 근대 풍경 시리즈’의 두번째 권으로 현대의 삶을 규정하고 있는 ‘근대’의 기원을 집중 조망한다. 사람들은 ‘고대’ 다음 ‘중세’, 그 다음 ‘근대’ 라는 식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전통-근대-현대’라는 시간은 그렇게 선형적인 것이 아니다. 근대에 관한 연구가 진행될수록 시간은 선형적이라기보다는 여러 겹으로 겹쳐 있다는 것을 우리는 보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진화한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고, 그런 이유로 현대가 이전보다 진보적이고, 살 만한 곳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 안에서 중국 근대가 형성되는 지점이라 할 수 있는 아편전쟁(1840)부터 신해혁명(1911) 시기까지의 중국의 문화적·제도적 지형도를 그려 본다면, 근대 여명기에 태어난 각종 문화나 제도들이 현재 삶의 기원으로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아시아라고 불리는 한국·중국·일본은 다들 비슷한 근대 형성 경험을 갖고 있다. 서구 열강에 의해 강제로 문이 열리고, 서구 문물이 ‘근대’라는 이름으로 이식된다. 이런 근대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화려한 신세계를 열어 줬지만,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서구 열강이 만들어 낸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스스로를 상품화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었다.

아직까지 한국에서 중국 근대에 관한 연구는 이런 근대를 살아가야 했던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사상이나 제도 같은 한정된 영역에서 다뤄져 왔다. 하지만 이 책은 400여 점에 이르는 화보와 사진을 통해 세세하게 다뤄지지 못한 중국인들의 삶을 살펴봄으로써 중국의 근대성 문제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나아가 동아시아의 현재가 안고 있는 문제를 살피는 데까지 나아갈 것이다.

중국 근대의 사회상을 재현한 『점석재화보』
『점석재화보』는 1884년부터 1898년까지 15년간 총 528호가 발행되었다. 이 기간은 중국이 어느 때보다 급변하던 시기였기에, 어떤 매체보다 생생하게 중국의 근대를 반영하고 있다. 이 화보는 그림신문인 만큼 그림과 글을 함께 배치하는 방식을 취했다. 이 구성은 중국의 전통적인 텍스트 구성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므로 평범한 중국인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었으며, 이러한 시각적 재현은 문자 재현이 표현하지 못하는 그들의 디테일한 시선을 반영할 수 있었다. 서구 열강의 직접적인 영향 아래 있던 ‘조계’에서만 발행되었던 신문이었기에, ‘개화’나 ‘계몽’은 그들에게 특히나 민감한 주제였다.

만약 화보에 그런 주제들만 담겨 있었다면, 『점석재화보』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약화되었을지도 모른다. 근대의 많은 지식인들이 신문물에 대해 말하면서도 여성이나 타자를 바라보는 방식에서 그들의 한계를 드러냈듯이, 화보 역시도 그 안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새로운 서구 문물을 소개하며 깨어날 것(계몽)을 강조하면서도, 근대 소비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한 여성들에게는 가부장적 질서를 강조하는 그림을 배치하였고, 서구 열강들이 중국인들의 변발을 풍자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개화되지 못했다고 생각했던 타이완이나 말레이시아 같은 ‘아시아의 후진국’들에겐 변발을 강요하는 그림을 싣기도 했다. 이런 면들은 『점석재화보』 역시 이중적인 타자화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이것이 당시 중국인들의 보편적 시선이었음을 드러낸다.

왜 근대를 돌아봐야 하는가?
누군가는 문제 속에 답이 있다고 했다. 거꾸로 말하면 답은 문제의 장 안에 들어 있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근대를 돌아본다는 것은 과거를 돌아보고 그 공과(功過)를 찾아내는 데에서 끝내려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왜 근대를 보려는 것일까? 우리의 이미지를 다시 점검하고, 우리만의 이미지 체계를 만들어 가자는 의미에서 근대를 보는 것인가? 아니면 우리의 타자화를 점검하고 정치적으로 올바른 길로 나아가자는 것인가?

앞서 이야기했듯, 동아시아에서 근대는 비슷한 형태로 이루어졌다. 이런 말은 우리의 근대가 각각 고립된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알게 해준다. 선진국과 후진국을 각각 다르게 이미지화하는 우리의 이중적 타자화, 서구 열강들의 제국주의적 팽창과 같이 움직였던 동아시아의 근대, 이 안에는 제도와 일상, 폭력과 자발이 함께 얽혀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가리는 방식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의 삶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움직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눈에 띄지 않았던 근대의 세부적인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방법들은 동아시아를 각각의 국가가 아니라 같은 경험을 공유한 지역 전체로 조망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질문은 다시 연쇄적으로 출몰할 것이다. 그렇다면 동아시아가 공유하는 역사를 함께 만들자는 것인가? 근대를 살펴본다는 작업은 역사를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다. 지금을 화석화하는 조건들이 급작스럽게 드러나는 순간들, 그것들이 만들어졌던 조건들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테면 위생관념이나 교육제도 같은 것들을 현대에 생성된 당연한 것으로 우리는 생각하지만, 사실 이런 제도나 담론들은 근대부터 만들어진 것이다. 서구와 비교하여 자신들의 열등함을 형성해 내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나온 반작용에 다름 아니었다. 아마 이것은 ‘동아시아 근대 풍경 시리즈’가 계획하고 있는 계보학적 탐사와 맞닿아 있는 지점일 것이다. 계보학은 완결을 말하려는 작업이 아니다. 그 힘들의 장을 파헤치고 그 힘들이 드러났을 때가 바로 그 시작점이다. 이렇듯 우리를 둘러싼 구조들이 당연하게 여겨지지 않는 지점에서 삶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게 된다. 그런 이유에서 근대로 돌아간다는 것은 시작점으로 돌아간다는 말이다. 그곳에서 지금의 문제들을 다시 사유하게 만드는 작업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국 근대의 풍경』은 타자화를 극복하고 역사의 주체로 서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근대를 돌아본다는 것은 앞서 말한 ‘계보학적 방법’과 연관되어 있다. 우리의 이미지 체계를 구성하고 우리가 행하고 있는 타자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다시 살핌으로써 전복의 계기를 만들려는 것이다. 무엇을 전복하느냐고, 어떤 정치적 전복이냐고 물을지 모른다. 우리의 이미지 체계가 우리 스스로가 만든 것이 아니라 타자에 의해 구성되었다면, 실제로 타자에 의해 구성된 타자화는 우리 안에서 다시 이중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안다면, 우리 역시도 그런 타자화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까지 알게 된다. 바로 그 때, 타자화 자체가 구성물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우리 안에 뿌리 박혀 있는 오리엔탈리즘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것들이 이 책이 우리에게 던지는 의의이며, 근대를 돌아보는 이유다.

리뷰/한줄평1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0.0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31,500
1 3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