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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죄와 벌
제4장 기묘한 인연 제5장 물거품 종장 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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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 군, 혹시 마츠코가 청렴하게 살다 간 수녀님이라도 되는 줄 알고 있었어?”
“…….” “마츠코는 한낱 인간에 불과해. 섹스를 하기도 하고 똥을 싸기도 하는 인간.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도 하지만, 상처를 주기도 하지. 쇼 군도 거짓말도 하고, 가끔은 가볍게 법도 어기잖아?” “그렇지만 살인은…….”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혹시 나중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어?” “…….” “마츠코가 살인을 저지른 건 사실이야. 하지만, 힘없는 여자가 남자를 죽인 데에는 나름대로 사정이 있는 법이야. 알아보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마츠코를 나쁜 사람으로 매도하는 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게다가 이렇게 나까지 끌어들였으니, 이제 와서 나 몰라라 하지는 마. 여기까지 왔으니, 이번 일을 철저하게 조사해서 그녀의 삶을 나름대로 이해해줘.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사와무라 사장은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는 속삭이듯이 말했다. “마츠코가 너무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않니?” --- p.111 구치되어 있을 때 마츠코에게 편지가 왔습니다. 마츠코는 자신을 호적에 올려 결혼하자고 했습니다. 너무나 기뻤습니다. 눈물이 날 정도로요. 나는 마츠코의 인생을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이나 망쳐놓은 남자입니다. 그런 나와 결혼하고 싶다고 말해주었기 때문에 정말 기뻤습니다. 마츠코와 함께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마츠코가 정말로 행복해질 수 있을지…. 유감이지만 나의 대답은 “노”였습니다. --- p.2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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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명을 쓴 채 교사 자리를 빼앗기고, 사랑하던 연인 테츠야의 자살 앞에 좌절하고, 테츠야의 친구 오카노에게 농락당한 마츠코. 그녀는 이제 ‘터키탕 백야’에서 스스럼없이 옷을 벗는다. 진흙탕 같은 창녀 생활 중에 만난 오노데라를 기둥서방으로 삼아 오고토로 본거지를 옮긴 마츠코는 힘겨운 노동(?)을 계속해나간다. 서서히 마약에 빠져들던 마츠코는 터키탕에서 친하게 지내던 아야노가 마약 중독자 연인에게 살해된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의 삶에 절망을 느끼고 새로운 직업을 갖고자 결심한다. 그러나 이미 오노데라는 마츠코가 힘겹게 번 돈을 바람을 피우며 탕진해버렸다. 분노에 휩싸인 마츠코에게 마약을 주사하려는 오노데라와 실랑이를 벌이던 중 마츠코는 그의 목에 식칼을 꽂는다.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지어버린 마츠코는 자살을 결심하고 다자이 오사무가 자살했던 도쿄의 타마 강 상수로 향하는데…….
죽음을 결심한 곳에서 또다시 피어오르는 사랑과 그 끝! 전편에 이어 다시 한 번 파란만장한 마츠코의 인생역정이 절절히 펼쳐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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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항복하고 살 수는 없지.”
독자들의 심금을 울렸던 1권에 이어 마츠코의 기구한 일생이 2권에서 다시금 펼쳐진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제2권 ‘세상 모두를 사랑한 여자’에서는 마츠코의 죽음에 관한 충격적인 결말이 드디어 밝혀지게 된다. 1권 마지막에서 만난 터키탕 손님 오노데라와 오고토로 도망쳐 몸을 팔며, 마약에까지 손을 대고 만 마츠코. 그러나, 마약은 그녀 앞에 펼쳐질 비극의 빙산의 일각일 뿐이었다. 힘들게 번 돈을 바람피우는 데 탕진해버린 오노데라의 비열한 배신을 칼로 응징한 마츠코는, 살인죄로 징역 8년의 형을 살게 된다. 언제나,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싶어 하는 마츠코에게는 수많은 사랑이 스쳐 지나간다. 살인을 저지르고 자살하러 올라간 도쿄에서 우연히 만난 이발사, 시마즈. 복역을 마치고 나와 취직한 미용실에서 재회한 옛 제자 류 요이치와의 기묘한 인연. 하지만 그것들은 붙잡을 수 없는 신기루와 같은 존재일 뿐이다. 마츠코의 사랑에 대한 갈망은 늘 처참한 비극으로 끝나지만, 그녀의 강한 생명력은 늘 전진하기 위해 노력하던, 성실했던 어릴 적 모범생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망가져버렸지만 순수한 여인, 마츠코. 무너져버린 삶 속에서도 마치 오뚝이처럼, 언제나 새로운 사랑과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던 그녀의 인생, 과연 누가 그렇게 만든 것일까? 과연 누가 그녀를 혐오스럽다 할 수 있을 것인가? |